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이틀을 보냈답니다.
이곳은 소련이 몽골을 접수하여 지은 도시인데 50만 명 기준으로 만든 곳이지만 지금은 170만 명이 거주를 하다 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주거와 교통 체증.
걸어서 30분 거리를 차로 1시간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다행히 우리가 이곳에 있던 시기는 몽골에서 가장 큰 축제인 나담축제가 열리는 시기라 사람들이 그곳으로 모조리 가 버리고 없어 도심이 한적하여 쉽사리 돌아댕겼답니다.
몽골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신호등이 없다.(울란바토르에만 있다. 가이드 말로는..)
터널이 없다.
자전거 거의 없다.
고속도로도 없다.(딱 한 곳 있는데 울란바토르에서 징기스칸공항까지, 우리나라가 깔아 주었음)
도로가 별로 없다.(이런 이유로 포장이 된 도로에서는 차가 막히는 곳이 많다. 포장도로는 전국 도로의 7%)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세계 최고의 교통 체증 도시다.
대자연의 여유.
한가함.
어디서든 인생샷.
천혜의 자연 풍경.
순박한 사람들.
= 몽골이다.
몽골 여행 소소한 팁.
1. 이번에도 말톡에서 eSIM을 구입하여 사용했는데 인터넷은 그냥저냥 잘 터짐.(내가 둘러본 주변에서는..)
2. 달러도 필요 없고 원화도 필요없고 몽골돈이 유용한데 현지 화폐 없으면 거의 카드로 가능.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달러, 원화 불능. 환전소 있음.)
3. 무조껀 들려야 하는 고비 캐시미어 가게에서는 달러 사용 가능.
4. 게르에 생수 없을 수 있음. 공항에서 생수 한 병 정도는 구입하여 숙소로 이동.
5. 여름 뱅기 기내가 추워유. 가디건이나 약간 두터운 옷 준비.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곧장 한번 더 가 보고 싶은 곳이 몽골입니다.
그래서 내년에 한번 더 갈 계획을 세웠답니다.
목적지는 홉스골 호수로 정했구요.
일주일 여정으로 4~6명 정도 봉고차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먹고 마시고..

한가한 평원을 달립니다.
가도 가도 보이는 건 거의 같은 풍경.

가이드한테 저쪽 멀리 보이는 산이 있는 곳까지 하루 만에 걸어갈 수 있냐고 하니 안될 것 같다고 하네요.
그만큼 시계가 탁 트이는 곳입니다.
어느 곳인 든 보이는 것은 다 보입니다.

평원에 게르를 짓고 그곳에서 가축들을 돌보다가 계절과 시기에 따라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 지땅 내 땅이 있는 곳이 아니니 물과 풀이 있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으로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짐작건대 나름 그분들대로 규칙이 있겠지요.

초원을 한참이나 달려 도착한 곳은 천진벌덕(Tsonjin Boldog)의 벌판에 세워진 칭기스칸 기마상(Chingghis Khaan Equestrian Statue)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라고 합니다.
지상으로부터 50m의 높이로 세워져 있는데 그중 건물의 높이는 10m, 동상의 높이는 40m으로 이 거대 동상을 만들기 위해 250t의 강철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거 맹그는데 우리나라 LG가 참여했다고 하네요.

2010년에 완공된 것이라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말대가리 위가 전망대입니다.

맨 위가 징기스칸.
그 밑으로 자손들인데 왕들입니다.

엄청나게 큰 가죽 신발이 있네요.
이것도 세계 최대의 가죽 신발.
소 250 마리분이라고 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사진이 몽골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인물.
247cm였다든가...
몽골 분들이 우리와 체격이 비슷한 것도 같은데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세계 최강 체격이 되는 바람에..

말대가리 전망대에서 위로 올려다본 징기스칸.
표준 외래어로는 징기즈칸이라고 하는데 늘 입에 배인 게 징기스칸이라..

전망대에서 둘러본 초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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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의 하얀 모자가 김여사인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전망대라 폼나는 인증샷을 찍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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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와 뉴욕 타임스가 지난 천 년 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기스칸을 선정했답니다.
바로 밀레니엄 히어로이지요.
몽골로서는 최고의 자존심이구요.
몽골제국 800주년 기념으로 만든 것이 이 동상입니다.

징기스칸 동상에서 나와 울란바토르 가는 길.
길 옆에 게르가 많이 보이는데 일종의 휴게소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비슷한...

울반바트로 역.
몽골에 기차가 댕긴다는 걸 이곳 몽골에 와서야 알았답니다.

몽골에 왔응게 몽골 전통 공연도 함 봐야져.
징기스칸 초상화인데 거의 공자처럼 생겼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윤두서의 초상화가 클로즈업 되네유.

1시간 반 정도 이어지는 공연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주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긍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부채춤의 화려함과 정선아리랑의 구슬픔을 따라잡으려면 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분이 나올 때는 모두가 눈이 반짝반짝.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엘콘도라퍄사.
철새는 날아가고..
이 노래를 몽골 고유악기로 연주하는데 정말 멋지네요.
그 뒤 연주되는 우리나라 아리랑도 가슴 뭉클했구요.

자이승 승전탑이라고 하는 곳을 올라가 봅니다.
몽골이 2차 대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 한 탑이라고 하는데 울란바토르가 모두 내려다보여 전망대로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몽골과 소련 연합군이 일본을 물리친 것을 기념했다고 하네요.

탑 올라가기 전.
러시아 여성분이 한대 꾸고 있네요.
몽골에는 흡연 장소 없음.
지 맘대로.

탑 상단부.
모자이크로 역사의 변화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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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자락에 빽빽한 집들이 보이네요.

한정된 땅에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이렇게 산자락에도 집들이 빼곡합니다.

전망대 뒤쪽은 자이산이라고 하는 산이 있는데 옛날 징기스칸이 이곳에서 조금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산은 울란바토르에서 거의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구요.
덕분에 이 산 아래는 최고급 주택지가 들어서 있다네요.
울란바토르 부자 동네.

자이산은 산행도 가능하다는데 어지간하면 혼자 오르지는 말라고 하네요.
곰, 늑대등의 야생짐승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숲이 많지 않아 왠지 뻥으로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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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울란바토르에 들리는 한국 여행객의 필수 답사지.
이태준선생 기념관

경남 함안 출생으로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하여 몽골로 이주한 후 몽골인의 각종 질병 치료에 헌신했다고 합니다.
몽골에서 최고의 훈장을 받았다고 하네요.

현재 앞쪽에 보이는 건물이 기념관인데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하여 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울란바토르 중심에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
몽골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앞쪽에 일본 천왕 내외의 사진이 보이는데 여름휴가로 이곳 몽골에 와서 한 달 정도 놀고 있는 모양입니다.

보이는 동상은 몽골의 영웅인 수흐바타르 장군의 동상.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급으로 보입니다.

머스마는 러시아계처럼 보이네요.

국회의사당 앞인데 우리로 치면 광화문 광장쯤 되는 곳입니다.


얘가 날 졸졸 따라 댕기네요.

러시아 커플.

의사당을 지키는 몽골 군인.
무장 없이 그냥 서 있습니다.
몽골은 군대가 있긴 한데 자원입대라고 합니다.

놀러 나온 가족.
우리와 다를 게 하나도 없네요.

가족이라는 의미는 모두 같나 봅니다.

이런 무리들을 만났습니다.
가슴에 리본을 달고 있는데 20이란 숫자가 적혀 있네요.
이곳 몽골에서는 같은 선생님 밑에서 12년 동안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게 참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암튼 한 선생님이 12년동안 같은 아이들을 같이 늙어가면서 가리킨다는... 뜻.
그리고 졸업 후.
10년 단위로 한 번씩 만나서 계모임을 한다고 하네요.
20이란 숫자는 오늘 20년 만에 모인 것.

이분들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우리와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동창회가 되었구요.
국산품 6인을 가려 내 보세요.

몽골 국립박물관도 구경하고.

전시품이 우리나라 박물관과 거의 비슷합니다.



옛날 모습인데 우리보다 부유한듯 보입니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큰 절집이라는 간등사를 들렸습니다.

도심 가운데 있다는 게 특이하구요.

부처님께 소원을 비는 건 공통.

요 건물이 메인입니다.
3층 건물로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26m 높이의 관음상이 있답니다.

옆 벽에는 조그마한 부처님들이 가득 있는데..
어느 날 이게 하나가 없어졌다는요.
가장 많이 들리는 관광객이 한국인이라 공항에서 불시에 비행기 대기하고 알검문이 이뤄졌고..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몽골인이 하나 슬쩍..

우리나라에는 부처님 오신 날에만 구경할 수 있는 아기부처님.

인근 공원에 들렀는데 걸어가면서 수유를 하는 엄마가 보이네요.
가슴을 들어내는데도 전혀..
허기사.. 우리 옛날 시골의 엄마들도 다 그랬지 않나요.
요즘은 장식품이지만 우리 엄마들의 젖가슴은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젖이 나오는 곳이었지요.

이마트에 들렸는데..
울란바토르에는 이마트가 4곳이나 있다고 합니다.
긍데유, 올라가는 비스듬한 에스컬레이트가 멈춰 있어 걸어 올라갑니다.
더 황당한 것은 뜬금없이 정전이 되어뿟네요.
직원들이 모두 휴대폰 후래쉬를 켜고 손님을 맞는 이채로운 장면입니다.
캐시는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고 있고..

울란바토르에서 징기스칸 공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몽골에서 가장 멋진 도로이구요.
우리나라가 맹글었다고 하네요.
집 나서면 개고생이지만..
몽골은 그리울 것 같습니다.
더 자세히 몽골 스토리를 길게 이어볼까도 했지만 내년에 홉스골 다녀오면 이 글이 챙피할 것 같아 3편으로 줄입니다.
여름 여행으로는 최고의 몽골입니다.
여행기는 이어집니다.
몽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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