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여행기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의 통일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일정으로 3박 4일을 잡고 세월아 가라.. 느긋하게 내려왔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에 얼마 내려오지 못했네요.
이러다가 집에 가려면 일주일 이상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속도를 올리는데도 거가 거...
암튼 낭만여행의 끝판왕.
7번 국도 여행기입니다.

요즘은 7번 국도가 바다와 접하는 곳이 많지 않고 직선도로와 차량 전용도로등으로 되어 있어 맘만 먹으면 통일전망대에서 부산까지 몇 시간 걸리지 않고 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낭만 여행으로 7번 국도를 계획한다면,
일단 네비를 끄고.
바닷가 가장 인접한 도로를 따라 천천히 여행하면 된답니다.
앞쪽에 길이 사라지면?
돌아가면 되지요.

속초를 지나 남쪽으로 천천히 달립니다.
바다 쪽으로는 온통 해수욕장이고요.



서퍼들의 천국이란 양양을 지나갑니다.
워낙에 서핑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오늘은 파도가 없어 조용합니다.
서핑 성지로 꼽히는 죽도 해변은 땅값이 서울 중심과 맞먹는다고 하지요.

몇 번 들려본 낙산사는 오늘 통과입니다.

가족단위로 온 피서객들이 붐비는 장소들이 몇 곳 있네요.


명승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 하조대를 들렸습니다.
등대를 둘러보고...

백도라지..

하조대 정자로 올라가 봅니다.
조선의 개국 공신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태종 임금의 말년에 이곳 와서 휴양하던 곳으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河趙臺)로 불렀다고 합니다.

애국가 동영상 첫 구절에 나오는 하조대 명품 소나무.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꼭히 지정을 하지 않아도 저곳까지 가서 소나무를 터치할 방법이 없네요.ㅎ

하조대 인근의 풍경은 참 좋습니다.


바위 위에도 하조대라고 새겨져 있구요.

자주 보는 38선 휴게소.

여친이 양양 다녀오면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암튼 양양이 이전과는 엄청나게 많이 유명해졌네요.


현대조선소가 간판을 바꿨네요.
이전에는 이렇게 되어 있었답니다.
아들이 지금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사명이 바뀐 이전의 현대중공업이란 곳에 15년 차 가까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때 이 사진을 보내면서 너네 회사 쫄랑 망했나 보네.. 하고 약을 올린 기억이 있네요.



동해 바다에도 섬이 전혀 없는 건 아니랍니다.
간간 바위섬들을 만나기도 하네요.


다음 들린 곳은 주문진의 아들바위공원입니다.
몇 년 전에도 들려서 구경했는데도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재탕하여 들려 봤네요.

김여사가 이 알라를 멀리서 보고 머스마네... 하길래 우째 알았어요? 하니..
딱 보믄 알겠네요. 하길래 뭔 신통재주가 있나 하고 가까이 가 보니..

특이란 형태의 바위들이 많습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다시 찍은 바위 사진인데 시니어닭살 커플이 있던데 자리를 옮겼나 봅니다.

동해를 여행하는 해피아워 크루즈선입니다.

주문진항
주문해 조개.
주문활게.

카페 건물에 하늘계단이 있네요.
아래에서 봐도 아찔하네요.


요트가 보트의 포승줄에 매여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강릉 경포대
스카이베이 호텔이지유.
싱가폴 마리나베이를 살짝 컨닝한듯..


동해 바다 가까이 열차가 다닌다는 걸 깜빡했네요.
이름하여 영동선.
젊은 추억으로 이곳과 연관을 시켜보면 아주 이야기가 많답니다.
그때는 자리가 없으면 선반에 올라가서 자고..
기타 치고 술 마시고 담배 피고 노래 부르고...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해당화...

안인항 옆 염전해변 바닷가로 난 이 시설물은 화력발전소에 석탄을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바다에서 육지로 엄청난 규모의 시설입니다.
몇 년 전에 들리니 한창 공사를 하고 있던데 발전소 시설이네요.

다시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멀리 보이는 정동진..

정동진 가기 전 들린 동명낙가사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절이라고 하는데...
(울릉도에도 절이 있는데..)



이 배불뚝이 포대화상 배를 세 번 쓰담쓰담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몇 년 전에도 들려서 김여사와 배를 쓰담해 줬는데 (보기) 소원이 이뤄진 듯도 하고 안 이뤄진듯도 하고..

이번에도 김여사는 진지합니다.

정동진도 옛말이네요.
이전에는 여름에 이곳 들리면 주차부터 시작하여 사람 미어터지는데 이제는 많이 한가합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추억이 많은 정동진.


썬크루즈리조트 커피샵인데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김여사 덕분에 그냥 구경만..


부~럽~따.
그러믄 지는건데..ㅠㅠ



다시 주욱 더 내려와서 옥계항 옆에 있는 옥계해변.
몇 년 전 산불이 여기까지 나서 홀라당 민둥산이 된 건너편 망운산이 보입니다.

바다가 수심이 별로 깊지 않으면서도 파도의 운치가 있어 김여사 놀기 딱이네요.

일몰까지 두어 시간 동안 바다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발가락으로 헤작헤작하면 조개가 잡히는데 맘먹고 잡으면 제법 잡을 듯..


바다에서는 해 떨어지면 입수금지.

바다에서 산으로 보는 일몰.
오늘 하루도 마감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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