우리가 흔히 뭔가 잘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베일에 싸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용어의 사용으로 인해 뭔가 약간 신비스러우면서도 비밀의 표식 같기도 하구요.
이때 사용되는 베일(Veil)이란건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 천을 말합니다.
예술가, 특히 조각가 중에서도 이 베일을 작품에 응용한 이들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몇 작품을 소개합니다.
차가운 대리석 조각이 얼마나 따스하고 부드럽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네요.
1.밀라노 출신의 19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조반니 스트라자( Giovanni Straza)의 작품 '베일에 싸인 성모(The Veiled Virgin)'입니다.
2.이탈리아 조각가 주세페 산마르티노(Giuseppe Sanmartino)의 작품 '베일 을 쓴 그리스도(The Veiled Christ)' 입니다.
1753년 제작된 작품으로서 위쪽에 있는 베일에 싸인 성모상이 1850년에 제작이 되었으니 성모상보다 거의 100년 전 작품입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죽은 그리스도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3. 미국 조각가 천시 브래들리 아이브스(Chauncey Bradley Ives)의 작품 물에서 떠오르는 운디네(Undine Rising from the Waters) 입니다. 운디네(Undine)라는 건 물의 요정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1884년 작품입니다.
4. 1860년 주세페 크로프(Giuseppe Croff)가 조각한 베일을 쓴 수녀(The Veiled Nun)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은데 크로프의 작품이 아니라는 설도 있고 베일을 쓴 여성이 수녀가 아니라 그냥 돈 많은 집 부유한 아줌씨라는 설도 있습니다.
5. 라파엘 몬티(Raffaelle Monti)의 1846년 작품 베일을 쓴 베스타 처녀(A veiled Vestal Virgin) 입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 베스타가 모델이라고 합니다.
6. 안토니오 코라디니(Antonio Corradini)가 1717~1725년에 걸쳐 만든 베일을 쓴 여인(A veiled woman)이란 작품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유명한 조각가로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6세의 궁정 조각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베일에 싸인 인물 조각으로 가장 유명했구요.
6. 안토니오 코라디니(Antonio Corradini)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그의 또 다른 조각품 "La Pudicizia"입니다.
1750년에 완성되었구요.
이 작품의 부제는 '겸손, 순결, 가려진 진실이라고도 함(also known as Modesty, Chastity, and Veiled Truth)'으로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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