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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사장은 출근 꼬박꼬박 하는 직원한테는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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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money drives out good.

가치 나쁜 돈은 가치 높은 돈을 몰아낸다

 

이 말은 그레샴 법칙이라 하는 경제학 이론으로 유명한 건데 이 말은 아주 어렵게 쓴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로 더 알려져 있답니다.

듣보잡이 아닌 듣보어가 3개 등장하는데 풀이하자면 악화(惡貨)는 나쁜 돈, 양화(良貨)는 이쁜 돈, 구축(驅逐)이란 말은 몰아낸다는 뜻으로서 한문식 문장으로 만들어 두니 많이 들어 봤으면서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내용의 기원은, 

오래전 영국에서 은화를 시중에 풀었는데 이걸 만들려니 은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재정부담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실제 은화는 생산을 줄이고 맥끼를 입히거나 합금을 해서 은화를 만들었는데 이후 사람들은 실제 은화는 집 금고에 모셔 두고 무늬만 은화인 걸 사용을 한 데서 유래가 된 말입니다.

 

비유가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 몇 가지입니다.

 

1. 사무실에서 능력이 차이가 나는 직원 두 명이 일을 하면서 급여는 같은데도 한 사람한테는 어렵고 많은 일을 시키게 되고 한 사람은 쉬운 일을 시키게 됩니다. 결국 쉬운 일은 하는 직원은 능력이 없는데도 대접을 받게 되고 능력 있는 직원은 일의 양이 많아지므로 인하여 벌을 받는 결과가 됩니다.

 

2. 현장직으로 툭하면 결근하고 조퇴하는 직원이 있고 매일같이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이 있는데 일손이 늘 부족한 사장 입장에서는 성실한 직원은 알아서 성실하니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반면에 오늘도 아파서 못 나온다는 직원한테는 전화를 해서 어서 완쾌하라고 하고 내일은 꼭 출근하라며 온갖 정성을 기울입니다.

 

3. 수없이 많은 기계장치들이 돌아가는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아주 노련한 기능공은 어떤 기계가 문제가 있는지 사전 점검을 하여 고장 나기 전에 고쳐 놓고 뒷짐을 지고 현장을 어슬렁거립니다. 반면 어떤 기능공은 사소한 고장의 원인 판단을 제대로 못하여 볼트 하나만 채우면 되는 일을 기계 전체를 풀어헤쳐 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저지르고 있는데 이때 회사 대표가 현장에 들어와 이 장면을 보게 되면 어리석은 기능공은 열과 성을 다하여 고장 수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고 뒷짐 진 기술자는 맨날 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말 모범 근로자 시상대에 오르는 사람은 후자의 근로자가 되구요.

 

가치라는 게 실제 비교와 동등해야 하는데 이게 변질이 되면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켜 가치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

세상에는 이런 비유적인 일들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구요.

특히 요즘같이 상대 비교가 뚜렷한 세상에서는 잘난 사람이 결코 잘난 사람이 아닌 경우도 많답니다.

능력 있고 열심히 사는 이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불합리하지요.

악화 같은 인간들이 자꾸 돋보여 한마디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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