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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크리스토프 쟈크로(Christophe Jacrot)의 비오는 날 풍경


긴 겨울이 끝나가고 있네요.
물론 아직도 눈도 내릴것이고 바람도 불겠지만 그래도 겨울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봄이 올 것이구요.
아래 사진은 프랑스의 사진작가인 크리스토프 쟈크로(Cristophe Jacrot)의 사진작품들입니다.
비, 눈, 공기, 낭만을 좋아한다는 작가가 프랑스와 홍콩등지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 같네요.







폐점시간이 임박한 목로주점.
홀로 마시는 술은 독약처럼 내 영혼을 질식시킨다.
집으로 돌아와 바하의 우울한 첼로를 듣는다.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날이 새지 않는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목이 메인다.

우리가 못다한 말들이 비가 되어 내린다.
결별 끝에는 언제나 침묵이 남는다.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해도 돌아갈 수 없는 전생.
나는 누구를 사랑했던가.

유배당한 영혼으로 떠도는 세속의 거리에는
예술이 암장되고 신화가 은폐된다.
물안개 자욱한 윤회의 강변 어디쯤에서 아직도
그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나는 쓰라린 기억의 편린들을 간직한 채
그대로부터 더욱 멀리 떠나야 한다.
세속의 시간은 언제나 사랑의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 이외수의 글 中에서






































































































Comments

  • dasci 2012.02.13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에 대해서는 전혀 상식이 없는 저도 천천히 내려보면서 풍경에 빠져봅니다.
    사진과 이 외수님의 글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점 점 사진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철부지때에 시도는 해봤는데.. 너무 용어가 어려워 포기했었는데..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 dasci님과 같은 욕심을 저도 가지고 있답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함 배워보고 싶은 마음 가득합니다.
      요즘은 아름다운 사진을 웹에 재생하는 것도
      그냥 평면의 사진속에서 작가의 기술이 가미되어
      더욱 황홀한 느낌을 만드는 세상이라
      가끔 욕심이 생겨지고 있습니다..^^

  • 에디 2012.02.13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상하게 비가 오는날이면
    웬지 뭘 ...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생깁니다.(주로 어디서 누구와 뭘 먹고 마실까...)
    어릴적 이웃들 옹기종기 모여 살적 비가 오는날이면
    마당에선 어른들이 전을 부치거나 수제비를 끓이면 방에선 얼라들이 엎드려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있고
    아부지들은 공책에 점수 매겨가며 나이롱뽕이나 육백에 빠져들계시고.....참..그리운 시절입니다.

    허나 비에 대한 아픈 추억으로는 소중했던 사람을 비때문에 잃었던 추억이 있는데
    지금도 정신병중에 한 카테고리 차지하는 '비만 오면 빨가벗는병'에 걸린 사람과의 슬픈 추억입니다.
    요새도 가끔 해외토픽에 나오는 병이지만 남자는 그래도 괜찮은데 주로 여자들한테 많이 걸린다니...ㅉ!

    암튼 오늘 비 아니면 눈이 온다는데 날씨로 봐서는 비가 살짝 올것같습니다.
    오늘은 일찍부터 보약 마실 핑계가 생겨 좋긴 좋으나 요즘은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건 몸이 거부하는것같은데
    이런날...틀림없이 누가 빈대떡이나 부침개 먹자고 꼭 전화 올겝니다! 틀림없이! ㅋ
    오늘 저한테 '머피의 법칙'이 적용 될런지 '샐리의 법칙'이 적용 될런지...자뭇 궁금합니다 두가님^*^

    • 창파 2012.02.13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님의 글을 뵈니 오래전 생각이 납니다.
      그날이 비가 오는날이였는지는 모르는데요.
      신혼시절 집사람과 둘이서 육백을 치는데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무슨 내기를 했던 것은 확실합니다.
      하여튼 육백에 우산쓴 할아버지(비광)가 엄청 큰 역활을 하니 그 비광을
      자주 발 밑에 숨겨 집사람을 놀려 먹다 나중에 들켰다 아닙니까.
      그야말로 용코(욘코)로 걸려서 한동안 사기꾼 소릴를 엄청들었습니다.ㅋㅋ
      나이롱뽕으로 먹기 내기를 하던 그 시절이 한층 그립습니다.

    • 저는 비만 오면 비를 맞고 싶어집니다.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몇해동안 한번도 실제 비를 맞아보지를 못하였습니다.
      늘 비가오면 우산을 받쳐들고 거닐게 되고..
      실제로 비를 맞고 쏘아 다니면
      누군가 바보나 미친넘으로 봐 줄 것이라는
      자격지심이 작용한 것도 같습니다.
      오늘 이곳에는 비같은 눈이 조금 내렸다가 지금은 그쳐
      도로가 약간 젖어 있습니다.
      에디님이 예상하신 어떤 법칙이 적용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두분의 화투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시골에 계신 제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거의 매일 경로당에서 노름(?)을 하고 계시는데
      점당 10원짜리입니다.
      하루에 50원 이상 잃어시면 잠을 못 잔답니다.
      근데 웃기는 것은
      경로당에 간간 한턱을 쏘는데
      최소 10만원 정도는 눈도 깜빡 않고
      팍팍 쏜다 아입니껴..

    • dasci 2012.02.13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님의 좋은감이 저에게도 전파되기를 부탁드립니다 ㅋㅋ
      분명히 샐리의 법칙이 적용되리라 굳게 믿사옵나이다 ^.^
      잉.. ? 근데 오전 내내 바쁘게 일보고 하늘을 보니 맑아졌네요..

    • 저는 요즘 머피와 친한지
      뭔가 살짝 꼬이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ㅎ

  • 창파 2012.02.13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저는 눈 보다 비를 더 좋아 합니다.
    지금 그러고 다니면 이상한 놈이 될지 모르지만 예전에 우산도 부족할때
    핑계낌에 비를 홀딱 맞으며 신발속에 빗물도 꿀적 거리며 챙피한줄도 모르던 그시절.
    또 어느때는 빗소리를 들으면 괜히 눈물이 나올려고 할 때도 있었구요.ㅋ
    아 그때는 이 노래를 맹인 가수 호세 휄리치아노의 노래로.....
    빗소리는 뭐니 뭐니 해도 옛날 지붕이 샹철집(함석집)이 왔다죠?
    이런 그림이 등장 하는 것을 보니 봄이 오는가 봅니다.
    이곳은 아까는 눈발이 조금 흩뿌리더니 지금은 눈은 멎고 하늘만 잔뜩 흐려 있습니다.
    이런 우중충한 날씨에 눈과 마음에 봄기운을 느끼게 하여 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 불과 몇년전의 기억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는데
      아주 어릴때 기억은 나이들수록 더 또렷하여 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주 어릴때 시골집 대청에 앉아 내리는 비를 쳐다보는 기억이 뚜렷합니다.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비와
      그것에 마당에 떨어지면서 조그만 홈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기억이 바로 어제 같습니다.
      이제 머잖아 봄이 될 것이고
      온 강산이 또 다른 색깔로 변하여 지겠지요.
      그동안 쟃빛 계절이 너무 길었습니다..^^

  • 하마 2012.02.13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풍경 자체가 주는 느낌이 멋집니다.
    첫번째 사진부터 눈이 꽂혀 내려가지질 않았습니다. ^^*
    주룩주룩내리는 비가 그리워 집니다. 요즘 너무 메마른것같아요.
    모처럼 영상의 기온이 봄을 기다리게하는 맘을 더욱 재촉하는것 같습니다.
    늦은오후 커피 한잔하시며 멋진시간 보내세요~~~

    • 오늘 아침에는 대구에 봄비(?)가 내렸습니다.
      날씨가 매우 푸근하여 전혀 춥다고 느껴지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봄비인것 같습니다.
      비슬산 얼음동산이 아주 멋진 겨울나들이 코스인데
      아마 많이 훼손이 되어버릴것 같네요.
      포그한 하루 하마님께서도 행복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