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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도리사와 금호연지 그리고 구미보를 둘러보는 하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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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龜尾市)는 1060년대 이전만 하여도 구미면이었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선산군(善山郡) 구미면(龜尾面)..

그 뒤 구미공단이 들어서고 선산군내의 구미읍이 되었다가 1978년 구미시로 승격되면서 선산군과 이별을 하였는데 이것이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다시 둘이 합쳐져서 지금은 선산군은 사라지고 구미시로 통합되어져 구미시 선산읍..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미라고 하면 구미공단이 먼저 떠 올려지지만 구미공단도 굴뚝산업은 많이 사라지고 혁신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지요.

 

이런 삭막한 이미지의 구미에는 금오산이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고 낙동강을 건너 해평면 태조산 아래에는 도리사(桃李寺)라는 참한 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평면 소재지에서 구(舊) 국도를 타고 선산방향으로 약 10분쯤 향하다 보면 좌측에 연잎으로 가득한 커다란 못이 있는데 이곳이 금호연지(金湖蓮池)입니다. 아직은 일러 연꽃이 많이 피지 않았지만 약 한달 정도만 더 지나면 참으로 아름다운 연못으로 변하게 됩니다.

도리사와 금호연지를 천천히 구경하여도 시간이 많이 남는데 그럼 바로 인근에 있는 낙동강의 구미보를 둘러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대강사업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보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건 거기고(?),,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보둑을 산책하거나 3층 전망대에 올라 낙동강을 굽어 보는 것도 아주 괜찮습니다.

 

금호연지

 

연못가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에는 '해평금호연지생태공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못의 공식직함이 되나 봅니다.

아주 오래된 못이라고 인근의 주민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가람인 도리사를 창건한 아도화상이 "이 연못에 연꽃이 피거든 나의 정신이살아 있음을 알아달라" 수천년을 되풀이 해온 연꽃이 쇠할줄 모르고 만발 하다가 일제 침략시 부터 연꽃이 점차 쇠퇴하여 명백만 유지되었으나 1977년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발견되면서 연꽃이 번창하여 오늘에 이르렀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못을 한 바퀴 빙 둘러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면 약 30여분 소요. 7월 말쯤에는 연꽃축제가 열리는데 너무 복잡할 것 같으므로 그 전후에 들리는 것이 조용하고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이 연못에는 일반 연꽃보다 조금늦게 피는 가시연꽃의 자생지입니다. 수질오염등으로 멸종위기 식물이기도 하지요.가시연꽃 구경을 하실려면 8월말이나 9월초에 방문하면 된다고 하네요.

 

도리사

 

도리사는 신라 최초의 절입니다. 신라에 불교가 없던 訥祗王(눌지왕 417~458)때 아도화상(阿度和尙)이 한 겨울 이곳에 머물렀는데 善山(선산)의 桃開(도개)에서 복숭아(桃)꽃과 오얏(李)꽃이 만발하여 이곳에 절을 짓고 도리사(桃李寺)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국도에서 내려 도리사를 올라가는 입구에는 海東最初伽藍聖地太祖山桃李寺(해동최초가람성지태조산도리사)라는 산문이 그 의미를 다시 새기게 하네요. 그 뒤 임란 뒤 화마를 만나 절이 페허가 되었다가 다시 부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합니다. 도리사에는 부처님의 眞身舍利(진신사리)를 奉安(봉안)한 寂滅寶宮(적멸보궁)이 있어 유명한 기도처이기도 하지요. 이는 1977년 외부에 있던 사리탑을 경내로 옮기던 중 金銅六角舍利函(금동육각사리함)과 함께 舍利(사리) 1과가 발견되어 그것을 사리탑을 세워 그속에 다시 안치한 것입니다.

도리사는 이처럼 의미가 새로운 절인 동시에 일반 대중의 휴식처로도 아주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절 바로 앞에까지 차량접근이 가능 하지만 이보다 한칸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절 주위에는 온통 노송들로 둘러쳐져 있어 경관도 아주 좋구요.

여름에는 2박3일 템플스테이도 준비하고 있는데 1인 5만원이라고 합니다.

 

구미보

 

요즘 낙동강 자전거 종주가 유행입니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 하시는 분은 벌써 가슴설레는 종주계획을 세워 두었을 것인데요. 낙동강변으로는 이번 4대강 사업과 함께 자건거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군데군데 보를 거치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받곤 하는데 4대강에 설치되어 있는 보를 한번도 가 보지 않은 분들은 인근에 있는 보에 한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4대강 사업과 보 물막이에 대하여는 저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건 여행이라는 테마와 맞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보에 가 보시면 생각보다 실로 거창하게 만들어 두었다는 생각과 이것 관리하는데도 꽤나 돈 좀 많이 들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곳 구미보는 낙동강의 8개 보 중 가장 먼저 개방 된 곳이지요. 여느보와 마찬가지로 강변의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 구미보는 다른 보와 달리 간단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수중보를 들어 올리는 리프트 장치가 된 시설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리 볼거리가 많지만 않지만 3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상류와 하류 모두 시원하게 조망 됩니다.



 

 

금호연지 - 도리사 - 구미보 여행지도.

위 지도는 5초 간격으로 위성지도와 번갈아 보여집니다. 한편만 보시려면 Esc 키를 누르시면 되구요.

 

금호연지.

구미시 해평면 금호리 소재. 해평에서 상주가는 도로를 따르다가 금호고개 가기 전 좌측에 있습니다.

아직 철이 일러 연꽃구경은 많이 하지를 못하였습니다.

대략 한달 쯤 후에 한번 더 들려볼까 계획 중..

 

 

 

 

 

 

 

김여사, 연지에서 사색 중...

 

 

 

 

 

 

 

 

 

 

 

아이들과 나들이 하면 좋을듯..

군데군데 황소개구리도 있고, 붕어도 있고, 재수 좋으면(?) 뱀도 구경할 수 있음.

 

못 옆에는 나무 공방이 있는데 나름대로 들려 볼만 합니다.

 

 

금호연지 산보 끝마치고 도리사로 ...

 

 

도리사로 올라가는 도로.

가을에 오면 아주 좋습니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절집 건물인 說禪堂(설선당)

요사채의 부속건물로서 스님들이 강설과 참선을 하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說禪堂(설선당)의 우측에 있는 修善堂(수선당).

절의 사무를 보는 곳으로 여겨 집니다.

 

설선당을 지키는 깜순이와 디지털 스님.

요즘 스님들도 많이 진화가 된듯 합니다. 스포츠샌달에 스마트폰이라...

저 깜순이라는 이름의 멍멍이는 푸들종 같은데 사람을 아주 잘 따릅니다.

 

 

 

범종각과 앞의 조각품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 하차(下車)라고 적힌 돌 문간이 눈에 뜨입니다.

부처님 계신 곳에 말이나 차를 타고 들어가는 무례를 범하면 안되겠지요.

 

화엄학의 법계연기(法界緣起)사상을 돌에 새긴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承法界圖)입니다.
의상대사가 중국에서 화엄경을 익힌 후 이를 요약하여 210자 7언(言) 30구(句)의 게송(偈頌)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중심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시작하여 다시 맨 가운데로 와서 본래부동명위불(本來不動名爲佛)로 끝이 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리탑과 적멸보궁을 오르는 돌계단 아래 천진동자불

 

동자불은 왜 웃고 있을까요?

 

설마 이것 때문...ㅎ

 

 

 

적멸보궁 앞에 있는 석가모니 진신 사리탑(舍利塔).

1987년에 조성 한 것이라 아직 세월의 흔적이 그리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8정도(八正道) 돌 조각

 

八正道란?

중생이 고통의 원인인 탐(貪) ·진(瞋) ·치(痴)를 없애고 해탈(解脫)하여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천수행해야 하는 8가지 방법.

 

① 정견(正見):올바로 보는 것.
② 정사(正思:正思惟):올바로 생각하는 것.
③ 정어(正語):올바로 말하는 것.
④ 정업(正業):올바로 행동하는 것.
⑤ 정명(正命):올바로 목숨을 유지하는 것.
⑥ 정근(正勤:正精進):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⑦ 정념(正念):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
⑧ 정정(正定):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다.

 

 

저잣거리에서 올라 온 중생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지폐들..

막걸리가 몇 잔이여?

모두 한 방향으로 놔 두었네요.

 

적멸보궁의 문살무늬.

참 예쁩니다.

 

그리고,,

 

 

 

도리사를 창건한 아도화상(阿道和尙)의 상(像)

 

아도스님께서 뭔 책을 보고 있길래 뭔 책인지 확인...

 

펼쳐져 있는 경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若以色見我 (약이색견아)
以音聲求我 (이음성구아)
是人行邪道 (시인행사도)
不能見如來 (불능견여래)


만일 겉모습으로 나를 보려하거나
목소리로 나를 찾으려 한다면
이런 사람은 그른 길을 가고 있나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

 

 

그리고 이건 아도와 관련이 없는 나옹선사의 싯귀

→ 관련 포스팅 이곳

 

보물 제 470호 도리사석탑(挑李寺 石塔)

고려때 석탑으로 추정되며 이와 같은 유형의 석탑은 이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극락전(極樂殿)

 

 

 

제가 가장마음에 드는 절집. 태조선원(太祖禪院).

오래 전 성철스님도 이곳에서 정진 하였다고 하네요.

 

절집에서 깜순이를 찾아 방황하고 있는 김여사.

 

멀리 낙동강이 조망 됩니다. 그 너머로는 구미공업단지.

앞쪽에 보이는 저수지는 창림저수지

 

도리사를 내려와서 낙동강의 구미보로 출발...

 

구미보 전경입니다.

 

가운데 전망대가 있는 주탑을 두고 양켠에 수중보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하는 리프트장치의 탑이 좌우로 있습니다.

 

자전거 종주길이 있구요.

 

 

 

보의 댐 바로 아래 하류에는 잉어들이 천지삐까리입니다.

 

수십, 수백마리씩 떼지어 몰려 다니네요.

그물로 슬쩍 건지면 온 동네 잔치할듯...

 

하류로 물을 흘러 보내는 수중보입니다. 보에는 수중보와 고정보가 있지요.

수중보의 높이는 좌우 리프트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요즘 심히 가뭄이 심한데 이곳 보에는 물이 많네요.

 

전망대에 올라 가 보았습니다.

엄청나게 큰 에어컨 두대가 강력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뭔가 낭비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창문을 밀폐식으로 하지말고 개방식으로 해 두었다면 시원한 바람이 엄청 들어 올낀데.. 요즘 전기 좀 애끼라고 울매나 카면서..

 

상류쪽 조망.

 

하류쪽 조망.

 

 

 

전망대 올라가는 입구.

다른보와 마찬가지로 전망대는 엘리베이터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강변의 공원시설.

제가 무슨 말이 하고 싶어 입이 조물조물 하지만 생략...

 

낙동강변으로 이어지고 있는 자전거 종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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