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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슬산 계곡산행과 조망바위에서 바라 본 가을색 짙은 능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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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이든 마찬가지인데 막상 그 산 속에 들어가 버리면 산 전체의 웅장함이나 한 눈에 느껴지는 그 산의 이미지가 사라져 버립니다. 오히려 그 산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조망을 즐기는 것이 전체 산세를 가장 잘 관찰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이를 대신하여 산 아래 지점에서 산을 치어다 올려보는 방법으로는 웅장함은 느껴지나 산의 묘미는 잘 보기 힘듭니다. 실제 산의 높이와 비슷한 지점까지 올라 내가 좋아 하는 산을 마주 보고 이야기 하듯 산을 대하다 보면 정말 우리네 금수강산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이 있는 비슬산은 나의 속 마음을 나누는 다정한 친구이자 늘 나를 껴안아 주는 어머니 같은 산인데 이리도 가 보고 저리도 가 보며 숱하게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매번 다니는 것이 식상하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여 이번에는 좀 색다른 경험을 하여 봤습니다.

 

등산로가 없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산행입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 낯선 능선을 따라 내려 오다가 위에 설명한 장소. 비슬산을 마주 대하듯 바위봉이 오똑한 정말 멋진 조망처를 발견하였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는 기쁨... 계곡산행도 즐기고 비슬산의 색다른 조망을 즐긴 멋진 산행을 하였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타이피의 행운이지요. 계곡산행은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과는 달리 조금 위험한데 사전에 조금 준비를 잘 하여 오르면 색다른 산행의 즐거움이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약간 위험이 따르는 산행 방법이라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여유시간을 충분히 두고 천천히 계곡산행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국립공원이나 지정된 탐방로가 설정된 산에서는 함부로 계곡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비슬산 등산 지도

위 지도에서 파란 원 속의 빨간색 실선이 제가 다녀온 코스입니다.

코스는 짧지만 없는 길을 올라가다 보니 시간은 꽤 걸렸습니다.

 

 현풍의 도로변에서 찍은 전체 비슬산의 모습입니다.

빨갛게 표시한 조망바위라는 곳은 제가 이름지은 것이고 이곳에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은 아래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체 비슬산의 모습을 전혀 색다른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초 산행은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유료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유료주차장에서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곧바로 우측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곳을 선택하여 오릅니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조금 후 자연휴양림의 얼음동산(겨울철)있는 곳으로 나가게 됩니다.

 

 아주 멋진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멀리 비슬산이 조망됩니다.

 

 

 

 10여분 가량 오르게 되면 산책로는 끝이나고 포장되어 있는 길은 다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전 여기서 직진을 하였습니다.

길 중간에 매여있는 안내판에는 '등산로 길 없어요. 돌아가세요.'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임도였던양 일단 길 형태는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입니다.

 

 잡풀과 잡목이 무성하나 발 밑에는 오래 전 임도형태의 윤곽이 보이며 전방쪽으로 희미하게 길 형태가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도 오래지 않고 길은 끝나고 바로 계곡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계곡산행이 시작 됩니다.

 

 

 

 매우 운치가 있지만 홀로산행에서는 안전이 최우선.

바짝 긴장을 하고 올라갑니다.

 

 중간 중간 장애물들이 많지만 약간씩 우회도 하고 바위를 타고 넘어며 조금씩 상류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약 1시간여 오르니 이제는 위로는 진행이 불가능한 장소까지 올라 왔습니다.

계곡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을 찾아 오릅니다.

이전에 비슬지맥을 걷던 기억을 되살려 이곳으로 오르면 머잖아 등산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 봅니다.

 

 조금 오르다 뒤돌아 보니 계곡이 저 아래 보여 지네요.

 

 약간 솟아 오른 바위봉이 있어 휴식을 취합니다.

비슬산 대견봉이 조망되고 팔각정이 있는 1034봉도 바로 앞에 보여 지네요.

 

 전체적인 비슬산의 조망입니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엉망입니다만 그래도 요리조리 길을 만들어 올라 봅니다.

 

 흠칫..

구석기 유물을 발견하듯이 발에 밟히는 뭔가를 꺼내니 소주병입니다.

그..참...

길도 없는 이곳에서 그 누군가 병나발을 불고 술병은 버리고 갔군요.

 

 능선에 오르니 반가운 등산로가 나타났습니다.

관기봉에서 990봉 쪽.. 약간 진행한 장소입니다.

 

 오랜만에 사람이 만든 이무기 .. 안내판이 나타났습니다.

석검봉. 990봉을 지칭하고 대견사지와 함께 3km여 떨어져 있네요.

전 이곳에서 금수암 방향으로 좌회전합니다.

 

 몇곳의 트인 장소를 만나게 되는데 현풍의 테크노폴리스 조성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집니다.

 

 달성공단 너머 달성보도 조망되네요.

 

 다시 한참을 내려오니 간판 뒷면이 보여 집니다.

앞쪽으로 돌아보니 위와 같은 안내글이 씌여져 있습니다.

참고: 위 안내판에서 휴양림방향으로 나타나 있는 방향은 길이 희미하여 찾아 내려 갈 수 없습니다.

이 안내판이 있는 바로 앞 장소가 높은 바위봉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가 오늘 제 글의 포인트 .. 비슬산 최고 조망처(조망바위)입니다.

 

 조망바위에서 찍은 사진들을 소개 합니다.

가을색으로 온통 물들여져 있는 휴양림 계곡이구요.

 

 제가 올라간 길과 내려간 길을 대강 표시하여 봤습니다.

 

 올려다 보이는 관기봉입니다.

 

 휴양림 계곡을 당겨 봤습니다.

겨울이면 온통 얼음동산이 되는 곳이지요.

 

 양리 마을과 그 뒷편으로 와우산성이 있는 능선이 조망됩니다.

 

 

 

 

 

 비슬산 정상 대견봉이구요.

 

 진달래 능선 위 팔각정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요.

 

 바짝 당겨보니 등산객이 보여 집니다.

 

 대견사지입니다.

전체적으로 바위들이 많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3층석탑이 보여지고 요즘 대견사 중건공사로 가림막을 쳐 놓은 녹색 울타리가 보여 집니다.

 

 대견봉과 1034봉, 조화봉 능선을 한눈에 이렇게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우측편 산 중턱에 뭔가 집처럼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약간 더 우측으로 보면 대견사지로 연결된 임도가 보여지고 ..

 

 조그만 집처럼 보여지는 이곳이 금수암입니다.

 

커다란 돌들이 이렇게 무리지어 흘러 내린 곳을 너덜지대라 하는데 그냥 지나치는 이들은 산사태쯤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빙하기의 우리나라 지형을 연구하는데 큰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비슬산에 있는 이 너덜겅은 세계 최대의 암괴류로 여러가지 학술적 가치를 가진것으로서 천연기념물 제 4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망 감상을 마치고 다시 하산을 합니다.

휴양림 방향으로 안내판에 표시되어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길은 이내 희미하여 도저히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시 욜라 올때와 마찬가지로 어드벤쳐 산행이 시작됩니다.

 

 일단 잡목숲을 뚫고 내려가서..

 

 계곡을 따라 하산합니다.

 

 

 

 

 

 몰 속에도 가을이 가득 하네요.

 

드디어 휴양림 도착.

 

 온통 가을색으로 물들여져 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소재사 지붕을 두고 양편으로 빨강색과 노랑색의 단풍나무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유료 주차장 부근에서 올려다 본 조망바위입니다.

 

 늘 친근한 달성군의 마스코트 비슬이 양

 

 되 돌아 오면서 바로 인근에 있는 유가사도 잠시 들렸습니다.

 

비슬산은 지금 가을로 활활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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