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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백두산 여행 ② - 서파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천지와 장군봉의 웅장한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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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는 참 신비스런 곳입니다. 다음편에 소개하여 드리겠지만 장백폭포(비룡폭포)를 통하여 천지의 물이 엄청난 양으로 흘러 내리는데 아무리 이렇게 많이 쏫아져 내려도 천지의 수면은 그대로 입니다. 천지는 수면표고 2,188m, 평균 수심 213m, 최고 수심 384m, 수면 면적 9.82평방km, 둘레 14km, 동서 3.35km, 남북 4.55km의 아주 대단한 규모의 산정호수입니다. 이 많은 양의 물은 비가 내려서 고이는 것도 많지만 전체 수량의 40%는 지하에서 솟아 오르는 것이라 합니다. 2,000m가 넘는 높이까지 지하에서 샘이 솟구친다는 것이 참말로 신비하지 않나요?

 

이번 백두산 여행에서는 그동안 머리속에 박혔던 것과는 전혀 딴판인 것들이 몇 있었는데 대개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초라한 것들이었지요.그 중 하나가 두만강 푸른물이었고 일송정이나 해란강도 그랬고 기타 사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다른 곳이 몇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두산 천지는 내 머리속에 이제까지 상상하였던 모습보다 100배는 더 신비하였고, 웅장하였고, 대단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아름다운 천지의 모습..

더군다나 날씨가 아주 맑아 하늘과, 호수와,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웅장한 절벽의 자태까지 너무나 대단하였습니다.

백두산 천지라는 말의 의미가 천지에 올라 천지를 보지 못하는 이들이 천지삐까리라 그렇게 붙여 졌다는 우스개가 있는데 정말 다행으로 맑은 천지를 마음껏 구경하였습니다.



 

 

백두산 천지입니다.

위낙에 날씨가 좋아 아무데나 마구 찍어도 그림입니다.

 

앞에 천지라고 쓰인 돌비석이 있는 자리는 돈을 내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진값은 12장 찍어 주는데 4만원.

이 외에 1장 찍어 주는데 만원씩 받는 것도 있습니다.

왜 카메라까지 가져갔는데 사진사한테 별도로 사진을 찍냐구요.

저도 줌이 되는 카메라를 가져 갔지만 여긴 이런 카메라로는 한 컷안에 천지가 다 잡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에 두고온 짧은 광각렌즈를 가져 왔어야 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백두산 천지의 대형사진

 

제가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포토샵으로 연결한 백두산 천지의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여 대형사진으로 보면 장관입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왼쪽을 맞추면 오른편이 잘려 버리고 ..

아무튼 이거이가 문제가 아니고 천지는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지역은 북한의 봉우리들입니다.

 

 오른편의 높다란 봉우리가 백두산에서 가장 높은 북한의 장군봉입니다. 2,744m

 

 이날 김여사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안쪽으로는 빙 둘러 절벽이라 매우 위험하여 관리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데 일부 사진을 찍기 위하여 살짝살짝 들어 갑니다.

근데 웬 여인이 울타리 안 절벽 가까이 앉아 울고 있습니다.

관리원이 들어가서 나가라고 손짓을 하였지만 그냥 살짝 흐느끼는 소리만 들립니다.

관리원도 아무 소리없이 그냥 비켜 납니다.

 

북쪽이 고향일까요?

어떤 그리움이 있는 것일까요?

 

 조금씩 당겨서 찍어 봤습니다.

 

 

 

 

 

 바로 아래 입니다.

이전에는 돈을 내면 내려가서 천지 물도 맛보고 했다는데 지금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장군봉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의 주위 풍경입니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지만 중국사람들도 아주 많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지역은 모두 북한 땅입니다.

넘어가지 말라고 울타리를 쳐 두었는데 마구 넘어가서 사진도 찍고 합니다.

뭐 총들고 지키는 것도 아니고 하여 관리원들도 어지간한것은 못 본척 넘어 갑니다.

 

 어떤 여성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 탑이 중국과 북한의 5호 경계비입니다.

왼편은 중국땅.

오른편은 북한땅.

경계비에서도 약 30m정도는 북한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북한땅을 밟아 본 셈이 됩니다.

 

 무덥게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아주 좋은 날씨이지만 이곳 백두산의 날씨로 봐서는 정상적인 기온이 아닙니다. 지금쯤 서늘하여 춥게 여겨야 하는데 말입니다.

간혹 중국 여성들중에 완전 겨울옷을 입고 올라와서 땀을 뻘뻘 흘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팔 차림은 거의 한국인. 긴팔옷을 입은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많네요.

 

 천지에서 반대로 되돌아 본 풍경입니다.

천지 못잖게 장관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5호 경계비입니다.

뒷편에는 중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어느 중국가족입니다.

 

 김여사 추억 만들기

 

 올라오는 계단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아주 멋진 풍경인데 사진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가마로 오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저희들이 내려올때는 장애인들이 단체로 와서 가마를 타고 오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올라갈때 이들은 한쪽 옆에 앉아서 서툰 한국말로 '가마 타! 가마~' 하며 한국 관광객을 부릅니다.

힘들게 올라가는 모습이 보기에 너무 안타깝지만 이들을 도와 주는 것은 오히려 가마를 타 주는 것입니다.

 

 백두산 야생화가 유명한데 철이 늦어 다 지고 없습니다.

 

 

 

 이곳 바로 왼편에는 천지에서 새어 나오는 물이 아주 조그만 도랑을 이뤄 흘러 내리는데 물이 엄청나게 차갑습니다.

이걸 물병에다가 한병 떠서 저녁에 커피를 태워 마셨습니다.

천지커피..

 

 야생화는 아니지만 특이한 풀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다시 내려 와서 버스로 되돌아 나갑니다.

 

 중간에 내려서 조그만 혐곡을 구경시켜 주는데 제자하(梯子河)라는 곳입니다.

그리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맑은 물이 조그만 깊은 협곡을 따라 흘러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은 찍었는데 영 아니라 생략합니다.

 

백두산에 와서 금강대협곡을 못 보고 가면 백두산 구경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 하는데 그곳 입구입니다.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바닥에는 나무로 된 통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대 협곡 가까이는 너무 위험하여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아 두었고 난간바깥에서 사진을 찍어야 됩니다.

햇빛과 계곡의 풍경이 너무 대조적으로 되어 사진이 모두 노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협곡의 아래로 흐르는 강은 압록강의 시발점입니다.

협곡 저쪽은 북한 땅이구요.

협곡 중간에 솟아 올라와 있는 기암들이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협곡을 구경하고 나오는 지점에 소원을 적은듯한 띠 같은 걸 빙 둘러 걸어 둔 나무가 있네요.

 

되돌아 내려 오면서 보이는 백두산

 

다시 백두산 입구까지 버스로 내려와 하차.

그 다음 우리가 타고온 버스로 이도백하란 조그만 도시(현)로 이동합니다.

 

저녁식사를 위하여 들린 식당 마당에서 조망되는 백두산 풍경

 

고려음식점이라고 이름 붙여진 식당에서 저녁식사

 

 

 

방에 들어 와서 짐 풀고 샤워 하고 나오니 방이 엉망입니다.

부부간에 왔는데도 이렇게 침대는 국경선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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