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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황매산 철쭉제 편안하게 구경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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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에서 개최되는 황매산 철쭉제는 2012.05.12(토) ~ 2012.05.25(금)까지 입니다.

홈페이지 : http://culture.hc.go.kr/contents/view_contents/contents_4_3

일자별 개화현황보기 : http://culture.hc.go.kr/board/listup/culture_notice

 

해마다 이맘때에는 아내와 제가 시골에 내려가 부모님과 하루이틀 정도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 중 하루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황매산 철쭉을 구경하러 간답니다. 이것 저것 먹을 것 조금 챙겨서 산정까지 차로 올라 철쭉도 구경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쉬다가 내려 온답니다. 올해는 이제 아버지 안 계시고 어머님만 모시고 올랐습니다.

 

황매산 철쭉제는 보통 5월 첫 주 토요일부터 개최되었으나 올해는 전국적으로 개화가 늦어져 축제도 일주일정도 늦게 개최하고 있습니다. 철쭉이 가장 만발하여 꽃구경으로 절정이 될 시기는 대략 짐작컨데 올해는 5월 15일 이후 약 일주일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황매산 자락은 제 고향이라 어느 누구보다도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고 유년시절의 추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황매산은 주 능선을 기준으로 하여 남북이 완전 다른데 보통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남쪽 방향은 원래 목장지였습니다. 평원으로 되어 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오래전부터 소를 키우는 목장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그 한쪽편 능선에 철쭉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이곳 황매산에 오르는 이들은 일년을 다 합쳐도 100명이나 될려나요? 그리고 북쪽 대병면 방향은 산세가 아주 가파르고 울창한 숲으로 되어 있어 어릴때는 호랭이가 있다고 하였고 또 본 사람도 있었답니다. 이곳으로는 지금 너무나 숲이 짙어 아마 들어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길도 없구요.

 

이렇게 일년에 외지에서 100명도 찾지 않던 황매산이 철쭉으로 조금씩 명성을 얻다가 급기야 지금은 철쭉제에만 5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구 명산의 반열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올초에서는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인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이곳)에 선정되기도 하여 불에 기름 부은듯 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년중 어느계절이나 주말이나 휴일, 모산재를 비롯하여 이곳 황매산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특히나 걸어서 올라가기 싫은 분들은 승용차로도 얼마든지 산정까지 올라 탁 트인 조망과 그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세를 타듯이 축제기간 중에 멋 모르고 찾아갔다가는 온통 차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엉뚱한데 시간은 다 뺏기고 고생만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전국에서 위낙에 많은 차량이 찾아 오는 관계로 축제기간 중에는 도로를 일방통행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가는 방향에 따라서는 진입을 하는데만 상당한 우회를 하기도 합니다. 또 산 정상부 주차장이 가득 차게 되면 산 아래에 주차를 하고 한참이나(1시간여) 걸어 올라가야 되는데 등산을 목적으로 준비를 하여 왔다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그냥 꽃 구경만 하는 분한테는 이것이 무척 고역입니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불편한 점을 싹 해결하는 황매산 철쭉 100배 즐기기의 노하우는 딱 한가지입니다.

아침 8시 이전에 황매산에 도착하면 됩니다.요즘은 해가 일찍 뜨니 그 전에 오시면 더욱 좋구요. (입장료 3000원 절약은 덤..)

이 시간이면 일방통행도 없고 산 위 까지 내차로 슝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느긋히 참꽃 구경하면서 능선을 한바퀴 빙 돌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맛은 그 어느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황매산만의 매력이지요.

아래 사진은 그저께 일요일(5월 6일)철쭉의 모습입니다. 아직 10%정도가 개화 되어 있습니다.

 

 

↓ 황매산 입구에서 산정까지 오르는 도로(승용차로 약 10여분 소요)

 

 

 

 

 

 

산정의 옛 목장터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고 부녀회등에서 마련한 부스에는 여러가지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황매산 평원과 능선

 

 

좌측 가파른 경사진면을 올라 우측으로 톡 튀어 오른곳이 정상이고 다시 한참 건너 삼봉이 보여집니다.

 

 

긴 긴 계단길을 오르는 사람들과 정상에 도착한 사람들

 

 

현재 철쭉은 요 정도....피어 있습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철도 이곳 능선에 오르면 바람이 정말 시원합니다.

 

 

 

 

 

 

 

 

 

 

 

 

 

 

 

 

 

 

아직 철쭉제가 일주일이나 남았는데도...

꽃이 피지 않았는데도..

사람들 엄청나게 많이 찾아 왔습니다.

 

 

 

 

 

 

 

 

산 입구의 낮은 곳에는 이렇게 철쭉이 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아름다운 합천호

 

 

여름 장마를 대비하여 봄에는 항상 이렇게 물을 빼 두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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