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로 유명한 영양 오지의 일월산 정상에는 공군 레이더 기지가 있고 그 옆에는 방송국 중계소가 있답니다.
그런 시설 때문에 도로가 이곳까지 놓여져 있어 차를 타고 올라가서 차에서 내려면 바로 앞에 정상석이 있는 특이한 곳이구요.
산행으로 땀 뻘뻘 흘리며 올랐는데 앞에서 구두 신고 차 타고 올라와서 웃고 있으면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지유..
근데 오늘 일월산 산행을 그렇게 했네요.
산행 코스는 아주 단순하게 정상 능선의 KBS중계소 앞에서 일자봉과 월자봉 왕복입니다.
산행 거리는 길게 잡아 3.6km이구요.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구간이라 크게 부담이 없는 코스이구요.
딱 이맘 시즌에 이 구간 단풍이 절정인 줄 알았는데 싹 다 떨어져 아쉬웠답니다.
모처럼 김여사 눈호강 시켜 준다고 악세레다 밟아 가면서 산 정상에 올랐는데 약간 허무...
늦은 시간에 올라서 사람 구경도 하지 못했네요.
산행지 : 일월산
일 시 : 2024년 10월 25일
산행 코스 : KBS중계소 - 일자봉 - 중계소 - 월자봉 - 황씨부인당
소요 시간 : 1.5시간
제대로 된 지난 일월산 산행기 : 보기
일월산은 봄철 산나물도 유명하고 가을 송이버섯으로도 유명하지만 ..
이 산은 음기가 강해 여자(女)의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 무당님들의 필수 답사 코스이기도 하구요.
정상 능선에는 황씨 부인당이 있지요. (황씨 부인당 전설에 관한 이야기 : 보기)
안동에서 영월로 가는 길.
올해는 사과가 풍년입니다.
사과 농사를 짓는 이웃이 있는데 올해 풍년이 되어 좋겠다고 하니..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차라리 조금 덜 풍년이 되면 수입이 더 좋다고 하네요.
내 집만 풍년이 되는 게 아니고 모두 풍년이라 그것 딴다고 인건비 많이 들고 팔아봐야 돈도 되지 않고..
가장 벌이가 좋은 해는?
사람의 속아지가 이래서는 안되는데 ..
어느 한 지역이 풍해나 지역돌림병이 돌아서 왕창 흉작이 되면 살아남은 농가는 대박이 된다고 합니다.
어느 시골길을 지나는데 도로 옆에 고인돌이 있네요.
지역을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이..
차를 몰고 일월산 .KBS중계소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오르막 구간은 대략 10분 이상 소요 됩니다.
이곳에는 온통 단풍이라 기대만발 하고 오르고 있네요.
황씨부인당 앞 도착.
늦은 시간이 구경은 나중에 시간 나면 하기로 하고..
조금 더 지나서 KBS 중계소 앞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
차에서 내려 두어 발자국 걸어가면 일월산 표석이 있답니다.
정상은 아니지만 인증샷 마구 찍어도 되구요.
좌석은 월자봉 400m, 우측으로는 일자봉 1.4km
일단 우측 일자봉을 다녀와서 월자봉으로..
바로 입구는 단풍 만발입니다.
딱 요기까지이구요.
어제 독감 예방접종에 뭔 문제가 있는지 김여사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듯...
그냥 내려갈까요?
하니까 슬슬 한번 가 보자고 하네요.
불과 10년 전만 하여도 300 산 이상을 다닌 산꾼이었는데 꼬부랑 할매가 되고 나니 과거가 추억이 되네요.
군데군데 묵은 단풍이 간간 하나씩 보이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조망도 간질간질...
산 옆구리를 타고 가는 밋밋한 길이지만 돌길에 낙엽이 잔뜩 쌓여있어 조심해야 하는 구간.
이곳 구간에서 유일한 전망대.
동북 방향 앞쪽이 모처럼 탁 트입니다.
우측 중앙으로 우뚝 솟은 산이 통고산이란 것만 짐작되고 나머지는 도통..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 가득은 이곳 클릭.
우측이 통고산.
이건 속리산 능선 같기는 한데 확실치가 않네요.
당겨서 본 통고산
위로 공군부대 기지가 보입니다.
마지막 구간은 조금 오르막길.
일자봉 정상 아닌 정상 도착.
정상은 군부대 안에 있어 이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망은 남동쪽만 트여 있습니다.
폴리스 헬리콥터가 날개도 돌지 않고 날아 가네유.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길.
이것도 단풍이라면 단풍...
중계소 앞까지 와서 김여사한테 차를 황씨부인당 앞으로 가져가라고 하고 혼자 월자봉으로..
월자봉
이곳 역시 조망은 트이지 않습니다.
요정도만 보이구요.
이곳에서 황씨부인당으로 갈려면 원래 빙 둘러서 내려가야 하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곧장 내려갑니다.
황씨부인당이 바로 아래라 풀어놓은 진도견이 죽는다고 짖어 댑니다.
아마도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오나 보다 하고 엄청 긴장을 한 개소리(?)입니다.
사람이 내려오니 짖는 소리를 멈췄네요.
황씨부인당에서는 한창 저녁 예식 중이라 북소리가 요란한데 개 짖는 소리땜에 엄청 짜증이 났을 듯..
모두 내 탓이네유.
오늘 차박지는 지난여름에 한번 들려서 차박을 했던 명호면 소재지의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
차박지로 정말 멋진 곳이네요.
저절로 술을 부르는 풍경입니다.
위 사진의 구름다리는 테마공원에서 빤히 앞으로 보이는 이나리출렁다리.
(지난 여행기 보기 : 이곳)
담날 아침.
공원의 낙동강 오리알이 보이네요.
오리 날다.
아침 풍경은 늘 신선합니다.
개울에 내려가서 세수를 하구요.
감탄사가 별로 없는 김여사가 칭찬한 구름 모양.
이나리출렁다리는 수요에 비하여 돈이 조금 과잉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범바위전망대
호랭이 옆이 천길만길 절벽이라 위험한데 김여사 호랭이 한번 타 보겠다고 하여..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차박지 옆의 이나리출렁다리.
범바위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우측 뒤가 명호면 소재지이고 이나리출렁다리가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 화면 가득히는 이곳 클릭.
도로를 따라 달리는 길에는 온통 가을입니다.
태백산 사고지가 있는 각화사 가는 길.
사과가 길 옆으로 삐져나와서 차에 부딪칠 뻔합니다.
우리나라 참 좋아졌습니다.
각화사.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우리나라 5대 사고지 중에 한 곳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처음에 춘추관, 성주, 전주, 충주사고의 4곳에 나눠져서 보관했으나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답니다.
이후 한 곳에 남은 실록을 복본 해서 더 안전한 춘추관,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 등 깊은 산중 5대 사고에 보관하게 된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3년경에 태백산 사고의 서책들은 모두 총독부로 가져갔다가 이후 서울 규장각으로 옮겨졌으며 1985년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옮겨져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곳 봉화의 태백산 사고의 수호 사찰은 이곳 각화사였는데 800여 명의 스님이 수도한 국내 3대 사찰의 한 곳으로써 사고지를 경비도 하고 지켜낸 곳입니다.
오든지 가든지...
각화사를 나와서 다음 코스인 백두대간수목원으로 향합니다.
백두산 호랭이를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연결되는 여행기 보기 : 가을 여행 -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전탑, 월영교, 안동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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