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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일을 끝낸 하나님께 - 달밤 .... 강위석(姜偉錫)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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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블루즈를 뜯어 주세요.
제 스스로가 그대를 떠나 갈 수도 없으며
그대가 저를 놓아 주실 리도 없는 것을 저는 알아요.
그대 뜯어시는 가락, 거기 和唱

화창하는 제 노래는
저 달의 어리석은 變貌

변모처럼 한장의 蓄音盤
축음반일뿐,
그러나 그것은 즐거워요, 오늘은 블루즈를 뜯어 주세요.

저는 지금 그대의 前妻

전처들을 回想
회상하고 있어요.
그 回想

회상도 또한 짜증나는 것이지만
그대의 前妻

전처들이 한 달 前
의 저 달 두달 前
의 저 달,
그리하여 그 뜨근뜨근하던 創世

창세때의 저 달까지
한줄로 나란히 저의 嘆息

탄식 속에 서 주는 것이 즐거워요.
저야 말로 바로 最後

최후의 저 달이 아니겠어요.
 
그대는 맑지 못 한 제 여러가지 사랑을 보고 계셔요.
아니예요, 제 사랑이 그런 것은 그대의 許諾

허락이예요
저는 제 즐거움이 무엇인지 압니다마는
그대의 것은 모르겠어요. 그대의 즐거움은 이미 끝났나요?
 
오늘은 블루즈를 뜯어 주세요
땅이 그 바닥을 虛空

허공으로 드러내어
自身

자신을 펼쳐진 들판 위의 어둠으로 펼쳐 놓았듯
그대는 그대의 肢體

지체위에 서성거릴 뿐,
그러니까 블루즈를 뜯어 주세요
感激

감격을 잊은지 오랜 제 靈魂
영혼의 陰核
음핵
밝혀 주는 달빛 같은 블루즈를 뜯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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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석님은 시인이자 언론인입니다.
1937년 9월 20일 마산 출생으로 전 중앙일보 논설고문으로 계셨으며 지금은 월간 에머지새천년의 편집인이자 대표이사입니다. 중앙일보 신매체창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하셨던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위의 시는 아마 웹에서는 전혀 검색이 되지 않는 시일것입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는 것이 웹에 최초로 소개가 되는 셈입니다.
1960년대에 발표된 시로 알고 있습니다.

시를 좋아 하다는 것은 각자가 다 다르겠지만 구절 하나가 마음에 들어 좋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와 위의 시의 궁합은 그런 경우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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