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산행 일기 2019. 6. 7. 산 정상부에 천지라는 호수가 있는 김해 무척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이고 이 중 김해 김씨(金海金氏)가 가장 많습니다. 대략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이 김씨, 이 중 김해 김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정도 입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분포이구요. 김해 김씨는 가락국(駕洛國)의 최초 왕인 김수로왕(金首露王)를 시조로 하고 있습니다. 김해의 3대 명산이자 진산인 무척산(無隻山·702.5m)은 김수로왕과 왕비인 허황후의 전설이 숨어있는 곳이구요. 가장 대표적인 명소가 정상 아래 자리한 천지(天池)라는 이름의 못. 김수로왕이 세상을 떠나 묏자리를 파는데 계속 물이 나와 거의 연못처럼 고여서 신하들이 걱정을 하는데 이에 신보(申輔)가 인근의 높은 산 꼭대기에 못을 파면 묏자리의 물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신하들이 무척산 정상 .. 여행 일기 2012. 8. 29. 푸르지 않는 두만강, 그리고 건너다 보이는 북한땅 용정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도문시의 두만강을 찾아 갔습니다. 두만강을 끼고 바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입니다. 용정에서 한참을 달려 기존 계획되었던 내륙코스를 버리고 가이드의 배려로 두만강을 오른편으로 끼고 하류쪽으로 달리는 도로를 따르니 강 건너편으로 계속 북한땅이 보이는데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묘한 기분이 이곳에 머무는 내내 가슴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고 모두가 .. 바로 손에 잡힐듯 몇 십m 건너에 있는 북한 땅.. 왜 저곳을 우리가 맘대로 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같은 산이고, 같은 내이고, 같은 민족이 살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산은 벌거숭이로 나무가 별로 없는데 이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이들을 막기 위하여 북한에서 나무들을 모두 불태웠다고 합니.. 산행 일기 2012. 8. 28. 백두산 여행 ④ - 장백폭포(비룡폭포)와 온천지대 그리고 이도백하의 풍경 천문봉정상을 내려와 다시 봉고차를 타고 산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 옵니다. 그 다음 버스를 타고 다시 내려 오면서 좌측으로 향하여 들린 곳은 장백폭포입니다. 1박2일에 소개되어 더욱 유명하여진 곳입니다.중국에서는 장백폭포라고 하는데 우리는 비룡폭포라고 많이 부릅니다. 다른 폭포와는 달리 겨울에도 전혀 얼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이 폭포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정말 맑습니다. 이 물은 송화강으로 흘러 간다고 하네요. 물론 물가에는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저희들은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서 이 폭포 주위에서 먹었는데 원래는 못 먹게 하는데 가이드가 관리소에 부탁을 하여 겨우 식사가 가능하였습니다. 비룡폭포를 쳐다보며 먹는 점심은 꿀맛 그대로 였구요. 장백폭포 인근에는 백두산의 온천지대입니다. 노천에 온천이 그.. 산행 일기 2012. 8. 28. 백두산 여행 ③ - 북파코스 천문봉에 올라 내려다 본 다양한 천지의 풍경 둘째날은 백두산 북파코스를 택하여 다시 한번 더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날씨가 정말 좋아 천지를 마음껏 구경하였는데 이곳 북파코스는 보는 위치에 따라 천지의 풍경이 모두 달라지고 서파보다 탁 트이지 않아 광활하게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각도에서 내려다 보는 천지의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북파코스는 말 그대로 백두산의 북쪽 방향에서 올라 천문봉(天文峰, 2679m)에 도달하여 천지를 조망하는 것인데 이 코스는 가장 먼저 중국에서 개발하고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오름이 쉬워 엄청난 인파가 붐비는 곳입니다. 우리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지만 대개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인데 아침 일찍 도착하였는데도 인산인해.. 일단 산 입구 매표소인 산문에 도착하여 여기서도 표를 두장 끊어야 합니다. 한장은 입장표, 또 하나는 .. 산행 일기 2012. 8. 27. 백두산 여행 ② - 서파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천지와 장군봉의 웅장한 자태 백두산 천지는 참 신비스런 곳입니다. 다음편에 소개하여 드리겠지만 장백폭포(비룡폭포)를 통하여 천지의 물이 엄청난 양으로 흘러 내리는데 아무리 이렇게 많이 쏫아져 내려도 천지의 수면은 그대로 입니다. 천지는 수면표고 2,188m, 평균 수심 213m, 최고 수심 384m, 수면 면적 9.82평방km, 둘레 14km, 동서 3.35km, 남북 4.55km의 아주 대단한 규모의 산정호수입니다. 이 많은 양의 물은 비가 내려서 고이는 것도 많지만 전체 수량의 40%는 지하에서 솟아 오르는 것이라 합니다. 2,000m가 넘는 높이까지 지하에서 샘이 솟구친다는 것이 참말로 신비하지 않나요? 이번 백두산 여행에서는 그동안 머리속에 박혔던 것과는 전혀 딴판인 것들이 몇 있었는데 대개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초라한 것들이.. 산행 일기 2012. 8. 27. 백두산 여행 ① - 서파코스로 천지에 오르다 이번 여름은 지지리도 덥고 오래 가는데 백두산도 예외가 아니라 8월 후반에 들렸는데도 거의 30도 날씨에 선크림을 바르고 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대개 8월 말쯤이면 우리의 가을날씨쯤 되지 않을까 하여 가져갔던 두툼한 옷들은 한번 펴 보지도 못하고 괜히 짐만 늘렸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는 털모자까정 가져 갔는디..ㅎ 여름휴가로 딸아이가 효도관광 한번 시켜 주겠다고 하여 건성으로 대답하여 두었더니 어느날 갑자기 알래스카를 한번 다녀 오겠냐고 하여 화들짝 놀라 아내와 좋다고 의논하였지만 시간을 그렇게 많이 낼 수 없다고 하니 주는 복을 차버린다며 결국 백두산이나 다녀 오라며 티켓팅을 모조리 해 놓고 중국돈 달러돈까지 노잣돈으로 챙겨주어 엉급결에 생각지도 않던 백두산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3박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