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를 타고가는 동해안 여행은 사실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바닷가로 이어진 7번 국도가 도로 사정이 좋아져 거의 직선화 되어 있고 중앙선이 구분되어져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동해바다를 감상하는 운치가 반감되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7번국도 여행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동해바다를 맛깔나게 여행 하려면 7번국도를 포기해야 합니다.
5만분의 1지도나 2만5천분의 1의 최신 지도를 챙기고 7번국도 대신 해안가로 이어진 해변도로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진짜배기 동해안 여행이 됩니다.
저도 이번에 익숙치않은 강원도 쪽의 해안도로 지도는 인터넷에서 상세 지도를 다운받아 지참하고 떠났습니다. 이 지도를 챙겨서 운전석옆에 끼고 똑바로 달리는 7번 국도는 아싸리 포기하고 해안도로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상도쪽의 해안도로와는 달리 강원도쪽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바닷가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도로들이 중간중간 끊겨 되돌아 나오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지도를 참고 하여도 헷갈리더라구요.
화진포에서 정동진으로 내려오는 길은 조금 어수선합니다.
신호도 많고 도심을 지나는 길도 자주 있고 특히나 모든 바닷가는 철책으로 가려져 있어 아무곳이나 바닷가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해수욕장이나 해안마을에 들려 잠시 잠시 쉬면서 천천히 내려 왔습니다. 약간 철이 지난 해수욕장들은 거의 마무리 폐장을 준비하고 있었고 저 같이 뒤늦게 여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간간 보여졌습니다.
화진포에서는 아내와 씰데없는 것 가지고 한참이나 헤맸습니다.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노래의 가사가 생각이 안 나고 자꾸 '만리포 사랑'과 헷갈려 만리포라 내 사랑..이 '화진포라 내 사랑'으로 겹쳐져 이것 머리속에서 정리한다고 한참이나 걸렸더이다.
아래 ▶버튼 클릭 하셔서 이젠 확실히 정리된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노래 들어시면서 사진 감상 하시길 바랍니다.
화진포~정동진 지도와 위치
대진항 등대
화진포
화진포 해수욕장.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하여 해수욕장에서 영업하시는 분들 아주 타격이 크다고 합니다. 이곳 화진포에도 철이 지나서 그런지 사람들이 뜸 합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한켠 기슭에 있는 김일성별장. 화진포의 성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전쟁 이전에 日成이가 머물렀던 곳이라 합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벽에 붙어 있는 안내 사진에 보면 김정일의 깔뱅이(알라)때 사진도 있습니다.
내부에는 이런 시설이 되어 있고 2층까지 전시관이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서니 화진포 조망이 끝내 주는 멋진 경관이 보여 집니다.
별장 옥상에서 조망되는 화진포 해수욕장
아름다운 화진포. 건너편으로 이승만 전대통령 별장이 보여집니다.
바로 인근의 송림에 자리잡은 이기붕의 별장. 1920년대 이후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사용된 건물인데 해방 이후는 북한의 영토였던지라 공산당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이후 당시 이기붕부통령의 부인 박마리아여사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했기에 이기붕별장으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내부는 아주 좁고 그냥 줘도 별장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크기입니다.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 오면서 중간중간 내려 쉬면서 찍은 사진들인데 위치가 확실치 않습니다.
해수욕장을 제외한 모든 바다는 이렇게 철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이곳은 고성에서 더 내려와 가진항을 지나고 만난 공현진이란 해수욕장입니다. 규모가 제법 컸습니다.
위치 불명...
이곳도 위치 불명.. 너른 바닷가 해수욕장에 저 아짐씨만 홀로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하여 한컷 찰칵..!
위치불명...
38선을 지나고 ..
이곳은 누군가 이야기 하기로..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라 하는 남애항인데 실제 보니 별로... 였습니다.
드뎌 강릉 도착. 경포대입니다. 바로 옆 경포대 해수욕장은 다른 동해의 해수욕장과 달리 인산인해로 아직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강릉통일공원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동해바다..
통일공원 함정 전시관인데 입장료가 비싸서 겉만 구경.
괘방산 중턱에 있는 등명 락가사(燈明洛伽寺). 절집 안에 너무 현대식 건물들이 많아 분위기가 별로 였습니다....
절 입구에 있는 배불뚝이 돌로된 상이 있는데 배를 세번 만지면 복을 받는다고 하여... 김여사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 손때가 묻어 배가 새까맣습니다.
추억이 많은 정동진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늘, 무지 많이 붐비는 곳이 정동진이 아닐까 합니다.
모래시계 소나무도 많이 자랐네요.
강릉방향 북쪽으로 올라가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불현듯 캔맥주 몇개 사서 들고 열차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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