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의 가을풍경 - 1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12.10.15 02:38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생각되는 시점, 공룡능선의 가을을 즐기고 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홀로...

공룡능선의 바위들과 함께 가을색으로 물든 설악의 가을은 한폭의 멋진 동양화가 되어 오랫동안 가슴속에 여운으로 남아 질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오색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

캄캄한 밤중인데도 이미 오색에는 가을설악을 즐기러 온 수많은 차들로 북새통이었습니다.

등산로는 초입의 넓은 길인데도 두줄 세줄로 이어진 긴 줄이 생기고 수백명은 될 듯한 이들이 어둠을 밝히며 산을 올랐습니다. 길이 가파르거나 외줄로 좁아 질때는 정체현상이 생겨 기다렸다 걷다 하기를 반복..

그러나 위낙에 오르막이 가파르다보니 일부 정체가 되기도 하지만 중간에 쉬는 이들이 많이 생겨 그 틈을 헤집고 쉬지않고 오르니 대청봉에 6시 조금 넘어 도착, 동쪽을 보니 구름이 낮게 깔리어 해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 기다리니 이윽고 구름 위로 일출이 시작되고 3시간여를 쉬지않고 올라온 피곤을 잠시 일출을 감상 하면서 쉬는데.. 갑자기 몰려드는 추위가 ..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긴팔로 산행초입부터 올라 왔지만 전 반팔차림으로 처음부터 올라 왔으니 추울 수 밖에요. 베낭안에 가져온 방한복과 장갑을 얼른 내어끼고 일출 감상을 마친다음 완전 장터가 되어버린 대청봉은 표지석도 구경 못하고 스쳐지나 바로 중청으로 내려와 주머니에 행동식을 넣고 한알씩 내어 먹어면서 소청을 거쳐 회운각으로 .. 시계를 보니 8시가 되었습니다. 원래 회운각에서 공룡을 탈 때는 아침 8시 반이 지나면 공룡능선쪽으로는 코스를 잡지 말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하산 시간이 너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단 시간 조정이 되기는 하였지만 오색에서 엄청난 인파로 구간구간 속도를 많이 내는 바람에 조금 쉬기로 하였습니다.

(퀴즈 : 주머니에 넣고 온 행동식은 뭘까나요? - 정답()

 

회운각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룡으로 진입.

공룡능선에서는 위낙에 가을풍경이 멋져 사진찍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빼앗겨 집니다만 별도 휴식시간을 갖지 않고 사진 찍는 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대체하니 나름대로 4시간 채 걸리지 않아 마음껏 공룡을 즐기면서도 통과하여 마등령 도착. 시계를 보니 12시 조금 넘었습니다.

 

지리지리한 비선대 하산길도 곱게 물든 단풍 구경하느라 지겨운줄 모르고 내려오고 비선대에서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확히 오후 3시.

에누리없이 12시간을 거의 쉬지 않고 걸었네요.

모처럼 장거리 산행이었지만 멋진 풍경과 가을단풍에 함빡 취하여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는 즐거운 무박 2일의 설악 산행이었습니다.

 

멋진 사진들이 많아 2페이지에 걸쳐 올려 놓았습니다.

전체적인 사진 중 대개가 공룡능선의 풍경과 공룡능선에서 조망되는 설악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입니다.

저도 헷갈리는 구간구간의 지명이나 바위봉의 이름등은 생략하였습니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사진이니 그 감흥이 엄청나게 반감되지만 그래도 틀림없이 설악산의 그저께 가을 풍경인것만은 확실하니 즐겁게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룡능선에서 찍은 사진들은 자세히 보면 대개가 사람들이 있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한번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오색 - 대청봉 - 중청 - 소청 - 회운각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코스의 지도와 구간 소용시간

소요시간은 조금 빨리 진행할 경우와 늦은 걸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오색대피소 새벽 3시 도착..

단풍 산행객들로 인산인해.

 

대청봉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동쪽하늘에 낮게 구름이 가리워져 일출이 약간 늦어졌습니다.

 

 

 

대청봉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정상석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볼까 하다가 포기.

그냥 지나쳐 중청으로 내려 갑니다.

날씨는 손이 시려울 정도로 춥습니다.

 

멀리 아래에 중청대피소와 중청 봉우리의 동그란 시설물이 보여 지네요.

 

대청봉과 일출

 

중청에서 내려다 본 공룡능선의 희미한 자태.

아직 햇살이 올라오지 않아 전체적으로 좀 흐릿합니다.

멋진 운해의 장면을 잡을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오늘은 없네요.

 

중청에서 뒤돌아 본 대청봉

 

다시 걸음을 쉬지않고 소청으로 옮깁니다.

 

 

 

 

 

소청을지나 회운각으로 내려가면서 만난 설악의 풍경들

 

 

 

 

 

 

 

이건 바위에 남겨진 스틱자국입니다.

수많은 이들이 지나면서 같은 자리를 찍어대니 그것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집니다.

 

 

 

회운각대피소 앞의 계곡에는 가을 가뭄으로 물이 바짝 말랐습니다.

 

회운각대피소 도착.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고 있습니다.

 

잠시 아침식사를 간단하고 하고 다시 발걸음을 내 딛습니다.

계곡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공룡능선의 기암들이 치어다 보입니다.

좌측 뾰쪽한 봉우리를 당겨 볼까요.

 

사람들이 공룡을 타고 있네요.

 

 

 

 

 

공룡능선코스와 천불동으로 내려가는 길의 갈림길.

여기서 공룡으로 진입합니다.

 

공룡의 기나긴 구간을 진입하는 이들이 베낭을 정비하고 단디 채비를 차리고 있네요.

 

 

 

오르고 ...

 

또 오르고..

 

 

 

 

 

 

 

멀리 울산바위가 조망됩니다.

 

가야할 바위봉들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좌측의 뾰쪽한 바위봉이 1275봉, 그 뒤로 마등령이 보여지구요.

멀리 마등령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다가 툭 튀어 오른 바위봉이 세존봉입니다.

앞쪽 오른쪽의 뾰쪽한 바위봉은 범봉..

뒷편 마등령 능선을 우측으로 죽 따라 내려오다가 범봉 뒤로 넓은 바위면이 보이는 곳은 유선대입니다.

유선대에서 다시 더 내려와 유선대보다 더 크게 넓게 보이는 바위는 장군봉이구요.

 

 

 

 

 

 

 

기암과 기암사이로는 자세히 보면 등산객들이 넘어가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조금 당겨 볼까요..

 

 

 

 

 

 

 

멀리 귀때기청봉과 우측 소나무 한그루 뒤로 안산도 보여집니다.

그 앞으로 톱날처럼 생긴 능선이 바로 용아장성입니다.

 

 

 

수없이 많은 봉우리를 오르고 또 내리고..

 

 

 

 

 

공룡을 타고 가다 보면 이렇게 용아장성이 형제처럼 같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래의 장면이 보여 집니다.

 

 

 

 

 

 

 

 

 

한참이나 솟구쳐 올랐다가 또 한참이나 내려갔다가를 수없이 반복..

그것이 공룡능선 타기의 매력이자 체력테스트의 구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2.10.15 03:03 신고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설악산의 가을이로군요. 공룡능선도 단풍의 붉은 빛에 물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5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으로 멋진 공룡의 가을풍경이었습니다. 좀좀이님.
      실제 보는 경관은 더욱 멋진데 사진으로 보니 조금 반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2. 2012.10.15 08:30 신고 쏭이 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근.. 컴을 키고나니 울 두가님 등장..! ^.^
    월요일 아침을 가볍게 출발합니다.
    설악산 품에 안기신 등산객분들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 euroasia 2012.10.1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두가님 사진으로 대리욕구를 만족합니다.

      오는 일요일 오대산 꼭 함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든거 책임집니다.

      아침 김밥...
      중간에 드실 막걸리...
      오후 주문진에서 1시간 30분 달려 대포항 갈때부터 막걸리, 소주...
      전방대게랑... 고등어회, 방어회, 매운탕, 음료수까지 포함
      1인당 2만원씩에 예전 친구에게 모든것 넘겨주었네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5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을의 한 복판..
      이곳저곳 산들이 오색의 단풍으로 가득합니다.
      멋진 한 주 보내시고 주말과 휴일에는 또 즐거운 산행도 즐기시길 바래 봅니다.
      euroasia님의 오대산 산행은 여건만 되면 동참하고 싶습니다만 저는 도저히 안되니 쏭빠님께서는 이번에도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3. 2012.10.15 12:51 신고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가을산행도 두가님 산행기 감상으로 대체해야 하는것 같네요... 잘보고 있습니다. ^^

  4. 2012.10.15 13:41 신고 Favicon of http://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 보고 싶어집니다
    역시 공룡입니다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감사!!!!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5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보다 실제가 100배는 더 아름다운것 같습니다만
      역시 평면의 사진은 한계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가을의 공룡이었습니다. 농돌이님..^^

  5. 2012.10.15 17:48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멋진 산행을 하시고 카메라에 담아오셨네요.
    험한 설악의 쉼없는 12시간의 산행은 거의 특수부대원 수준이 아닌가합니다.^^*
    설악엔 가을이 소리없이 찾아와 빨갛게 물들이고 있네요.
    관악산도 올핸 이쁘진 않지만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사진속에서 선선한 산바람이 여기까지 부는듯 느껴집니다.
    가을의 설악소식을 담아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5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몸무게를 9kg정도 줄이고 나니 약간 가벼워져서 그런지
      장거리 산행후도 별 무리가 없는 걸 보니 저도 참 신기하답니다.
      설악산 다녀온 후 어제 일요일은 예식장 코스후 친구 부부와 무작정 드라이브를 하루 즐겼답니다.
      그것도 색다르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목적지도 시간도 전혀 무시하고 ,,ㅎㅎ

  6. 2012.10.15 23:59 신고 Favicon of http://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악 공룡... 완전 종합선물세트같은 풍경들이내요..
    가을색이라 더욱더 예쁜 듯 합니다..
    산행하랴..사진담으랴... 넘 고생많으셨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7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솜다리님 고맙습니다.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카메라인데
      그래도 이렇게 찍어와서 되돌아 보고 다시 되새김을 한다는 것이 저도 즐겁습니다.
      멋진 가을여행 많이 즐기시길 바래 드립니다..^^

  7. 2012.10.16 00:50 신고 Favicon of http://areadi-music.tistory.com BlogIcon 아레아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8. 2012.10.16 08:38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기나 바둑 복기 하듯이 두가님 올리신 사진 한장 한장을 보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몇년전 오색매표소에 근무하시는 아주아주 친절하신 그곳 직원분들 생각이 또 납니다.
    어떻게든 좋은 사진 올릴까....하시는 두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긴 시간속에 찍어 오신걸 전 단 몇분만에 후다닥 봐버리니....ㅎ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7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국립공원 직원분들 너무너무 친절합니다.
      이전에 요금 받을때는 조금 밉상도 있었는데 국립공원이 무료가 되니 서로가 홀가분해 진 것 같습니다.
      공원 직원분들은 이렇게 많이 변해는데 아직도 산악국립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아무곳에서 버너를 사용하는 분이 간간 눈에 띄입니다.
      서로가 같이 변하여져야 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칭찬의 말씀 고맙습니다.. 에디(형)님...ㅎ

  9. 2012.10.16 11:47 신고 Favicon of http://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묘한 매력이 있어요 공룡은,,,,
    언제나 가슴 뛰게하는 산 입니다
    늘 신께 감사하게 하는 과정이구요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7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의 어느 산세보다도 더 나았으면 나았지 못할 것 없는 공룡능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악 중 조금 위험한 코스라고 하여 자꾸 정비하는 건 반대입니다.
      위험한 곳은 위험한대로 그대로 두는것이 낫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0. 2012.10.16 17:02 신고 lessjs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벅- 두가님 백두산천지 화대종주 공룡능선- 두가님 발자국 따라가볼 여정이 늘어만 가네요----수고하셨구요-부럽습니다--- 꾸벅-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10.17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크, lessjs0927님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조금 쎄게 나간것 같습니다.
      근교산행으로 다시 주파수를 돌려 볼까 합니다..^^

  11. 2012.10.19 09:54 신고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산행을 하셨네요..^^
    너무너무 잘 보구 갑니다..^^

  12. 2015.05.29 15:43 신고 태백산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레이트 부럽습니다

  13. 2016.09.29 10:40 신고 지.스마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스럽습니다.즐감하고 몇점 참조하려 펌합니다^&^

prev | 1 | ··· | 797 | 798 | 799 | 800 | 801 | 802 | 803 | 804 | 805 | ··· | 1813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한눈에 보기(클릭)
2016. 8월까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