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1. 11. 25.
하얀 눈꽃이 핀 지리산
전날 밤에 눈이 살푼 내려 지리산 고지대는 완전 설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히말라야급 바람과 추위는 시베리아급. 근데 산행 마치고 하산을 하니 아랫동네는 아직도 스산함이 남아있는 늦가을의 따스한 오후로 변해져 있네요. 집에서 4시쯤 나서서 중산리 도착하니 6시 조금 지났구요. 거북이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 다시 밑의 대형주차장까지 내려가서 국밥 한그릇 하고 올라와 7시쯤 산행 시작. 칼바위 출렁다리 지날 때까지만 하여도 발자국 날 정도의 눈길이었지만 법계사 지나고부터는 귀신 울음같은 바람 소리 곁들인 한겨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망바위부터는 감탄사 연발..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빙화(氷花)가 설화(雪花)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보기 힘든 눈꽃이 사방 천지에 피어 있어 정말 아름다운 눈 구경을 했네요. 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