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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쉼표+느낌표, 튤립 축제 앞둔 임자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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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와 증도의 2박 2일 여행기 중 오늘 여행기는 임자도입니다.

임자도 위치 보기

임자도 튤립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사람 붐비지 않을 때 구경할 요량으로 갔는데 축제가 딱 시작되어야 문을 열어 준다고 하여 튤립은 구경도 못했네요.

덕분이 일정이 많이 널널해져서 유유자적한 멍 여행이 되었습니다.

 

임자도는 육지와 임자대교로 연결이 되어 차량으로 쉽사리 들어갈 수 있는데 2년 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답니다.

그때 2박3일을 임자도에서 혼자 차박으로 보내면서 섬은 자세히 둘러봤는데 이번에는 김여사 동행하여 느낌표보다는 쉼표에 집중하였습니다.

2년 전 임자도 여행기 보기 

 

임자도에는 김장 새우젓으로 유명한 전장포가 있답니다. (전장포 위치 : 보기)

전국 60% 정도를 생산한다고 하고요.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 있지요. 대광해수욕장인데 해수욕장 길이가 12km입니다.

해안 트레킹 코스로도 멋지답니다.

그리고 임자도에서 가장 유명한 건 대파.

전국 대파의 70% 정도가 신안군 섬에서 생산이 되고 이 중 임자도 대파가 가장 생산량이 많답니다.

섬의 토질이 거의 모래도 되어 있어 섬 어디를 가도 온통 대파밭이구요.

 

여행 일시 : 2023년 4월 1일~2일

 

 

 

대구에서 금요일 저녁 9시쯤 출발.

첫날 차박으로 보낼 임자도 전장포에 도착하니 새벽 1시 가까이 되었네요.

그러다 보니 여행 일정이 2박 2일.

밤에 운전을 하면 참으로 편하답니다. 도로가 조용하여 정속으로 달려가면 되구요.

긴 시간 운전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밤에 출발을 한답니다.

 

 

전장포에서 차박하고 자고 일어난 아침.

6시쯤 일어나 동쪽 바다를 보니 해무 가득하고 미세먼지도 껴서 일출은 불가능할 듯..

다시 침낭 안으로 들어갔는데 8시 넘어서 일어났네요.

 

 

일찍 일어난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근데 그건 새의 입장이고 벌레의 입장에서는 전혀 반대가 된답니다.

쉘 실버스타인의 시 '일찍 일어나는 새'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말끔하지 않은 아침 풍경이지만 잠 덜 깬 아침이라 그런지 참 몽환적으로 멋지게 보여지네요.

물이 멀찍이 빠져서 갯벌이 한없이 넓어졌습니다.

 

 

 

 

 

 

 

 

거의 사람 기척이 없는 널찍한 전장포 앞 주차장 정자에서 아침 식사하고...

 

 

뱃일하는 분들은 이렇게 그물에 딸려 올라온 고기들을 말려서 식사 찬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길에서 현지에 사는 분들 만나 이야기 나누는 걸 참 좋아하는데 이 배에도 금방 밤 그물 걷어 들어왔는데 아침 준비한다고 배에서 외국인 비롯하여 여러 명이 대파를 다듬고 있더라고요.

내려다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려와서 같이 밥 먹자고 하네요.

금방 식사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막걸리 두어병 들고 내려가서 무지 즐겁게 같이 식사를 했을 것 같네요.

 

 

이곳 전장포에 매여져 있는 배들은 모두 이런 형태입니다.

아마도 새우잡이 배가 아닐까  생각이 들구요.

 

 

널찍한 주차장 광장에는 차 대신 갈매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애들은 차가 지나가든 말든 사람이 있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네요.

 

 

기중기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 한 마리가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는 대구 촌닭 내외를 구경하고 있네요.

 

 

전장포의 마스코트 새우 동상.

 

 

왜 외다리로 서 있을까?

새 버릇??

 

 

전장포에서는 한해 약 1,000톤 정도의 새우를 건져 올린다고 하는데 이걸 저장하고 숙성하는 토굴이 마을 입구 왼편에 있는 솔개산 자락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재 4개의 굴이 형성되어 있구요.

이날 들리니 두 곳은 입구가 잠겨 있고 나머지 두 곳은 열려 있는 데 사용을 하지 않고 있네요. 

 

 

내부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장포에서 되돌아 나오며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길.

약통을 싣고 지나가는 할매자가용과 비켜 갑니다.

 

 

대략 3월이면 수학이 끝나는 대파인데 아직도 밭에 남아 있는 게 많습니다.

 

 

뒤늦게 수학이 바쁜 대파.

여러 일꾼들이 나와 있네요.

파라솔 아래는 다개 대파를 묶는 작업을 하는 분들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대광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바다도 보고 들도 보면서 천천히...

 

 

예쁜 풍차도 보면서,

대광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모두들 튤립 보러 가는 길인데...

이때만 하여도 오늘 튤립을 못 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답니다.

사전에 몇 번 검색을 해 봤는데 축제날 되어야 개방을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거등요.

 

 

대광해수욕장 도착.

썰물 때라 바닷물이 저만큼 밀려 나가 있습니다.

 

 

튤립은 먼 빛으로 겨우 요 정도 구경하고 말았네요.

대개의 축제는 사전에도 일부 개방을 하여 관람객을 받는데 이곳은 정확하게 축제날부터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입장료 받는 입장에서는 뭔가 지들이 손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날도 많은 분들이 멀리서 찾아왔는데 모두 아쉬워하네요.

 

 

아쉽당.

 

 

하나의 일정이 사라져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해수욕장 바다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으로...

 

 

말타기부터 한번 해 보고...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비슷하게 폼을 잡아 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양반 집안이라(?) 팔도 유람 스타일로...

 

 

이걸 탔어야 되는데...

 

 

 

 

 

신안횟집의 울트라액션 슈퍼뽕짝 플래카드 현수막

 

 

정말 느릿한 하루.

이곳에 누워서..

 

 

바닷가 청춘분들 사진 찍는 거 구경이나 하고..

 

 

조선 선비 김인후의 시에서,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절로

 

라고 했는데 나이 먹는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올해부터 유별나 지네요.

정말 산절로 수절로 하면서 인생 흘러갈 줄 알았는데..

 

 

 

 

 

해안에는 좁은 드라이브 도로가 있는데 천천히 이동합니다.

재작년에는 이곳에서 차박을 하루 했지요.

 

 

 

 

 

해안 초소 앞에 서 있는 이 시멘트 비석은 아직 용도를 알지 못했답니다.

 

 

초소에서..

 

 

워낙에 긴 해안길이라 트레킹으로 걷는 이들이 제법 있네요.

경사가 전혀 없고 바로 옆이 바다로 느긋하게 걷기에는 세상 최고 좋은 길입니다.

 

 

하우리항 가는 길

묘하게 생긴 이 집은 아직도 건재하구요.

(지난번 사진 보기)

 

 

하우리항

 

 

건너편으로 조금 후 이동할 산길 임도가 보입니다.

 

 

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도로 중에서 옛 신작로길을 가장 떠 올리게 만드는 하우리 임도길

산 중턱을 깎아 만든 임도길인데 자전거 라이딩으로 많이 이용되는 곳입니다.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데 안전 시절 전무하고 비포장이라 먼지 폴폴 나지만 SUV로 임자도 들리면 꼭 한번 추천하고픈 도로입니다.

 

 

서해의 뻘빛이 40% 정도 남해의 푸른빛이 60% 정도 뒤섞인 묘한 바다 빛깔....

 

 

꼬불꼬불한 임도를 천천히 이동합니다.

바닷가 쪽에 앉아 있는 김여사가 쫄 만도 한데 오늘은 별일 없이 조용하네요.

 

 

다시 해안가 도착.

이곳저곳 둘러보고..

 

 

높고 예쁜 돌담장 너머로 내다보고 있는 동백.

 

 

목교를 보면서 점심 식사를 하고...

 

 

느긋한 오후에 임자대교를 건너 증도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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