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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스릴 재미 조망이 어우러지는 사량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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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이제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산행내내 친 동기처럼 즐겁게 지내시고 안전 유의하여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사량도 들어가는 여객선의 안내멘트..

한배에서 나왔으니...ㅎ


......................


사량도(蛇梁島)는 남해 한려수도 중심부에 자리한 조그마한 섬으로서 크게 상도와 하도로 나눠져 있습니다.

두 섬 사이의 물길이 뱀처럼 구불구불하다고 하여 섬의 이름이 사량도라고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섬에 뱀이 많아 그렇게 불리워진다고도 하는데 지금은 상도에는 뱀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약 10년 전에 하도의 칠현산 산행을 하면서는 정말 뱀을 많이 봤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사량도 위치



대한민국에서 山을 좋아하는 이 치고 사량도 산행을 안 해 본 분들도 드물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사량도를 몇 번이나 즐겨 찾는 이들도 참 많구요. 우리나라 인기 산행지 열 손가락 안에 분명히 들어 갈 것입니다.


기껏 해발 400m의 조그만 섬 산행이 뭐가 좋다고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찾아 올까요?

첫째로 무지 재미있습니다.

두변째로는 무지 스릴이 있습니다.

셋째로는 무지 조망이 좋습니다.


한려수도의 몃진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고 지리산에서 달바위까지 이어지는 바위능선의 기막힌 경관과 좌측을 봐도, 우측을 봐도 모두 바다.. 탁 트인 풍경이 너무 멋진 곳입니다. 

산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도 이곳 사량도 한바퀴 둘러보고 나가서는 술자리에서 침 튀기며 자랑하곤 합니다.


제가 사량도를 처음 찾은 때가 지금부터 약 30년전쯤 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이 섬이 별로 알려지지 않을 때였습니다.

안전시설이라고는 전무하고 우회로도 없을 때였는데 그때 사량도를 다녀와서 한 마디로.. '참 시컴뭇따.'라는 경상도 사투리가 탁 튀어 나왔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스릴감과 아찔한 경험을 했는데 그 뒤로 한번씩 들릴때마다 조금씩 안전시설이 늘어나고 우회로도 생기곤 하여 지금은 누구나 쉽사리 즐길 수 있는 산행지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상도와 하도를 잇는 다리가 놓여 자가차량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상,하도를 거쳐 드라이브를 하고 돌아 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사량도 산행은 거의 봄철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바람이 불어 능선산행이 많이 위험하고 여름에는 바위들이 온통 달궈지고 햇살을 피할곳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사량도 섬 산행은 재미난 산행을 즐기기엔 그만인 곳입니다.

햇살이 따스하여지는 새 봄에 사량도에서 즐기는 신나는 섬 산행, 강력 추천합니다.

산행코스

내지 - 365봉 - 지리산(398m) - 달바위(불모산, 400m) - 가마봉 - 옥녀봉 - 금평(면사무소) - 버스편으로 내지 이동



소요시간 : 약 4시간

중간중간 능선의 위험구간이 많은데 대개 우회로가 마련되어 있음.

산행 재미를 조금 더 느낄려면 우회로보다는 능선을 타고 넘어보는 것을 추천은 하지만 안전에 각별히 유의를 하여야 합니다.

아랫쪽 설명글에서 지리산이란 명칭은 이곳 사량도의 지리산입니다.



사량도는 재미있는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배를 타고 들어가서 배를 타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일정조율을 잘 해야 합니다.



사량도 입도는 삼천포항, 고성 상족암 옆 용암포, 통영가는 길목에 있는 가오치항, 그리고 통영..

이렇게 배가 운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성의 용암포가 가장 가깝습니다. 20분 소요 됩니다.

저는 삼천포항에서 출발. 사량도까지는 약 40분 소요(편도)

위 사진은 삼천포항입니다.

뒤로 삼천포의 명산 와룡산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남해로 들어가는 삼천포대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대상을 차지한 곳입니다.



와룡산 자락아래 멀리 남일대해수욕장이 건너다 보이네요.

제겐 참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진주에서 학교 다닐때 저곳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자주 가곤 하였구요. 우측으로 코끼리바위가 보이네요.



삼천포화력발전소.

요즘 이런 연기나는 곳들은 모두 공해의 주범이라하여 미운털이 박히고 있는데...ㅎ



어느새 사량도에 가까워 졌습니다.

날씨가 포근하여 뱃전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멀리 사량도가 보여 지네요.

이곳에서 조망되는 사랑도는 능선이 보이는 곳 뒤편으로 되어 있어 옥녀봉이나 달바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측으로 지리산은 조망이 되네요.



산행시작

초반부 30여분은 능선까지 올라가는 오르막이라 이곳 전체 산행구간 중에서 가장 빡센 곳입니다.

내지에서 시작하여 금평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종주코스라 하고 거의 이 구간을 이용합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면 중간에 대항으로 내려가거나 대항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를 이용하여도 됩니다.



산행 들머리인 내지항이 내려다 보입니다.



365봉을 지나오면서 뒤돌아 보고...

멀리 삼천포의 화력발전소가 보여집니다.



사량도의 능선 바위길은 대개 위와 같이 돌출형태의 뾰쪽한 돌들이 많아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상도 뒷편

뒷편으로는 경사가 심하여 마을이 거의 없습니다.

좌측으로 멀리 욕지도와 연화도 등이 조망 되는데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앞쪽으로 보여지는 섬은 수우도로서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사량도의 부속섬입니다.

본격적인 바위능선길이 시작 됩니다.



바로 앞쪽으로 지리산이 보이고 멀리 달바위가 조망 됩니다.

달바위 지나면 본격적인 스릴 구간이 반복이 되구요.



아직까지는 그리 위험 구간이 없는 여유있는 능선길



슬슬 오금이 저리는 능선구간이 시작 됩니다.

물론 우회로는 있습니다만 기왕 사량도에 왔으니 짜릿하게 즐기는 칼날능선의 묘미도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앞쪽의 툭 튀어 오른 바위는 전진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곳인데 거의 이곳까지 왔다가 되돌아 갑니다.

수우도 뒤로 보이는 섬은 남해도입니다.



지리산 도착.

해발 3978m가 아닌....

397.8m입니다.

이곳보다 달바위가 400m로서 쫴매 더 높는데도 이곳을 정상으로 칩니다.



멀리 달바위와 하도로 건너가는 다리가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달바위






지리산 지나고 능선안부에 내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곳에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라고 하기보담 점빵이라고 하는게 적당한 표현..

아직 날씨가 풀리지 않아 개점을 하지 않았네요.

이제 3월달쯤 되면 문을 열겠지요.

이 가게는 참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앞에는 이렇게 성황당처럼 리본이 잔뜩 매달려 있습니다.

가게 주인이 나이롱끈을 나무에 빙 둘러 매어 둔 덕분에...



이 구간이 가장 위험한 곳인데 양쪽이 모두 절벽입니다.

아찔하게 지나가야 하는 곳인데 이제 안전시설이 많이 되어 있네요.



아찔한 능선 구간과 멀리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하도가 조망이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이 바위 건너편은 어떤 식으로 이동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슬슬 드는 곳들이 참 많습니다.



달바위를 지나면 이제 멀리 옥녀봉이 조망이 되기 시작 합니다.

철사다리가 참 많아 졌습니다.

이전에는 전부 밧줄이었는데...



호수같은 바다 풍경이 나무 정겹습니다.

정말 잔잔한 바다입니다.



대항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능선구간



하도가 건너다 보입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능선 구간이 사량도의 하일라이트...



이전에는 모두 밧줄을 잡고 오르내렸는데 이제 튼튼한 철 사다리가 설치가 되어 재미는 반감이 된 느낌...



대항마을입니다.



이곳도 아주 이전에는 밧줄을 타고 내려 왔구요.



사량도는 거의 같은배에서 내려 같이 산행을 시작하고 같이 끝나기 때문에 구간별로 사람들이 거의 몰려서 이동을 합니다.



옥녀봉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위험 능선구간에 설치된 철 사다리가 조망 됩니다.



철사다리 공사한다고 욕밨네유...



하도가 바라다 보이는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거의 비슷한 장면을 파노라마로...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좌측으로 대항마을입니다.

중간이 옥녀봉 앞의 출령다리 구간. 우측이 칠현봉이 있는 하도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사량도 산행에서 삼짜릿에 들어가는 직벽 계단길

앞에 보이는 계단이 꺽이는 부위에서 수직형으로 되어 있어 아찔합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별거 아니지만...

아짐매분들의 비병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맨 뒷쪽의 봉우리가 옥녀봉입니다.

옥녀봉까지는 출렁다리가 두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하도로 건너가는 현수교



옥녀봉에서 뒤돌아 본 풀경



옥녀봉

거시기 머시기한 전설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이제 산행은 거의 마무리 구간.

금평으로 하산만 하면 끝입니다.

옥녀봉에서 약 30여분 소요.



금평도착.

사량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면소재지가 있는 곳이구요.



이곳저곳에는 새순이 돋아나고 있고 매화도 활짝피어 있습니다.

사량도는 이제 봄입니다.



면사무소 앞에 세워져 있는 만호 선정비

만호란 말은 요즘으로 치면 군 사단장급의 칭호.

이곳 사량도가 군사적인 요지로서 사단장급이 주둔하여 이곳에서 선정을 펼쳤다는 것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석들



해삼과 멍게 한접시에는 쐐주를 마셔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막걸리 한주전자로 하산주로...

쏘주잔에는 붉은 동백송이가 대신..


되돌아 나오는 길..

길고도 짧은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삼천포항 앞에있는 숙박촌 위로 태양이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고 있네요.



돌아오는 차 바깥의 하늘에는 오선지 구름이 걸려 있습니다.




부록으로 삼천포와 고성 용암포에서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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