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둘째날..

오늘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제대로 함 보자며 작정하고 사전에 알고 있던 지식을 총 동원 아내한테 설명을 그럴듯하게 하여놓아 기대 부풀게 하여 놓았는데 불국사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왔는지..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 하루 앞두고 경내 곳곳에 등을 단다고 설치하여 둔 밧줄이나 쇠기둥들로 인하여 완전 난장판이 되어 있네요.

 

이뿐만 아니고 더 기대를 하고 있었던 석굴암은 차가 너무 많이 밀린다하여 둘이서 타박타박 1시간여를 걸어서 올라갔는데 막상 그곳에서 석굴암을 구경할려면 다시 줄을 3시간여 서서 기다려야 된다고 합니다. ㅜㅜ

석굴암 구경 포기하고 다시 타박타박 걸어 내려와서 경주 시내를 들어가니 이번에는 시내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 차가 꼼짝도 안합니다.

 

3일 연휴에다 부처님 오신날까지 겹쳐 그야말로 경주는 인산인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딱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한옥 기와집으로 만든 멋진 중국집에 들어가서 이틀동안 먹었던 닝그리한 음식과는 차원이 다른 얼큰한 삼선찜뽕으로 속을 푼 다음 차는 한군데 세워놓고 슬슬 거닐면서 이곳 저곳 돌아 다녔습니다.

(경주시의 문화재 현황 : http://duga.tistory.com/1281)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의 장미 - 개량종인지 꽃이 조금 다르지만 참 예쁩니다.

 

경주지도. 발길 스친곳은 동그라미로 표시

 

첫날 남산과 포석정 둘러보고 숙소로..

방에서 내다보니 보문호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생각보다는 엄청나게 넓고 멋지네요.

 

좌측편으로는 가까이에는 대명콘도, 콩고드호텔, 멀리 힐튼호텔도 보이고..

보문관광단지의 시설과 경주월드리조트의 놀이시설도 보입니다.

노란 풍선같이 생긴 것은 사람을 태워서 공중에서 한참 머물게 하는 기구이네요.

 

 

 

오리배가 지나갑니다. 줌을 확 당겨서 보니 지도 날 쳐다보고 있네요.

 

서쪽으로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수가 산책을 나왔습니다.

늘 지고뜨는 태양이지만 보문호에서 보는 석양빛은 너무 아름답네요.

오른편 건물이 하루밤 묵은 여인숙.. 1박에 37만원.. 너무 비싸요.

 

젊은 커플이 사주를 보고 있는데 뭔가 좋은 소리를 들었는지 즐거워 하고 있네요. 에고 부럽습니다..

 

 

 

12장의 일몰 사진을 합쳐 봤습니다..

 

그리고 밤의 보문호 풍경입니다. 실제로 보면 참 멋집니다. 내다보는 곳의 높이는 12층입니다.

 

다음날 아침.

호수의 풍경이 그 전날과는 사뭇 다르게 보여 집니다.

차분하고 더 깨끗하여 보이네요.

 

우측이 경주시내 방향입니다.

 

어디선가 백조가 날아와 튜브위에 앉았습니다.

한참이나 구경하고 있는데 다시 날개짓을 하며 날아 갑니다.

김여사가 약간 걱정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저거이 날아가다가 힘이 빠져 호수에 쳐박히면 우짜노요...

 

 

 

한눈에 보는 보문호..

위 사진을 크게 보려면 이곳을 클릭

 

보문호 옆에 있는 물레방아 광장. 커다란물레방아가 있는 곳입니다.

저기 물레방아는 제 기억에 엄청 오래 되었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앞에 보이는 높은 탑이 경주타워.

요즘은 상시개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와서 이것저것 구경하면 좋을 곳입니다.

 

드뎌 불국사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댈때부터 에사롭지 않다고 하였는데 정말 사람들 많이 왔네요.

 

차분한 관람은 일찌감치 포기.

김여사와 사람 구경이나 실컷하자며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청운교 백운교 위 자하문에 웬 사람들이 저렇게 내려다 보고 있을까요?

정답은 아래사진..

 

그냥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단체로 온 일본 관광객들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이지요.

다음날의 부처님 오신날 등을 단다고 이리저리 설치한 파이프가 정말 눈에 거슬립니다.

이런것도 좀 뽄대나게 할 수 없을까요??

 

온갖 거추장스러운 장치들을 설치하여 둬서 사진 완전 벼렸습니다.

 

대웅전 앞도 인산인해.

그래도 부처님께 인사는 올리고..

 

몇년전에 다보탑 보수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전보다 탑이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사진 찍는 인파로 왁자지끌..

 

탑 앞에 있는 돌사자는 원래 저 위치가 아니라고 밝혀졌다지요.

일제 강점기의 사진에는 기단 네 모서리위에 각각 한마리씩 네마리가 있었답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하여 중앙에 있는 한마리를 기단 위 귀퉁이로 옮길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구형 10원짜리 동전의 다보탑 그림은 잘못된 것으로 영원히 남겨 지겠지요.

 

멋집니다.

이전에는 탑의 끝 부분이 저렇지 않았는데 아마 보수를 하면서 살린듯 합니다.

 

야단법석 불국사를 나와서 석굴암으로 향합니다.

차도 통행이 가능하나 위낙에 밀려서 차가 더 느리답니다.

어른걸음으로 슬슬 걸어 올라가면 약 50여분 소요.

 

오름길은 가파르지 않고 넓고 유순합니다. 모두 나무그늘로 되어 있어 걷기에 참 좋습니다.

 

드디어 석굴암 입구에 도착...... 하니..

여기서 약 600m 걸어 들어가면 석굴암인데 입구에 관람객들이 몰려서 한번 볼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네요.

표는 마구 끊어 주는데, 일부 환불을 요구하는 이들과 실갱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석굴암 포기.

 

 

 

입구앞에 범종각 비슷한 것이 있는데 ..

아줌마 두명이 관리합니다.

일단 종각에 들어가는데 1,000원.

다시 들어가서 종 한번 치는데 또 1,000원...

 

이곳 종각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너무 시원합니다.

 

숲 속에 불국사도 보이네요.

 

이런저런 물건들을 팔고 있는 할머니들이 죽 앉아 있네요. 

벌써 오디가 나왔네! 하고 김여사가 호들갑입니다.

구운 은행, 앵두, 오디...

 

석굴암에서 내려와 들린곳은 분황사 석탑.

벽돌같이 생겼으나 돌입니다. 돌을 벽돌같이 다듬어 탑을 쌓았는데 이런 형태를 모전석탑이라 합니다.

원래는 9층이었던 것으로 추층하고 있는데 임진왜란때 일본넘들이 허물었다고 하네요. 나쁜넘들.. 어디든지 나쁜짓 한곳엔 꼭 등장하네요.

신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선덕여왕때 작품이랍니다.

 

감실 문지기.

네곳 모두 이런 문지기가 있는데 불교에서 법을 수호하는 인왕상입니다.

 

 

 

기단위에는 네곳 모두 해태 비슷하게 생긴 돌사자가 지키고 있습니다.

각각 모양이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분황사 경내에 있는 보광전.

이것도 선덕여왕때 지은 것이라 하는데 그 뒤 31번에 걸쳐 중건을 하였다네요.

 

보광전내에는 약사여래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한 귀퉁이에는 이런 엄청난 부자가 된 부처가 앉아 있습니다.

 

계림 앞에 있는 고분들입니다. 시내 중앙이라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다른곳과는 달리 능 부근까지 접근하여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계림쪽으로 들어가면 내물왕릉이 앞쪽에 있어 가까이 구경이 가능 하구요.

 

멀리 첨성대가 보이네요.

 

 

 

 

 

계림입니다. 숲이 시원하여 아내는 그냥 퍼질고 앉아 있고 싶은 모양입니다.

 

 

 

경주향교.

 

금방 혼례행사가 있었습니다.

사회자가 명륜당에서 경주향교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옥스포드대학보다 수백년 앞서 생긴 대학이라는 말이 귀에 쏙 들어 옵니다.

 

 

 

바로 인근에 있는 경주교동법주 자택입니다.

빚은 술을 팔기도 합니다.

 

 

 

교동법주 옆집은 경주최씨(慶州 崔氏) 종가집입니다.

1700년경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경주 내남에서 살다가 이곳 교동으로 와서 12대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켰고 학문고 게을리 하지 않아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했다고 합니다.

 

최부잣집이 이렇듯 오랫동안 부와 명예를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대로 대대로 이어져 온 가훈(家訓)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최 부잣집에서는 제가(齊家)를 다스리는 육훈(六訓)과 수신(修身)의 가훈 육연(六然)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육훈(六訓)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

(2)  1년에 1만 섬 이상 재산을 모으지 말라

(3)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말라

(4)  집안에 온 손님은 융숭하게 대접하라

(5)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6)  가문에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 동안 무명옷을 입도록 하라

 

육연(六然)

(1)  자처초연(自處超然) : 스스로 초연하게 지낸다

(2)  대인애연(對人靄然) : 남에게 온화하게 대한다

(3)  무사징연(無事澄然) :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한다

(4)  유사감연(有事敢然) : 유사시에는 용감하게 대처한다

(5)  득의담연(得意淡然) :뜻을 얻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한다

(6)  실의태연(失意泰然) :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한다

 

안채도 정갈하고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경주최씨네부잣집.

요즘 되먹지도 않은 하루살이 권세가들이 제발 본 좀 받기를 바랍니다.

 

경주최씨인 우리엄마 모시고 다음에 한 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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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30 07:09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연휴는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았나봅니다. 어딜가나 북적이네요...
    저 역시 안양에서 춘천가는데 5시간이 걸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더랬습니다.ㅡ,ㅡ;;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 제대로 적용된것같습니다. ㅋㅋ
    최부잣집의 육훈과 육연은 건방진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드는 힘이 들어있는것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경주여행을 잘한 기분입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30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위에도 3일 연휴를 떠나신분들이 많은데
      모두가 교통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합니다.
      도로 인프라는 그런대로 잘 되어 있다 생각이 드는 우리나라이지만
      일시에 몰리는 차들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경주 최 부잣집의 교훈이 요즘 우리나라 이상한 부자들한테는
      씨알도 먹히지 않나 봅니다.
      권세와 욕망은 스스로 자제를 할 줄 모르면 결국에는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게 되는 이치를 누구나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마님께서도 비오는 하루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2. 2012.05.30 08:47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다보니 괜히 짜증이....
    워낙 사람 붐비는데를 싫어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사람 붐비는곳 가면 꼭 꼴불견짓 하는 사람들땜시....
    암튼 이왕 가신것 여기저기 두루두루 무척 바쁘셨을것 같습니다.
    저위 사진중 고분들을 보다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ㅋ
    이유는 작년에 천마총을 가던중 울 모임중에 무슨 단어만 보면 시키지 않아도 영어 단어로 번역하길 좋아라 하는 칭구가 있는데
    오답률이 거의 100%라 어디 놀러갈때마다 웃음꼿을 제조하기때문에 일부러 내기를 걸어 혼을 내줘도 번번히 번역을 또 하곤 합니다.
    근데 이 칭구가 천마총(페가서스)을 '유니콘'이라고 얼마나 우겨대는지 저녁내기(총인원 14명)를 내 밥 얻어먹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데
    얼마전엔 이칭구가 또 위성항법장치(GPS)를 또 GSP라고 하고 마일리지를 '마일게이지'라고 또 우겼답니다.ㅎ
    막상 써놓고 보니 당사자의 이름은 밝힐수(?)없으나 괜히 찜찜합니다.
    칭구야...미안하다! 지구별 사람들 앞에서 네 흉좀 봤데이~~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30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북닥거리는건 정말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냥 조용히 여유를 가지고 즐겨 구경하는 것을 참 좋아 합니다.
      이번 경주여행은 완전 북새통의 야단법석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핑계삼아 써 먹는 말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인데
      그렇게 모처럼 사람구경 엄청 하였습니다.
      에디님의 친구분은 정말 머리가 뛰어나신 분 같습니다.
      당연히 모르고 써 먹는 것은 아닐것 같고
      순간적으로 뛰어난 재치와 응용력이 있어야 가능 한 것인데
      가끔 주위에 그런 순발력있는 이들이 있어 어쩌면
      삶에 많은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3. 2012.05.30 11:05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신라에 달밤이여 ♪♪♪그런데 달이...
    저는 초파일날 열심히 돈 벌고 있었습니다.
    그날 대전에를 다녀 오는데 대전 통영고속도로에 자동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 것을 오래간만에 보았습니다.
    아~~ 종치는데도 돈을 받고 있군요.ㅉㅉ
    입이 근질 근질 하지만 젊잖은분들이 계신 지구별 사랑방이라
    꾸~~욱 참어야 될것 같네요.
    오늘도 구경 잘 하였고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30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께서 열씸히 업무를 보고 계시는데
      몰래 슬쩍 놀러나 댕기고 .. 죄송합니다..
      경주는 문화재 도시라고 자랑은 할 만 하지만
      또 다르게 문화재 관람료 하나는 지독하게 잘 챙기는 것 같습니다.
      모두 다 제대로 둘러 볼려면 주차료와 입장료도 만만찮게
      나갈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 석굴암 입구 종각은
      종각루에 들어가는데 1000원..
      안에 들어가 종 한번 치는데 1000원..
      우악스럽게 생긴 아짐매가 앞치마에 달린 주머니로
      들어가는 사람마다 현금으로 1000원씩 받아
      챙기는 걸 보니
      저 돈은 나중에 누가 가져가는 것일까 몹시 궁금하더이다.
      안에서 종치는 것 관리하는 아짐매도 현금으로 수금을 하는데
      이건 엄청난 폐단인것 같습니다..^^

  4. 2012.05.30 16:02 신고 스카이워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라면 여러번 가본 곳인데도 두가님 솜씨로 보니 참 좋습니다. 보문호의 아름다움도 분황사도 불국사도 참 맛이 납니다. 다만 말씀대로 인공적인 구조물은 좀 눈에 거슬리네요.
    어쩌다보니 휴일 기간동안 집은 못 떠나고 날마다 술만 한잔씩 했더니 오히려 피로가 남아있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31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월의 멋진 연휴에 집에 계셨다니
      부러움도 들고 아쉬움도 같이 느껴집니다. 스카이님.
      경주를 지나치면서 늘 느끼는 아쉬움은 고층건물이 자꾸 올라가고
      옛스런 맛이 자꾸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일본 교토같은 바닥에 도시에 좍 깔린 느낌으로 경주는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에는 평일날 날을 잡아 들려봐야 겠습니다..^^

  5. 2012.05.30 18:13 신고 lsj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여행, 도움되는 여행을 하였습니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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