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10. 10. 15.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 민석은 가족들과 함께 서울 근교의 유원지를 다녀오던 길이었다. 어두운 진입로를 들어설 무렵, 차도 한쪽에 검은 물체가 길게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도로에 흔히 방치된 거적 정도로 생각했지만, 예감이 심상치 않아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니, 중년의 사내가 얼굴이 피투성이 된 채 신음하고 있었다. 사내는 움직이진 못했지만 의식은 남아 있었다. 뺑소니 사고였다. "어서 차에 태워야겠어. 여보, 나 좀 도와주구려." "빨리 경찰에 알리는 게 더 낫지 않겠어요?" 그의 아내가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지금 그럴 시간이 없어. 그러다 이 사람 죽을지도 몰라. 어서 빨리 나 좀 도와줘."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민석은 사내를 차 뒷좌석에 태웠다. "이 차에 다 탈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