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가 장염이 걸려서 병원에 입원..
지 한몸도 간수하기 힘든 딸을 위해 둘째 지율이 돌보미를 하루 했습니다.
꼬맹이를 차에 얹어 데리고 간 곳은 지리산 깊은 계곡.
차를 타고 하늘로 치솟듯이 30여분 오르면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옴직한 멋진 집이 나타나고 그곳을 세컨하우스로 살고 있는 후배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잡초가 무성하여 일찌감치 예초기로 말끔이 베어 놨네요.
요즘 뱀이 워낙 많아 이곳에서 다닐때는 긴 장화신발이 필수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하루 놀거리를 잔뜩 넣은 배낭을 짊어지고 돗자리에다가 조그만 아이스박스 하나..
그리고 지율이는 보듬고..
10여분만 가면 된다는 멋진 계곡을 30여분 걸어 올라가는데..
땀이 비오듯 합니다.
그리하여 만난 계곡.
사람 발길이 전혀 타지 않는 무공해 청정지역..
계곡물은 그냥 마셔도 아무 지장이 없는 청수.
그곳에 발을 담그니 물이 차갑습니다.
홀랑 벗은 지율이는
그래도 그 물속에서 잘도 놉니다.
나와서는 추워서 어스스.. 하는데 보듬고 햇살에 조금 쪼여주면 금방 또 물놀이에 취합니다.
떠날때만 하여도 시골 합천호 회양관광단지의 물놀이를 상상했던 지율이는 계곡에 간다고 하니 땡깡을 부리며 싫다고 앙탈을 하더니 나올때는 더 놀겠다고 떼를 씁니다.
37~38˚를 넘나드는 대프리카를 벗어나 차디찬 계곡에서 하루 지내니 바깥세상이 그렇게 더울까 잠시 짐작이 가지 않다가 ..
다시 지율이 보듬고 내려오니 역시나 여름이네요.
대구에 되돌아 오니 다시 대프리카가 되어 있구요.
쨍쨍.. 여름..
팬티를 벗어던진 작은 머스마, 지율이..
신나는 물놀이..
잠시 발을 담그면 시려운데 아이는 잘도 들어가 놉니다.
물에서 놀다보면 너무 추워서..
따스한 햇살에서 잠자리 관찰.
5살 담이.
4살 지율이...
자주 싸우고 자주 친하고..
담이는 훈민정음 거의 떼고 영어학문에 심취하고 있는데 비해 이넘은 아직 텐(10)까지 읽을 줄도 모른답니다.
텐이 아니라 1, 2도 모르는듯..ㅋ
지네 엄마가 첫애만 한번 집중을 하더니 애는 그냥 내비둔 아들로 ..ㅎ
개구장이로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하기사 그까잇 국문.. 학교 들어가면 저절로 알게 될것인데... 뭘...
저기 저기 아주 깊은 산속에서 지율이와 하루 놀다 왔답니다.
이곳은 본문에 소개한 담이와 지율이가 자주가는 합천호 회양관광단지내에 있는 아이들 물놀이 시설.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고 물도 계속 순환이 됩니다.
아주 차가운 물로..
이용은 모두가 무료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이 붐비지 않고 아는 엄마들만 찾아오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바로 고향집 앞이라 담이 엄마가 애들 둘 데리고 자주 가는 곳인데 ..
아이들도 시골 외증조모를 친하게 여겨 합천할머니를 아주 반긴답니다.
고향집 앞에 있는 회양관광단지 물놀이 시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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