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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낙안읍성이 내려다 보이는 금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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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는 산 이야기를 하면 대뜸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은 조계산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전국구 여행지를 품고 있는데다 산세로 수려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근데 조계산 말고도 나름대로 인기높은 산이 있는데 바로 쇠돈산입니다.


쇠돈산의 지금 이름은 금전산입니다.

강점기때 일본넘들이 전국의 산 이름을 모조리 한자로 바꾸면서 금전산(金錢山)이 되어 버린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그 이름에도 알 수 있는지 돈(錢)이 수두룩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뉴스로는 이 산의 지세가 대단하여 산 타고 내려와서 로또를 사면 틀림없이 1등에 당첨이 된다는....

(근데 난 왜 사지 않았을까? ....)


해발고도 668m로서 산행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가볍게 한나절 올랐다가 내려오기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정상부에 이런저런 기암괴석들이 나열되어 있어 조금 앞서가는 이들은 작은 공룡능선이니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암튼 그리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묘한 매력이 있는 산으로 봄 나들이 삼아 오르기엔 아주 딱인 곳입니다.


대개의 산행코스는 불재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거쳐 낙안온천으로 하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전후입니다.

산악회로 오는 산행인 경우는 날머리 들머리가 달라도 문제가 없지만 개인 산행으로는 두곳을 연계할려면 내려와서 택시로 이동해야 합니다. 택시비는 대략 1만원정도...


이런 귀차니즘 때문에 저는 그냥 낙안온천에 차를 세우고 그곳에서 올랐다가 그곳으로 내려오는 간단한 원점회귀를 하였는데 편도1.4km로서 왕복산행거리가 2.8km... 뭐 산행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코스였습니다.

소요시간은 왕복 다 합쳐야 2시간 정도만 하면 충분합니다.

불재에서 출발하여 볼것도 없이 능선산길을 거쳐 오는것 보담 상당히 합리적인 산행을 하면서도 볼 건 다 보는 경우입니다.

내려와서 몸이 좀 찌부등하면 낙안온천에 들어가서 풀고 나오면 되구요.

참고로 낙안온천 요금은 6,000원인데 시설은 조금 별로입니다. 그냥 동네탕이라고 보면 되구요.


금전산행을 마치고 이곳 낙안에서 구경거리를 찾는다면 낙안읍성과 돌탑공원, 그리고 금둔사를 소개합니다.

모두 인근에 가까이 있어 둘러보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금전산 산행 후의 여행지로 낙안읍성과 돌탑공원, 그리고 금둔사를 추천합니다.

식사는 낙안읍성앞에 있는 여러식당에서 거의 취급하는 꼬막정식이 맛나구요.



금전산의 포인트는 산 정상 아래에 있는 금강암이란 암자와 이 주위에 산재되어 있는 기암들입니다.

그리고 산정에서 조망되는 들판과 낙안읍성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금전산의 등산지도입니다.

낙안온천에서 올라가는 들머리입구에 세워져 있는 지도를 조금 편집한 것입니다.

뭐 복잡한 지도보다는 이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잘 되어 있네요.

위 지도에서 낙안온천 코스에서 정상까지가 1.8km로 되어 있는데 산행으로 올라가다보면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양편 거리의 합이 1.4km입니다. 제 생각에는 1.4km가 맞을듯...



낙안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금전산입니다.



낙안온천에서 올려다 본 금전산이구요.



산길은 그리 위험한 곳도 없고 아주 가파른 곳도 없습니다.

그냥 동네 뒷산 오르는 기분...



중간쯤 오르면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빨간색 지붕이 낙안온천입니다.



잔돌들이 상당히 많네요.



금강암이 있는 정상 능선부는 기암들이 즐비합니다.



금강암 한참 못미쳐 조용히 하라는 경고글이 바위에 쓰여져 있습니다.

사찰의 암자가 거의 수행처로 되어 있는데 단체로 오신분들이 웃고 떠들면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 오지 않겠지요..



금강암이 있는 능선부가 치어다 올려 보입니다.

금전산의 백미입니다.



제가 산행을 하면서 가끔 비행기 날아가는걸 보고 착각을 하여 UFO라고 우기는 경우가 간간히 있는데 ..

이건 확실히 UFO가 맞습니다.

하늘에 비행운으로 이런 그림이 나오는거 본 적이 있나요?

아마도 제 산행의 축하공연이 아닐까 짐작이 되네요.

꼭히 시비 걸려고 UFO가 아니다라고 따질려면 증그를 대 주세요.






올라가는 길..

커다란 바위를 두팔로 감싸서 버티는 나무 한 그루. 힘겨워 보입니다.



금강암으로 올라갈려면 극락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겹쳐서 동굴형태의 일석문(一石門)을 만들었습니다.

영천 은해사의 암자인 중암암과 비슷합니다.



극락문을 통과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극락문을 지나면 아랫쪽이 탁 트여 집니다.

하송리 방향의 너른 들판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아래로는 낙안읍성이 내려다 보이구요.

빨간지붕인 낙안온천 뒷편으로 보이는 못은 상송제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강암 도착

천년도 휠씬 더 된 오래된 고찰이었는데 여순사건때 모두 불타고 그때의 영화로움이라고는 오래된 석축과 이리저리 나뒹구는 기와조각들뿐입니다.






불당겸 요사채겸..  허름한 기와돌집에 극락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너무 적막하여 안에 들어갈까 말까 하고 있는데 이곳에 거주하는 스님한분이 산에 올랐다가 내려와서 밥당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법당 입구



웬지 아늑하고 몸이 숙여지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온 마음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삼배를 올렸습니다.



금강암 우측에는 커다란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의상대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정말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의상대에서 내려다 본 낙안온천과 상송제

극심한 가뭄인데도 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금전산 최고의 전망대 역활을 하는 의상대에는 이런 좌불상이 화강암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관음불로서 우측 긴 손가락으로 극락조(?)를 받치고 있습니다.

입술에 연지를 빨갛게 칠한 ..

화장을 한 부처님의 모습입니다.



죄불상 옆에는 커다란 돌탑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각탑 형태로서 5단형태의 탑 형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낙안읍성



우측으로는 금둔사가 조망되고 곡선이 재미있는 포장도로 상단에는 금전산 등상로가 이어지는 오공재가 있습니다.



금강암 의상대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강암 뒷편에는 이런 현대판 산신각이 조성되어져 있습니다.

조금 조잡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조각상들과 돈 훔쳐가면 병이 걸린다면 경고문이 적혀있는 불전함..

이런 것들과 비교하여 산신각 뒷편의 바위는 그야말로 만물상입니다.




금강암 좌측에 있는 원효대

아래로 낙안읍성이 숨어 보입니다.



금전산 정상

작은 돌탑과 큰 돌탑이 하나씩 세워져 있습니다.



작은 돌탑 옆 삼각점에다 모처럼 내공을 시험해 봤네요.



우측으로는 불재방향이고 직진하면 오공재 방향입니다.



산행 후 들린 낙안읍성 앞의 식당.

이곳 명물인 꼬막정식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역시 음식은 전라도가 제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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