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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겨울 여행으로 즐긴 내소사 풍경과 모항의 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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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두 가지 형태가 있는 것 같네요.

새로움을 찾아가는 것과 추억을 찾아가는 것..

새로움이 기대와 설렘이라면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아련한 그리움.

방황했던 젊은 시절에 집시마냥 돌아다녔던 장소들이 변하고 바꿔서 온전한 추억을 소환하지는 못하지만 겹쳐 보이는 그곳의 기억들은 잊어버렸던 앓이를 살풋 하게 만드네요.

 

 

짤막하게 간단하게 사진으로만 몇 개 올릴려던 겨울 여행기가 고무줄 마냥 3편으로 늘어나버렸습니다.

3일 여행이라 하루 한편으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오늘은 내소사의 멋진 설경과 차박으로 머문 모항 주변의 풍경입니다.

 

 

선운사에서 줄포만을 둘러서 내소사로 가는 길.

하얀 눈들이 얕은 산을 덮어서 포근하게 보여 집니다.

 

 

내소사 들어가는 길.

변산에도 눈이 많이 내렸네요.

 

 

정든민박.

수십 년 전의 모습이 그대로이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둘러서 밤새 정든주 마셨던 추억이 어제 같습니다.

 

 

정든공원도 잠시 둘러보고 있는데..

 

 

산에서 놀러 내려 온 고라니가 나를 멀꿈히 쳐다보고 있네요.

 

 

내소사 들어가는 2km의 전나무 숲길

오대산 월정사 숲길과 함께 가장 운치 있는 절길이지유.

 

 

가을에는 눈이 부신 단풍길인데..

(보기)

 

 

 

 

 

조금만 일찍 도착했더라면 햇살이 가람 내에 있어 보기 좋았을 것인데 해가 관음봉 뒤편에 넘어가서 그늘이 되어 버렸네요.

 

 

내소사 전체 풍경입니다.

운치 100단인 절집이지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보종각

범종은 절의 우측 편에 따로 매달려 있고 이곳은 나라의 보물인 동종을 보관하는 곳이라 하여 보종각.

 

 

높이가 1m 정도 되는 크지 않는 종입니다.

고려 후기(1222년) 작품으로 정교함과 사실성이 잘 표현된 종으로 나라의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답니다.

 

이 범종은 원래 인근의 청림사 범종으로 제작이 되었으며 1850년 농부가 야산 땅속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인근 사찰에서는 서로 범종을 달라고 졸랐고 지혜로운 농부는 갈 곳을 범종에게 물어보았는데..

“개암사로 가겠느냐?”하고 종을 치고, “실상사로 가겠느냐?” 종을 쳤지만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데  마지막으로 “내소사에 가겠느냐?”하고 종을 쳤더니 그제야 우렁차게 소리가 나서 내소사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내소사 명물 느티나무

수령이 100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동네 인근에 수령 4~500년짜리 느티나무들이 위세를 뽐내는 걸 생각하면 이 나무는 거의 지존급.

 

 

봉내루 지나면 또 하나의 계단이 있고...

 

 

우측으로는 봄에 향기를 가득 내 품는 고목 산수유가 한그루 있습니다.

가을에는 붉은 열매가 더욱 예쁘구요.

 

 

스님들의 거처인 무설당도 눈이 가득하여 예쁜 모습입니다.

 

 

삼층석탑과 설선당도 한 폭의 그림이구요.

공물대 관리하는 분은 추위에 고생을 하네요.

그냥 무인판매로 해도 될 것 같은데...

 

 

머리 숙인 소나무 뒤로 보이는 본전.

 

 

단청은 바래져 더욱 운치 있습니다.

 

 

부처님, 대구에서 눈길을 헤치고 찾아왔습니다.

 

 

본존불 뒤편에 있는 그 유명한 내소사의 관음보살 벽화.

목을 뒤로 확 재껴서 올려다봐야 합니다.

대개 이곳 들려서 이 그림을 보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이들이 많은데 꼭 한번 봐야 할 작품(?)입니다.

보살과 눈맞춤을 하면서 소원을 새기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 관음보살의 눈이 계속 나를 따라오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지요. 

 

 

내소사 들려서 꼭 봐야 하는 게 여려가지가 있는데 이곳도 그중 하나인 대웅전의 천정.

두 마리의 학과 여의주가 있는 24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 안쪽에는 모란과 연꽃 그림이 있구요. 천장 좌우로는 비파, 해금, 북, 장구, 바라, 나팔, 젓대 등의 열 개의 악기가 그려져 있는데 이들 그림은 모두 중앙에 있는 석가모니의 설법을 찬탄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형태들이랍니다.

 

 

내소사 명작인 꽃문살.

35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교함으로 남아 있는 수련과 연꽃무늬의 꽃문살.

참 아름답답니다.

 

 

본전인 대웅보전은 얼핏 보면 단청을 하지 않는 듯 보이는데 본전 뒤편으로 돌아가서 위를 쳐다보면 아직도 채색이 남아 있는 단청 자국이 보인답니다.

 

 

노스님들의 거처인 진화사

 

 

쏴한 추위가 대기에 가득 하지만 산빛에 붙어 있는 햇살은 밝게 보입니다.

 

 

설선당과 요사채는 붙어 있는데 약간 일본식 느낌이 나는 건축모양새입니다.

그 앞 산수유.

 

 

나오면서 다시 한번 보는 보종각

밑 부분보다 처마와 지붕이 굉장히 크게 지어졌습니다.

 

 

내소사 나와서 약간 북쪽으로 해안길 달리면서 내려다보는 모항.

오늘 차박지.

 

 

조금 더 올라서 만나는 솔섬.

우리나라 일몰 사진 출사 명소이지유.

근데 수평선으로 구름이 쫘악..ㅠ

위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인데 아쉬운 일몰...

 

 

 

 

 

모항.

 

 

차박 후 아침.

줄포만으로 물안개가 살짝 올라 있습니다.

 

 

바다로 간 해적이 아니고 뭍으로 올라온 어선이네요.

 

 

차박 장소.

 

 

썰물 바다에 빛내림.

 

 

모닝커피.

 

 

육지가 되어 버린 줄포만 앞바다.

 

 

 

 

 

 

 

 

이 추운 바다에 이른 시간에 일터로 나온 분들이 있습니다.

 

 

 

 

 

새로 맹근 모항 전망대

 

 

 

 

 

차를 달려 내장산으로..

 

 

으~아 ...

눈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정읍 시가지는 거의 눈 속에 파 묻혔네요.

 

 

샴푸클럽의 매력은...

미인 항시 대기.

 

 

눈 구경 왔다는 것이 미안한 마음으로 여겨지는 풍경입니다.

 

 

내장산 가는 길

 

 

입구부터 차량 출입은 통제되고 모두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크리스마스날 태어난 아들 생일 파티를 저녁에 하기로 되어 있어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네요.

 

 

출입구까지만 걸어가서 이곳저곳 눈구경 하다가..

 

 

 

 

 

발길을 돌려 되돌아 나옵니다.

 

 

 

 

 

대구로 되돌아가는 길.

 

 

 

 

 

3일간의 겨울 여행은 마무리됩니다.

 

 

 

겨울여행 1

겨울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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