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목원에서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내내 미루다가 전시회 마지막 날 일요일 오후, 비가 그친 시간을 틈타 아내 順과 같이 데이트삼아 들려 봤습니다.
대구 수목원은 대구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명소인데 이곳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이 주변은 협오시설이 있는 곳이라 하여 매우 지저분하고 더러운 곳으로서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수목원으로 탈바꿈을 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그때 수목원 앞에 삼성래미안아파트가 분양중이었는데 정말 인기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쓰레기 매립장이 수목원으로 탈바꿈하고 나서부터는 그 아파트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고 프레미엄이 붙은 아파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이곳 인근에 짓는 아파트는 모두 수목원을 조감도에 넣어 소개를 하고 있기도 하구요.
국화 ...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네요. 국향이라 하여 특별하고 그윽한 향기가 전시장에 가득하고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은 사람들을 온통 들뜨게 만들어 이곳저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가을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드는데 국화의 예쁜 모습과 향기가 이 가을을 긴 여운으로 잡아두고 있습니다.
|
빈 벤치...
비지 않는 벤치
이파리 하나 겨우 대롱대롱 남은 가을...
마지막 잎새...
'여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운사 찾아 가는 길 (8) | 2013.04.26 |
---|---|
광양 매화마을에 가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24) | 2013.03.24 |
일본군이었다가 조선인이 된 김충선의 위패를 모신 녹동서원 (14) | 2013.02.03 |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 - 구룡포, 호미곶 (6) | 2013.01.12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초가집 달성조길방가옥 (17) | 2012.11.19 |
우포늪의 가을 저녁 해 지는 풍경 (16) | 2012.11.04 |
푸르지 않는 두만강, 그리고 건너다 보이는 북한땅 (18) | 2012.08.29 |
윤동주생가, 일송정, 해란강, 그리고 독립투사들의 거점이었던 용정의 대성중학교 (14) | 2012.08.29 |
거금도 여행과 호젓하고 아름다운 금장해수욕장에서 1박 2일 (14) | 2012.08.07 |
대구근교에서 최고의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한 달성보와 인근의 생태공원 (17) | 2012.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