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는 친구가 이쯤에 또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을 잘 알기에 제 생각으로 이때는 황매산 철쭉이 제철일 것 같기에 날짜를 지난 주말로 잡았습니다.
친구에게 연락하기를 5일 어린이날 낮에 집에 와서 쉬였다가 다음날 5월 6일 금요일 일찍 황매산으로 가지고 하였더니 좋다고 하면서 이번 코스에 전주시 팔복동 어디 철길에 이팝나무길이 사진 찍기에 좋다고 하면서 부탁을 하기에 그럼 그곳도 코스에 넣자고 하였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일단 첫 코스로 황매산에 갔다가 남쪽 바다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전주 쪽으로 오면서 그곳을 가면 제대로 일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였더니 사진이 목적인 그 친구는 방향감각이나 효과적인 여행코스는 염두에 두지 않고 황매산 구경 후 일단 자기의 목적지(전주 팔복동철길)부터 다녀왔으면 하기에... 그래~ 네 소원을 내가 들어줄께 하면서 5월 6일 금요일 진짜 새벽에 떠났습니다.
사진을 목적으로 하는 친구기에 일출 직전(오전 5시 30분 전)에 황매산 도착은 원하고 그러면 집에서 오전 3시 30분 출발하여야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시간쯤 도착하면 사진 찍는 분 몇 분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 웬걸 황매산 입구 근처를 가는데 벌써 서너 대의 차들이 앞서서 가더군요 맨 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이미 통제를 하고요... 어쨌든 황매산의 일출부터 꽃구경을 마친 후 그곳에서 아침 식사한 후 그 경남 합천에서 다시 전북 전주로 갔습니다.
이곳은 여객수송을 안 하고 전주산단의 인입선으로 화물수송만 드물게 하는 선로인데 그 철길에서 이팝나무 사진만 찍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열차도 함께 찍었으면 하는 게 친구의 바람이라 가만히 두고 보니 하루에 한두 번 지나는 그 화물차 시간을 건널목 간수에게 운행시간을 묻고는 30여 분만 기다리자고 하여서 그래~~~~(에~구 웬수!)ㅎ
친구는 작품은 만든다고 열심히 왔다 갔다 하고 친구 부인과 저희는 길가 벤치에 앉아서 구경을...
그런데 멋진 빨간색과 푸른색의 코레일 열차가 아닌 진짜 볼품없는 화물 열차 대가리가.... 어쨌든 오전 중에 목적지는 다 보았습니다.
이후 마땅히 갈 곳이 어느 곳이냐 사량도냐 아니면 욕지도냐... 전주에서 통영 쪽으로 가면서 결정은 욕지도였습니다.
욕지도에서 구경을 한 후 하룻밤 묵을만하면 묵고 아니면 나와서 통영이나 거제도에서 묵기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통영 삼덕항에서 배표를 구매하려니 하니 오늘은 지금 배로 들어가면 나오는 배는 없다고 하기에 급히 욕지도 펜션 여러 곳에 전화를 하니 모두 예약 끝이랍니다.
이번에 욕지도 가는 것은 일단 포기를 하였습니다.
근처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다시 계획을 거제도 북쪽 해안가를 구경을 하고 오늘 밤은 그곳 해안가에서 묵으려고 하였는데 먼저 들러본 하청면 칠천도 해전공원 근처에 가서 펜션 몇 군데를 물어보니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일요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라 이곳도 모두 예약 끝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구경하는 기분은 뒤로 하고 여기저기 숙소를 이제는 구경은 뒤로하고 여기저기 가면서 어디 산 언덕배기에 있는 숙소에 전화도 해보며 하룻밤 묵을 곳을 찾다가 보니 이제는..... 늘 계획도 없이 예약 없이 바람 부는 대로 다니는 여행을 하다 보니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면서 결론은 항시 무료 숙식이 제공되는 학산 펜션으로 돌아가자였습니다.
*이번 여행기에는 매년 주인장 두가님 사진으로 그 철쭉 풍경을 자주 구경하셨기에 저는 처음부터 그곳 사진은 많이 담지도 않었습니다. 그 뒤 다음 여행지에서 이야깃거리를 염두에 두었는데 욕지도부터 어긋나면서 이후에는 숙소를 찾아 헤매다 보니 이야깃거리도 사진도 부족하여 망설이고 있던 차에 마침 두가님이 올해 황매산은 못 다녀오셨다고 말씀하시고 또 생각하니 이곳 지구별 친구님들이 저의 사진에서 멋진 풍경사진을 기대하지 않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보니 그냥 체면 불고하고 올리면 저희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잠시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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