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21. 11. 10.
도동서원 앞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다.
세상에 볼거리 없는 동네로 대구만큼 밋밋한 곳이 있을까요? 수십 년 살아왔지만 이곳에선 볼거리로 가 볼만한 여행지가 많지 않습니다. 인공적인 시설물을 제외하면 시내에 있는 몇 곳 공원과 유원지, 그리고 인근에 있는 팔공산과 앞산 등이 전부입니다. 하다못해 생뚱맞게 골목투어를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 대구이니까요. 그래도 계절에 맞춰 찾다 보면 아주 느낌이 와닿은 곳이 있는데 이즈음 가을 가득할 때 도동서원의 김굉필 은행나무가 아주 멋지답니다. 그리 오래 매달려있지 않는 은행잎을 감안할 때 아마 이번 주에서 다음 주가 최고일 것 같네요. 수나무라 열매없고 냄새도 없답니다. 대원군의 권력에도 살아남은 도동서원의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보는 것은 덤이구요. 사진은 오늘 현재 풍경입니다. 도동서원 가는 길에 만난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