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상사화는 대개 절집 부근이나 공원, 또는 식물원 같은 곳에 많이 심겨져 있는데 이곳 불갑산은 오르는 내내.. 하산하는 내내 상사화 천국입니다.
거의 정상 아래까지 등산로 주변에는 상사화가 에스코트를 하고 있구요.
아래쪽 불갑사 주변에는 양지에도 지대가 낮은데도 아직 만개가 되지 않았는데 이곳 산에는 거의 만개가 되어 있는 특이한 현상을 보게 되네요.
오늘 산행은 김여사 동행이라 조금 가벼운 코스로 다녀왔는데 그래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불갑사에서 동백골을 거쳐 해불암으로 오르고 정상에서는 장군봉 노적봉 능선으로 하여 불갑사로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햇살이 약간 따가운 날씨지만 그래도 가을..
정말 산행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은 산이 무너질라 걱정이 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불갑산을 찾았네요.
산행지 : 불갑산
일 시 : 2026년 9월 19일
산행 코스 : 불갑사 주차장 - 불갑사 - 해불암 - 정상(연실봉) - 장군봉 - 노적봉 - 덕고개 - 불갑사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불갑산(佛甲山)은 부처님의 불(佛) 자에 No1을 뜻하는 갑(甲) 자로 되어 있는데 백제 최초의 절집인 불갑사가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또한 한국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기도 합니다.

불갑사 들머리로 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왔답니다.
대개 산악회에서 운용하는 코스는 오늘 걸은 코스를 반대로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갑사는 전날 밤에도 구경을 했는데 오늘은 나중에 내려와서 구경을 하기로 하고..
불갑사 주변에만 상사화가 있는 게 아니고 불갑산 등산로 주변도 온통 상사화로 치장이 되어 있습니다.

너른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불갑사 저수지입니다.
사진촬영하는 진사분들이 많네요.



저수지에 반영이 되는 꽃무릇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다시 임도를 따라 주욱 올라가구요.

가파른 구간을 앞두고 있는데 김여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기분 좋게 올라가고 있네요.


풀이랑 잡초랑 나무들이랑 어우러져 숲 곳곳에 피고 있는 상사화..

인민군을 만났네요.
젊은 청춘분들인데 산악회에서 왔다고 합니다.
산악 패션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멋집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걸음이 조금 느립니다.

김여사, 뒤따라 오르면서..
아마도 속으로는 '내 청춘을 돌리도..'

산인데도 아래쪽 절보다 개화가 훨씬 더 많이 되어 있습니다.
이게 참 신기하네요.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계속 이어지지만 주변이 온통 꽃밭이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갑니다.









해불암에 올랐습니다.

암자는 새로 지었네요.
단청이 된 목재들이 폐기되어 있는 걸 보니 낡아서 뜯어내고 새로 지은 듯합니다
현재 아무도 거주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곳 암자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뭔가 발길에 툭 채이길래 보니 아직 싹이 올라오지 않은 상사화 구근이네요. 이걸 집에 가져와 조그만 화분에 심었는데 하루 사이에 싹이 쑤욱 올라왔답니다.)


정상에는 조금 전 올라온 청춘부대로 인산인해..
정상석 앞에는 길게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들머리인 불갑사와 저수지가 보이네요.

서북쪽 파노라마.
바다가 깔끔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당겨서 본 서쪽 바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는데 함평군에서 세운 모악산과 영광군에서 세운 연실봉입니다.
대개의 인증은 연실봉에서 하고 있고요.
이전에는 모악산이란 이름을 가졌는데 불갑사가 도드라져 불갑산이란 이름이 더 많이 사용이 되는 곳입니다.
하여튼 연실봉 정상석은 엄청난 대기줄로 엄두도 내지 못하고 모악산 정상석은 텅 비어 있길래 이곳에서 김여사 인증.

정상에는 잠시 머물다 곧장 하산.
암릉 구간입니다.
아주 묘하게 생긴 바위가 있구요.

암릉 구간은 우회로가 있긴 한데 절대 우회로 가지 말고 암릉을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불갑산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간이기에..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요기가 사진 포인트..
뒤로는 절벽 조심.

두 번째 포인트.


북쪽으로 보이는 풍경인데 아는 산이 없어 가늠이 잘 되지 않습니다.

하산길 능선에도 온통 상사화.





노적봉에서 내려다보는 불갑사.
우측 멀리 주차장을 당겨봅니다.

주차장은 벌써 만차이고 뒤편에는 들어오는 산악회 버스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예쁘네요.
옛날에 담배 피울 때 빠꼼빠꼼하면서 도너츠 만들던 생각이 납니다.

호랑이 굴.
한국에서 마지막(1908년)으로 잡혔던 호랑이가 이곳 출신.
일제 강점기 일본 넘들이 한국 호랑이가 인명을 해친다고 하는 핑계로 마구 잡아서 지들 장식용이나 깔개용으로 사용을 했지요.

산악회 단체로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구간을 들머리 오름길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내려가면서 여러 팀을 만나게 되네요.
대구 안내 산악회 두 곳도 오늘 이곳 왔네요.
아는 분도 만나고...

어제오늘 정말 많은 상사화(꽃무릇)를 구경했네요.
산행에서 만나는 상사화는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더 예뻐 보입니다.
온 산길이 상사화 꽃길입니다.
불갑사 주변 상사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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