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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콩밭매는 아낙의 칠갑산과 두개의 대웅전을 가진 장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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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에 다녀 왔습니다.

같은 비중으로 칠갑산 자락에 있는 장곡사도 찬찬히 둘러 보았구요.


콩밭 매는 아낙네야... 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가  아마도 칠갑산을 가장 많이 알린 일등공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빤스공장 했던 주병진과 이름이 비슷한 주병선이란 가수가 불렀는데 애잔하고 슬픈 멜로디와 가사가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입니다.


원곡에는 '콩밭 메는 아낙네야..'로 되어 있는데 '메는'이 아니고 '매는'으로 써야 맞을것 같습니다.

사실 콩밭매는 아낙..으로 불리워지는 이 스토리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폭의 그림인데 그 당사자 입장으로는 정말 고역인 노동입니다. 한 여름 땡볕에 열기 풀풀나는 밭 한가운데서 밭을 매고 있노라면 온 몸에 절로 땀이나고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한나절 지내노라면 온 몸이 녹초가 되고 마는데..


그러나 이 장면을 기차라도 타고 지나가면서 보노라면 온통 초록빛 들판속에서 살풋이 움직이는 하얀 동선 하나가 파란 하늘과 어울려 그렇게 예쁜 그림으로 다가 올수가 없습니다.



칠갑산 위치


칠갑산은 빡신산행과는 거리가 먼 산입니다.

도립공원이고 충남의 명산이기도 하지만 산세는 그리 험하지 않아 이곳저곳에서 올라갈 수 있는 다양한 산행로를 통하여 대략 1~2시간 내에 정상에 도착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개의 산행은 출렁다리가 있는 천장호를 들머리로 많이 이용하는데 저는 천년고찰 장곡사에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국보문화재 두점과 보물 보물이 네점이나 있는 보물창고이구요.


그리 크지 않는 절이지만 대웅전이 두개나 있는 특이한 절이기도 합니다.

산행은 장곡사에서 시작하여 부리나케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장곡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를 하고 산행시간만큼이나 장곡사 경내를 찬찬히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장곡사 바로 앞에 주차장에 있어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면 되는데 정상까지는 3km의 거리이지만 산행이 수월한 편이라 약 1시간~1시간 20여분이면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약간 가파른 길에는 어김없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오히려 더 피곤하지만 이것 외에는 거의 산보길 수준이라 오르내리며 보니 경로당 산악회에서 많이 애용하는 코스 같았습니다.


장곡사에서 천천히 왕복을 하여도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면 산행이 마무리 되는데 자가산행으로 만약에 장곡사에서 올라 천장호 출렁다리로 하산을 하면 다시 장곡사까지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버스는 하루 3편이 있는데 시간대가 거의 맍지 않고 택시는 25,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천장호로 올라 장곡사로 하산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튼 그리 힘들지 않는 칠갑산은 산행인지 트래킹인지 한듯 안한듯 마무리하고 입가심으로 둘러 본 장곡사가 오히려 속이 꽉 찬 느낌으로 다가와 벚꽃이 화사하게 필때 한 번 더 찾아와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곳입니다.


산행코스 : 장곡사 - 정상 - 장곡사(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2시간 정도...

볼거리 : 장곡사 보물들과 국보 두점.



칠갑산의 공식적인 등산로 7곳 중 가장 인기좋은 천장호 출렁다리입니다.

호수 수면 가까이 놓인 출렁다리와 호수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산행 들머리인 장곡사 들어가는 곳 마을인 장곡리 도로변에는 노거수가 한그루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우람합니다.



장곡사 도착..

약 1km 전방 장승공원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와도 되지만 시간이 바쁘면 절 바로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올 수 있습니다.



장곡사 주차장 화장실에는 이런 애처로운 경고문이..

지난 겨울 얼마나 추웠는데 볼 일 보고 문 휙 열어두고 나오믄 청소 아주머니 우짜라고..



장곡사는 아침 이른 시간이라 역광입니다.

일단 구경도 산행 후 내려와서 하기로 하고 그때쯤 해가 솟아 사진도 찍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오른편 위가 상대웅전(上大雄殿) 아랫쪽이 하대웅전(大雄殿)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대웅전이 한 절집 안에 두 개인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지나면서 그림만 대강 보고 일단 산행을 시작 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직도 겨울 풍경같은데 그래도 분명 봄 바람이 나무 사이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이런 계단이 몇군데 되는데 이런계단 빼고는 정말 편안한 길이 많습니다.

그냥 슬렁슬렁 오르면 되는 길들이 대다수...



중간에 거북바위라고 있는데,

거부기하고 전혀 닮지는 않았지만 어느 허약한 선비가 꿈이 어쩌구..하여 무병장수를 얻었다는 장소입니다.



정상까지는 거의 숲길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 숲길이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등산로가 순탄한 육산형태라 그런지 나이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모든 이정표는 이렇게 발갛게 익은 고추모양으로 장식을 하여 두었는데요.

청양고추가 유명하긴 하지만 너무 크게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아흔아홉골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골짜기의 풍경

내리 꽂히는 기다란 계곡이 참 멋지네요.

잎들이 돋아나고 초록빛으로 계곡이 물든면 참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금새 정상입니다.

조금 빨리 걸었더니 1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네요.



약한 연무가 끼어 조망이 탁 트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정상에는 산지기 백구 한마리와 간단하게 요깃거리를 파는 아줌마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몇일 전부터 피해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자연공원에서 술 판매와 음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매출이 많았던 막걸리를 팔지 못하니 ...

칠갑산은 도립공원이기도 하구요.



정상에는 세 방향으로 이런 희한한 조망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먼저 북쪽과 동쪽 조망...


사할린 정도는 우습게 보이고 멀리 멕시코까지 조망이 되는 칠갑산입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북극도 조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서쪽방향의 조망

가까이는 오서산에서 멀리 브라질과 뉴욕이 가물가물 조망 됩니다.



칠갑산의 남쪽방향 조망입니다.

한라산 정도는 가까이 보이는 편이고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스라히 조망 되네요.



조망구경하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내려갑니다.

올라올때 못 보았던 장면들이 내려가니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산은 간간 뒤를 돌아 보라고 하는 말이 있구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올라 왔더니 이제 올라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시 장곡사에 내려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문화재 투어입니다.

산행으로 두어시간 소비를 하였고 장곡사에서 두어시간 소비를 하였으니 산핼비중보다는 장곡사에서 더 오래 머문듯 합니다.


맨 위에 올려둔 사진과 같은 사진인데 장곡사 구경을 위하여 전체 전경을 한번 더 올려 놓았습니다.

오른편 위가 상대웅전(上大雄殿)과 응진전이고, 왼편 아래가 하대웅전(下大雄殿)이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상대웅전

상대웅전 건물자체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상대웅전 건물 내부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불좌상과 석조대좌가 국보 제58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이 아주 잘 생겼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라 하는데 그 시대에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는게 놀랍습니다.



우측의 철조약사불좌상 옆으로는 중앙에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는데 받침자리인 석조대좌와 함께 보물 제174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우측 부처님보다는 조금 못생겼습니다.

맨 왼편의 부처님은 더 못생겼는데 아직 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잘 생긴 순서대로 지정을 하는갑따... 하는 생각을..)


또 하나 특이한 것은 보통 센타(center)에 석가여래불이 자리하는데 이곳 장곡사에는 상하대웅전 모두에 석가불이 없습니다.
상대웅전에는 위와 같이 비로자나부처님이 중앙에 계시네요.
보통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현판이 대적광전으로 되는데 이곳은 대웅전이란 이름입니다.



상대웅전 담 아래 언덕에는 아주 거대한 고목이 있는데 잎이 달리면 꽤 위용스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하대웅전으로 내려 왔습니다.

하대웅전이 있는 아랫쪽에는 하대웅전을 중심으로 맞은편으로 운학루, 옆으로 요사채와 범종각등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요사채인데 단청을 하지 않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건물도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대웅전입니다.

단아하고 깔끔합니다.

상대웅전과 마찬가지로 하대웅전도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양대웅전 입구에는 내부를 절대 카메라로 찍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팍팍 찍었습니다.

누가 시비라도 걸기를 바라면서...



하대웅전에 모셔진 금동약사불좌상인데 보물 제337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상대웅전과는 다르게 고려시대의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하대웅전에는 장곡사 미륵불괘불탱이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괘불이란 건 절에서 중요 행사때 내 거는 커다란 불교그림입니다. 이건 아무때나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웹에서 인용하여 옮겨 봅니다.



청양 장곡사 미륵불괘불탱(靑陽 長谷寺 彌勒佛掛佛幀)
출처: 위키백과



하대웅전이 있는 아랫쪽 전경입니다.

가운데가 하대웅전 좌측이 요사채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마침 이곳을 방문한 외부스님이 보살님들과 떠나면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을 보게 되어 아주 보기가 좋아 한 컷.. 같이 찍었습니다.

우측의 자그마한 스님(주지스님으로 예상)께 이런저런 좋은 말씀 많이 들었네요.



요사채 부엌입니다.



호랑이 멸종 원인이 밝혀졌네요.



운학루입니다.

중앙에 있는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주차장입니다.



두어시간 절 공부 잘 하고 돌아가려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절집 고양이인듯한데 전혀 사람을 낯설어하지 않습니다.

갈 길이 먼 저와 또 한참이나 놀다가 드디어 이별을 할 시간..ㅠㅠ 



정들자 이별..

배웅을 나오는 고양이가 기특합니다.



사진이 몇 장 더 있는데 이렇게 끝까지 배웅을 나와 주네요.



절에서 한참이나 더 내려와 있는 일주문..

역시 삼주문입니다.



일주문 더 내려오면 이런 장승공원이 있는데..



다양한 표정의 장승들이 꽤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봄이 살큼 와 있네요.

산수유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내 맘 알지?


보여줘..



칠갑산 산행하고 장곡사 둘러보고 순간이동하여 출렁다리가 있는 천장호로 왔습니다.

콩밭매는 아낙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일은 안 하고 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표정입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물이 아주 예쁘게 맑습니다.



출렁다리 중간에는 커다란 고추와 구기자모양의 주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둘레길도 한번 걸어 보고 싶은데 갈 길이 멀어서 ...



되돌아 나오면서 다시 본 포토존..

부러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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