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들판에 솟아 있는 월출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산입니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8분의 1 정도 면적이구요.
하지만 산세 하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설악산을 압축해 놓은 것이지요.
높이 기껏 800여 m에 가장 긴 산행코스래야 10km 정도..라고 얕보면 식겁 먹는 산이 월출산.
바닷가에 있는 산들은 기존 높이에서 50% 정도 고도를 더한다고 생각하면 산행 난이도가 대략 맞아 들어갑니다.
즉 800m+400m=1,200m를 월출산 높이로 생각하고 오르면 되지유.
오늘 산행 코스는 월출산에서 가장 길게 땡길 수 있는 코스(약 10km)로서 산성대로 올라 능선을 거닐고 도갑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산성대 이후 정상까지 오르는 구간의 풍광이 아주 멋지고 정상에서 미왕재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의 멋진 파노라마 풍경은 말할 것도 없지요.
산행지 : 월출산
일 시 : 2024년 10월 20일
산행 코스 : 산성대 입구 - 정상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
소요 시간 : 6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비슷한 코스의 다른 계절 산행기 보기 : 겨울, 가을, 봄
가을의 복판인데 날씨가 아주 변덕스럽습니다.
설악 공룡을 갈려고 작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내려 입산금지.
그나마 전남 쪽의 날씨가 괜찮아 보여 급 산행지 변경하여 찾아간 곳이 월출산.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산세는 여전히 매혹적입니다.
산행 코스는 산성대에서 능선을 거쳐 도갑사까지..
월출산에서는 가장 길게 맹글 수 있는 코스입니다.
산행거리 기껏 10km 남짓이지만 산행 시간은 능선길인데 비해 2km/h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걸리는데 가장 핵심적 이유는 풍광이 너무 좋아 도리도리 구경 때문에 그렇습니다.
산성대 입구
아직 단풍은 이르네요.
11월 초에 들리면 좋을 듯합니다.
주욱 올라가면서 보이는 영암 들판.
황금색 들판이 보기 좋습니다.
와이드 하게 잡은 풍경
보이는 동네가 영암읍입니다.
춘화 고향동네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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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논도 있는데 날씨만 좋으면 오늘내일 모두 거둬들여야 할 들판 풍경입니다.
특별한 바위들이 많아 어지간한 것들은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당겨서 본 영암 읍내
사람 사는 건 모두 똑같겠지요.
월출산 들국화는 아직 생생하네요.
탁 차믄 넘어갈 것 같은 바위.
뒤로 정상인 천황봉이 보이네요.
오르면서 계속 내려다보게 되는데 들판이 너무 풍요롭습니다.
들판 뒤로 산 뒤로 무등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가을....
천황봉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고인돌 바위 뒤태.
산성대에서 천황봉 오르는 구간이 백미
암릉 구간입니다.
국립공원이라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하구요.
약간 와이드 하게 보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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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쫴맨하게 보이네요.
오르막 구간이지만 암봉을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차츰 고도를 높입니다.
조기만 올라가면 정상
금정산에 금샘이 있다면 월출산에는 월샘이 있다.
바위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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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능선을 당겨 봤습니다.
바위 능선들은 사진으로는 별로지만 실제 보면 아주 멋지답니다.
장군봉 능선.
중앙 좌측이 올라온 능선이고 우측이 바람폭포 위에 있는 장군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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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우측이 사자봉입니다.
겨울에는 막아 두지요. 위험하다고..
당겨서 본 구름다리.
휴일인데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단풍 들면 북새통이 되겠지요.
사자봉 암릉.
중간에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정상 가까이 올라서 본 사자봉 암릉 구간.
사진 중간에 구름다리가 살짝 보이네요.
정상은 난리법석.
정상 인증 긴 줄이 이어지고 있네요.
젊은 커플의 예쁜 모습을 제 청춘과 겹쳐 놓으면서 인증샷으로 대신.
멋진 두 분의 얼굴을 본의 아니게 블러처리를 해서 미안합니다.
가야 할 능선길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산길을 모두 모아놓은 것 같은 멋진 구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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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잘록한 곳이 바람재이고 우측 커다란 바위가 베틀굴이 있는 구정봉입니다.
맨 위 뾰족한 바위봉이 산길로는 거치지 않는 향로봉이구요.
ㄸ무더기를 앞에 두고 헤벌레 하고 있는 똥돼지
돼지바위인데 약간 좌측에서 보면 확실합니다.
뒤돌아 본 천황봉
남근바위 뒤태입니다.
앞에서 보면 우람한데 뒤에서 보면 별거 아닌 듯.
바람재에서 향로봉 가는 길.
뒤돌아보니 천황봉이 많이 멀어졌네요.
구정봉 장군바위입니다.
하얀 원안이 베틀굴인데 이곳 방향에서는 굴 입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베틀굴 안쪽.
마주 보고 있는 남근바위와 어쩌구 저쩌구...
베틀굴 안쪽에서 바라본 풍경
바위로 된 좌측 구정봉과 중앙 뒤로 멀리 정상인 천황봉.
이곳에서 향로봉 옆구리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뒤로 천황봉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향로봉에서 미왕재로 이어지는 능선길.
우측 뒤로 멀리 보이는 동네가 목포.
맨 뒤 산은 모양새로 봐서는 천관산이네요.
마지막 기암 봉우리를 넘어서 미왕재로 향합니다.
미왕재로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기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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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억새밭 명소인 미왕재.
아직 억새가 완전히 피지 않았습니다.
도갑사까지는 지리지리 한 하산길.
도갑사 가기 전 만나는 도선수미비
비석 이름이 헷갈리는데 도선대사와 수미선사의 비석이라는 의미입니다.
도선은 신라사람이고 수미는 조선시대 사람으로서 두 사람은 시대가 다른데 이 비석에는 두 사람의 행적을 같이 기록해 두었습니다.
비석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고 조선 인조와 효종 임금에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내용은 두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구요.
이곳 도갑사는 도선이 창건하고 그 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수미대사가 중창을 한 것이라 두 사람의 칭송에 관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도갑사에 도착했습니다.
1977년에 참배객의 부주의로 대웅전이 소실되어 현재의 대웅전은 그 뒤 새로 지은 것입니다.
뒤편 2층으로 보이는 건물이 대웅전,
도갑사에는 귀중한 국보 문화재가 한점 있는데 입구에 있는 해탈문입니다.
조선 성종 때 완공된 건물로서 우리나라 절집 드나드는 산문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여러 양식에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보기에는 그냥 대수롭잖은 사랑채 같은 건축물입니다.
도갑사 입구에 있는 500년 된 팽나무는 결국 이 모양이 되었네요.
22년 겨울에 들렸을 때까지도 건재했는데...
곧 잘라 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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