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18. 7. 26.
모항으로 가는 길 - 안도현
변산은 여러번 가 봤습니다.그곳 주위 바닷가도 많이 둘러보고 내변산도 여러번 가 보고 고사포, 격포, 궁항, 채석강까지도 가 봤습니다.내소사 큰법당 꽃문살은 늘 정겨웠지요.곰소항에서 젓갈 밥도 먹고 썰물 바닷가를 거닐어 보기도 했습니다.소금빛이 반짝이는 염전가에 앉아 노래도 불러 봤구요. 곰소만 건너 선운사 여름 백일홍은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쨍쨍 여름 한 낮 송글송글 땀을 흘리면서도 붉은 그 꽃 보며 한나절 쉬이 머물렀지요.20대 장발터벅이로 처음 이곳 변산을 찾아 작은 동네 구장노릇하는 까망딱지랑 셋이 밤새 풍천장어 복분자를 배 터지게 마셨던 곳. 그때 나는 철 없는 연애를 하고 있을때였구요. 털털거리던 시골버스를 타고 찾아 갔던 그 곳 변산과 고창.그 뒤 숱하게 자주 찾았던 이곳 바다가에 아주 조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