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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 천년 대장경의 숨은 뜻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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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에 시작하여 11월 6일까지 가야면 소재지 바로 위에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88고속도로 해인사 IC에서 내려 해인사 방향으로 10여분 거리입니다.
축제가 몇일 남지 않은 그제 해인사 소리길을 탐방한 후 이곳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하루를 보냈는데요.

만약에 이곳을...

관광버스 타고 오시며 술도 한 잔 하시고 막춤 블루스로 한껏 기분 업되어 있다가 이곳에 오셔서 뭔가 재미있는 것 보시겠다는 기대를 하셨다면 안 들어 가는 거이 휠씬 낫습니다. 문화축제인줄은 알면서도 한편 손님 끌기용 흥미꺼리가 쫌 있겠지 하고 찾으시는 분도 실망이 큰 장소가 되겠습니다.

'살아있는 지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새로 되새기는 것을 기치로 하고 있습니다. 크게 5군데의 부스에 대장경과 연관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두어시간만 하면 모든 관람이 가능하겠습니다.
요금은 10,000원. 조금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보는 사람마다의 가치가 다르니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까나요. 이 티켓으로 해인사 입구의 문화재 관람료는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이 남으시면 합천영상테마파크도 이 티켓으로 무료 입장이 되구요.

입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 지식문명관을 먼저 들렸습니다.
이곳에서는 외길 김경호님의 금사경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불교경전을 배껴 쓰는 것을 사경이라 하는데 이걸 금으로 쓰면 금사경이 되는 것입니다. 통일신라시대 '백지묵서화엄경'은 글자 수가 13~14만자 정도 되는데 탈자가 두 글자밖에 없다고 하니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결국 팔만대장경도 이 사경을 목판에 새긴 것입니다.
다음 코너인 정신문화관에서는 우리 불교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집중 조명하고 참선 체험관도 있습니다.
그 다음 전시관 중앙 맨 앞쪽에 가장 규모가 큰 대장경 천년관이 있습니다.
20~30여분 줄을 서여 되네요. 원본 팔만대장경과 동판이 전시되어 있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관람하는 곳입니다.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 모습과 한글로 보는 대장경도 볼 수가 있습니다. 대장경 원판 한정과 동판 한장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눈으로는 볼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두명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려는 사람들한테 주의를 주는 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자외선 적외선이나 빛의 영향을 받는 플래쉬 사용을 금하게 하고 사진을 촬영케 하는 융통성있는 방법으로 관람문화를 바꾸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 외 세계 교류관과 세계시만관이 왼편에 나란히 있는데 아기자기 여러가지 볼거리를 전시하여 두었습니다. 교류관에는 세계유명작가의 판각과 판화전이 열리고 있고 시민관에는 108배 릴레이 기네스도전이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천천히 관람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전시회 같습니다. 10월말까지 168만명이 다녀 갔다고 하는데 1000년 대장경의 숨은 의미가 많은 사람들한테 더욱 알려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밖으로 나오니 가야산 너머로 해가 기울고 있네요.









글씨는 현담 허락선생의 금사경 작품입니다.










금으로 글씨를 썼다는 금사경. 이걸 한 자 한 자 옮겨 적었다고 생각하니 엄청납니다.


이곳까지가 현담 허락선생의 작품입니다.

참 잘 썼다는 감탄을 하면서도 내용을 모르니..




















정신문화관에 있는 참선체험실.





여러곳에서 체험행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람객이 많이 붐비는 천년관.








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을 디오라마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대장경원판으로 찍은 탁본과 동판대장경의 탁본.


동판대장경의 탁본.








세계시민관에 전시된 엽서들


108배 기네스 도전인데.. 매일 18명이 20분씩 10배를 올려 11월 4일이 되면 팔만대장경의 경판수와 동일한 8만1,258배가 완성돼 한국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고 합니다.


축제장 내에는 음식점도 있는데 이것 저것 다양하게 팔고 있습니다. 전통수타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집. 그 위에 보조로 적은 글을 읽어 보니 '■년을 이어온 비법으로 만드는 수타짜장면'이라고 되어 있는데 ■로 가려진 것을 들춰보니 '천'자 입니다. 천년을 이어온 비법으로~  짜장면 만드는 걸 가지고 너무 오버해 버렸습니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늬엿늬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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