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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산보처럼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용연사 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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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의 비슬산 자락에 있는 용연사에서 계곡을 따라 느린 걸음으로 1시간여 오르면 능선 바로 아래 약수터가 있습니다. 산아래 있는 용연사를 빗대어 이곳을 통상 용연사 약수터라고 지칭합니다. 거의 9부 능선 가까이에서 사시사철 물이 솟아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톡 쏘는 물맛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용연사 약수터까지는 등산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가볍게 삼보 삼이 다녀오기에 딱 좋습니다. 山 올라가는 것 무지 싫어하는 분은 이곳마저도 힘들다 할 것이지만 크게 가파른 길도 아니고, 숲길이라 햇빛도 가려주니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단, 이곳 약수터까지 오르셨다면 이곳에 머물다 내려가지 말고 1~2분만 오르면 주능선입니다. 그곳에서 우측 비슬산 방향으로 약간 진행하시면 휴식을 취하기에 너무나 좋은 장소가 많으니 맛난것 베낭에 넣어 오르셔서 푹 쉬다 가시면 묵은 스트레스가 모조리 풀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용연사 약수터 지도.

용연사에 주차를 하고 금강계단이 있는 적멸보궁(죄측)쪽으로 돌계단을 올라서면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등산로가 보입니다.

용연사에서 약수터까지의 거리는 1.5km. 산길 오르막은 보통 시속 2km 정도로 보면 되니까 소요시간은 40분~1시간여...

만약 아이들을 데리고 천천히 올라가면 이보다 더 잡아야겠지요.

 

용연사.

윤3월 지나야 초파일이 되는데 모든 절집들이 등 달기에 바쁩니다.

 

용연사 맞은편의 적멸보궁 가는 길.

 

등산로 입구.

 

그리 가파르지 않는 완만한 등산로는 숲길로 되어 있어 여름에도 햇빛을 그리 많이 받지 않습니다.

 

 

 

연리목(連理木)이 되다가 만 소나무 한쌍.

다른 각도에서 보면 찐하게 키스를 하는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너른 산길로 되어 있어 아이들 데리고 와도 참 좋습니다.

 

25분 정도 오르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목적지는 동일합니다.

죄측길이 완만하니 좌측으로 올랐다가 내려 올때는 우측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 중간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쉬어 가면서 올라도 되구요.

 

계곡길을 따라 오르다가 지그재그로 능선쪽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곳 길이 끝나면 바로 목적지 약수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약수터.

이곳을 지키던 노부부는 보이지 않네요. 모두 자물쇠가 잠겨져 있는 걸 보니 긴긴 겨울동안은 저잣거리에 내려가 계시나 봅니다.

 

 

 

모두다 지겟짐으로 지고 올라와서 팔아야 되니 비싸다고 할 수는 없네요.

시내 주점보다는 휠씬 싼 것 같습니다.

자릿세를 받아야 될 요량이면 이곳이 휠씬 더 비싼 곳일텐데 말입니다.

 

약수터.

일반 물맛이 아니고 설악의 오색약수와 비슷한 맛입니다.

어린아이와 여자분들은 그리 맛있다고는 하지 못하는...

관리비조로 성의껏..ㅎㅎ

참 애매합니다..^^

 

아래채에는 방을 여럿두어 자고 갈 수 있도록 하여 두었는데 여기에 숙박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심신이 피곤할때 몇일 쉬고가면 단박 완쾌될듯 합니다.

지나가는 산꾼들이 이곳에 들려 라면도 끓여먹기도 하고 소주도 한잔하고, 모르는 이들과 어울려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산 능선의 자락에 이런 곳이 있다는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약수터를 뒤로하고 능선을 오릅니다.

 

약수터에서 약 2분정도만 오르면 비슬산~앞산 주능선입니다.

이 구간 종주 중에 식수보충으로 꼭 들리는 곳이 이 약수터이기도 하지요.

능선에는 좌측 앞산방향과 우측 비슬산 방향이 있는데 좌측은 바로 내리막으로 이어져 어디 앉을 자리도 마땅찮지만 우측은 정말 좋습니다.

이곳으로부터 약 1~2분정도만 우측으로 진행하면 거의 경사가 없는 평길형태의 널찍한 산보길에 나오는데 종주능선 중 전구간에 걸쳐서 가장 완만하고 편안한 구간입니다.

주위에 앉을자리도 많아 약수터에 올라 올때는 꼭 이곳까지 올라와서 쉬시는 것이 좋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바로 건너편으로 최정산과 주암산이 건너 보입니다.

 

죄측편으로는 대구의 수성구쪽이 살짝 보이구요.

 

비슬산~앞산 구간은 대구인근에서 가장 걷기가 좋고 멋진 등산로입니다.

총 소요시간은 구간에 따라 조금 다르나 약 7~10시간 정도. 

 

주위에 조망과 함께 소나무 그늘이 많아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위치입니다.

 

다시 되돌아 내려 갑니다.

진달래가 이곳저곳 붉게 피어 아주 보기가 좋네요.

 

산벚꽃나무도 늦게 꽃을 활짝 피워 파란 하늘과 함께 너무 아름답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앞이 탁 트인 조망처가 한곳 있습니다.

멀리 가야산과 합천의 오도산이 조망됩니다. 가까이는 반송리의 공업지역이 내려다 보이네요.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가야산.  좌측은 오도산으로 짐작이 되는데 산꼭대기의 시설물이 보이지 않아 확실치는 않습니다.

 

겨울의 황량한 산하모습이 확연히 봄빛으로 물들었네요.

싱그러운 능선의 모습이 참보기가 좋습니다.

 

 

 

 

 

내려오는 숲속으로는 용연사의 적멸보궁이 살짝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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