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제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비슷한데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E채널이란 케이블 방송의 "산으로 가는 예능 - 정상회담"이란 프로그램인데 이게 오락도 아니고 리얼리티도 아니고 자연다큐도 아니고 쇼도 아니고 하여튼 방송국의 설명대로라면 <깊은 산 속 절경을 찾아내는 즐거움과 정상 정복의 희열까지 시청자에게 색다른 묘미를 선사하는 등산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직 첫회가 방송이 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3월 17일 첫방이 될 것입니다.
등산을 소재로 하여 만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말 그대로 빡시게 고생을 하면서 산에 올라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그대로 전해 드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촬영한 장소는 익히 잘 알고 있는 비슬산...
촬영진과 스탭들이 내려와 저와 함께 이틀에 걸쳐 두번이나 답사를 하고 그리고 몇 일 전 본 촬영을 하였는데...
진짜 놀란 것은 서울에서 내려 온 전체 스탭이 5~60명 정도...
대략 봉고차 20여대..
아시다시피 제가 이전에도 '영상앨범 산'이란 것도 찍어봤고 '생방송 행복발견 오늘'이란 프로그램을 촬영도 해 봤는데 다들 대여섯명 정도의 스탭이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완전 중공군이 몰려온듯 엄청난 인원이 동원되어 정말 놀랐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멤버는 노홍철과 김보성, 가수 김민종과 아나운서 조우종 그리고 아이돌 그룹 AOA의 지민, 이렇게 다섯명이 고정이고 이날은 게스트로 벨기에의 줄리엔과 중국의 차오루가 함께 하여 모두 7명이 산행을 같이 하였습니다.
산행내용이나 산행 중 에피소드는 일단 방송 스포일러가 될 우려가 있어 소개는 않겠습니다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추측 됩니다. 저는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을 사실 조금 색안경을 끼고 볼때도 있었는데 이번에 같이 생고생을 하면서 하루 지내보니 정말 그들도 그저 돈 버는게 아니더군요.ㅎ
특이 이번 프로그램은 비슬산에서 하루 백패킹을 하는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어 밑에서 부터 오를때 모두 백패킹으로 무장된 배낭을 짊어지고 올랐는데 ..(사실 저는 속으로 이럴때는 빈 껍데기만 지고 오르고 그냥 흉내만 내는 연출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15~20kg 가까이 되는 그 무거운 배낭을 정상까지 고스란히 지고 오른 것입니다.
시작부터 걱정이 되어 무거운 거 다 빼고 가볍게 오르라고 했는데도 서울서부터 싸온 간식이랑 음식이랑 기타 이것저것 다 챙기고 침낭과 텐트까지 배낭에 달고 오르는 것을 보니 제대로 각오는 단단히 하고 덤비는 것 같았네요. 이 장면에서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연예인들이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연출 하는 것만 보다가 지대로 빡시게 하는 걸 보니 ...
저는 이 양반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냥 가이드 역활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 나누는 정도 나올것으로 짐작이 됩니다만 암튼 익히 TV에서 자주 보던 분들과 하루 같이 지내면서 색다른 추억 하나를 만든 것 같습니다.
암튼 TV에서 익히 보던 얼굴들과 하루 종일 같이 산행하면서 촬영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이것저것 주고 받은게 많은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참 여러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는 것도 새삼 깨닳게 되구요.
제가 등장하는 비슬산 정상회담편은 4월 초에 방송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탭들과 출연진이 타고 온 차들인데 정말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장소는 비슬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밑 주차장이구요.
스탠바이..
이런저런 토크 시작입니다.
가운데 비워 둔 자리에 조금 후 제가 들어가야 합니다.
비슬산에 올라가면서 촬영..
금수암 전망대입니다.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구요.
출연진들과 아주 많은 스탭들이 같이 움직입니다.
금수암에서 관기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조망자리
관기봉 정상.
전날 밑에는 비가 내렸지만 이곳 산에는 눈도 조금 내린듯 ..
상고대가 잔뜩 쌓여 있고 관기봉 오르는 절벽길이 미끄러운데도 다들 잘 올라 갔습니다.
얼마전부터 프리로 나선 아나운서 조우종씨가 산을 잘 타더군요.(맨 앞)
그 뒤로는 걸그룹 AOA의 지민양.. 역시 깡다구 있습니다.
노홍철씨는 생각보다 덩치가 상당히 크고 깨끗하게 잘 생겼으며 말을 아주 크게 하는 편입니다.
대견사에 올라서 일몰 감상 전..
제 역활 중 마지막 토크입니다.
좌로부터 노홍철, 줄리엔, 김보성, 조우종, 두가, 차오루, 김민종, AOA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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