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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아기자기한 암릉이 일품인 창녕 영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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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이란 아름을 가진 산은 우리나라에 몇군데 됩니다. 여수의 영취산이 봄의 진달래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곳 창녕의 영취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곳 영취산도 진달래가 곱게 피는 계절에 산행을 한다면 능선 곳곳에 분홍빛의 진달래향연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 영취산 산행
여수 영취산 : http://duga.tistory.com/1594
함양 영취산 : http://duga.tistory.com/2006

지난주까지만 하여도 산빛이 거의 회색빛이었는데 이번 주 산 빛깔은 완전 바꿨습니다.
연두빛의 연한 자태가 온 산하에 완연하여 그동안 웅크리고 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영취산(靈鷲山)이란 이름의 의미는 불교와 관계가 있는데 이는 석가가 설법한 인도의 산 이름이기도 합니다. 천축(인도)의 산이라고도 하여 영축산이란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영남 알프스의 산 중 하나가 취(鷲)서산이었다가 영취(鷲)산이었다가 영축(鷲)산이었다가 같은 이름으로 혼동스럽게 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영축산으로 공식적으로 명명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암튼 이 취(鷲)는 불교에서 축(鷲)자로도 불리워지니 그렇게 이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곳 창녕의 영취산도 일부 영축산으로 알려지기도 하는데 암튼 명칭은 영취산입니다.

이곳 영취산은 대개 보덕사를 경유하여 신선봉으로 오른 길과 법성사에서 오르는 두 코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법성사에서 올랐다가 원점회귀를 하였는데 조금의 택시비용을 지불한 요량이면 보덕사에서 올라 법성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취산 등산지도


두 곳 다 소요시간은 비슷하여 널널산행을 하여도 대략 4~5시간이면 산행이 완료 되는데 능선상의 암릉을 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고 주변의 조망이 탁 트인 곳이라 지체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소요시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법성사에서 원점회귀하는 산행코스는,
법성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법성사 오른편 길을 따라 사리마을 동네안길을 통하여 올라가다가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편 길을 택하여 오르면 곧이어 산행초입이 시작 됩니다.

30분 정도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그 뒤로는 능선길인데 전체적으로 체력소비가 그렇게 심한 곳은 아닙니다.
정상부근에는 암릉을 넘나드는 곳이 제법 많지만 위험구간은 거의 없으므로 초보자가 재미있게 산행할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이 날 만난 산행객들은 모두 경노당산악회분들이라 이를 뒷받침하네요. 법성사에서 오른편 능선길로 올랐다가 정상부에서 구봉사를 계곡에 끼고 다시 능선길로 내려오면 되는데 하산길에서 만나는 오밀조밀 암릉들도 꽤 재미있습니다.

북쪽으로는 화왕산과 관룡산, 구룡산이 늘 조망이 되고 발 아래로는 옥천저수지와 사리마을 그리고 그 건너편으로 구현산이 함께 합니다.
능선 중반부를 오르면 정상부의 계곡 아슬아슬한 장소에 자리한 구봉사가 늘 조망 됩니다. 정상부에서는 아주 시원한 조망이 일품인데 시쪽으로 낙동강을 건너 오밀조밀 눈높이를 아주 낮추는 구릉같은 지역이 넓게 조망되고 그 뒤로 내 고향 합천의 산하가 이어질 것 같은데 약한 스모그로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정상부에서 동쪽으로는 누가 뭐래도 제대로 지으진 이름인 꼬깔봉이 바로 조망되고 빙 둘러서 종암산과 함박산이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신선봉의 멋진 암릉구간이 눈 앞에 있습니다. 맑은 가을 시즌이면 멀리 이곳저곳의 산군들을 조망하는 맛이 아주 일품일것 같은데 미세먼지가 조금 끼어서 맑은 날씨인데도 조망이 가리워져 아쉬웠습니다.


산행코스
법성사 -사리마을 통과 - 515봉 - 암릉구간 - 정상 - 병봉 갈림길 삼거리 - 암릉능선 - 구봉사 임도 - 법성사(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여유산행)
위험구간 ; 별로 없음






법성사

마당 한켠에 짝퉁 다보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어딘가 석가탑도 있을듯한데 둘러보지는 못하고 산행길로...




마을길로 으로다가 만난 예쁜 돌담집.

이런 집을 보면 안절부절하다는 느낌을 갇습니다.

어딘가에 내 돌담집을 쌓아야 하는데...



경상도와 전라도는 사투리를 공유하는 것이 많은데 경상도에서도 집 옆에 붙은 이런 조그만 채소밭을 남사밭이라고 하였습니다.

밭은 적지만 아기자기 이런저런 채소들을 제법 알뜰하게 일궈 낼 수 있는 곳입니다.



정체불명의 가공석 발견

동네를 오르다가 뜬급없이 이런 커다란 돌덩이 발견.

그냥 길 가운데 담 밑에 놓여 있는 이 돌의 정체가 뭔지 참 궁금합니다.



법성사에서 산행초입까지 아마도 살짝 알바를 하는 분이 제법 생길듯도 합니다.

대개의 산행구간에는 마을이고 도심이고 가릴것 없이 산행리본이 난무하는데 이곳에는 이상하리만큼 없습니다.



연두빛..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깔.

온 세상을 새로 일깨우는 연두빛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옥천저수지는 늘 조망이 됩니다.

뒤로는 이곳과 이름이 같은 영취산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진달래는 시즌이 지나고 이제는 잎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곳저곳에는 분홍빛 꽃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열흘쯤만 일찍 왔더라면 진달래 꽃구경이 가미가 되었을듯 합니다.



아랫쪽으로 산행 들머리인 사리마을이 조망 됩니다.

이곳까지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두견화, 잔달래, 참꽃...

봄산을 분홍빛으로 수 놓는 참으로 아름다운 꽃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인근의 비슬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두견꽃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만나는 조망은 조금 단순합니다.

왼편으로는 구마고속도로가 달리고 앞으로는 구현산과 옥천저수지..

그리고 정상부는 몇년전인듯 한데 불탄능선의 애처로움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참으로 자리하기 힘든 지역에 자리한 구봉사.

암자도 아니고 절의 형태로 지런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당겨 봤습니다.

정상 아래에서 곧바로 이곳 구봉사로 하산하는 길도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의 능선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멀리 화왕산과 관룡산 구룡산이 조망되고 아래로는 올라왔던 들머리 사리마을과 우측으로는 계곡 중간에 구봉사가 내려다 보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신선봉 능선 뒤로 보여지는 산 그리메...

아름답습니다.



능선 이곳저곳에는 바위군락들이 많은데 흔히 이야기하는 대포바위도 여러곳 보여 집니다.






구봉사가 잘 내려다 보이고 氣가 확 넘치는 곳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나중에 건너편 능선에서 보니 그 새 넘어지고 없더군요.

아마도 바람 탓이겠지요.



산불로 앙상해진 능선



다른이의 산행기에 보면 요기 바위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은 이가 있던데 대단...ㅎ



올라 온 능선입니다.

사진 우측의 마을이 사리마을이고 그곳에서 능선을 따라 죽 올라 왔네요.



정상부

아기자기 암릉이 일품입니다.



상당히 큰 바위.

이차원을 겨우 담는 사진은 크기와 원근을 구분할 수가 없어 조금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신선봉 능선

저곳으로 올라 왔아야 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정상



멀리 화왕산이 조망 됩니다.

정상부의 억새밭으로 인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오른편으로 관룡산과 구룡산이 이어져 있구요.



신성봉 능선

여러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나중에 보니 대개가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었습니다.






멀리 꼬깔봉이 보입니다. 범봉이라고도 합니다.



북동쪽의 조망 파노라마

화왕산부터 시작하여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으로 앞쪽으로 신선봉, 뒤로는 종암산과 함박산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멀리 아래로 사리마을과 계곡 중간에 있는 구봉사가 조망 됩니다.



화왕산, 관룡산, 구룡산, 그리고 또 다른 영취산이란 이름의 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주 멋지게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하산을 하면서 건너다 본 능선의 바위 풍경들

올라가면서 지나 간 능선인데 새삼스럽습니다.



거의 비슷한 파노라마 사진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왼편부터 관룡산 구룡산이 조망되고 오른편에 꼬깔봉이 솟아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시에도 옹기종기 암릉의 연속입니다.

조망도 일품이구요.



이제 막 연두빛으로 치장하는 산 빛이 너무 곱습니다.

중간중간에 커다란 바위들과 함께하니 더하구요.









거의 비슷한 장면의 파노라마

특별하게 바뀌는 풍경이 없으니 사진들도 비슷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 보이는 암자는 청연사라는 사찰입니다.

저곳으로도 산행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구봉사 임도를 따라 한참 내려와서 만난 커다란 바위.

사은(四隱)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고 네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세 사람은 朴씨성이고 나머지 한 사람은 權씨 성인데 옆에 이 바위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네요.






남지로 향하는 들판에서 바라 본 영취산의 전경입니다.

좌측이 영취산이고 우측이 종암산과 함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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