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9. 1. 1.
마지막 일몰과 새해 일출을 지리산에서 맞다.
새해 첫날, 불경기의 영향인지 올해 지리산 천왕봉 일출맞이 오신 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든 요즘, 뭔가 의지하고 어딘가 빌고 싶은 마음들이 찬바람 몰아치고 손끝 굳어 아려져오는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이곳 천왕봉까지 올라오게 한 것 아닐까요. 늘 뜨는 해이고 어제의 그 해가 분명한데도 사람들은 의미에 의미를 더하여 오늘 떠오르는 새해 첫날 저 태양에게 소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수 많은 해맞이 인파들 중에서 저도 낑겨 있습니다. 다만 저는 빌고 원하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구요. 우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고개를 깊이 숙입니다. 지난해 이곳에 올라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그 원(願)을 고스란히 다 들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다시 이곳에 올라 올 수 있게 되었구요. 이런 엄청난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