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3. 8. 16.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전해지는 임실의 성수산
성수산은 치즈의 고장 임실의 주산입니다. 솔직히 산은 별 볼 일 없는 그저 그런 육산입니다만 이 산자락 아래 자리한 상이암(上耳庵)은 고려를 세운 왕건과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이곳에서 필을 받아 나라를 세웠다는 건국설화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신라말 승려이자 고려 때 유명스타가 된 도선은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원조급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도선스님이 촌에서 놀고 있던 왕건한테 성수산이 터가 좋다고 이르고 이곳에서 기도를 하라고 권했답니다. 왕건이 이를 받아들여 성수산 자락에서 백일기도를 마쳤는데도 별다른 기분 변화가 없어 흐르는 개울에 목욕재계하고 3일간 다시 간절한 소망을 빌었는데 이때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았다고 하네요. 기분 업된 왕건은 그 기도자리를 환희담(歡喜潭)이라고 이름 짓고 그곳에 글씨를 새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