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망산은 어지간하게 산 좋아하시는 분도 생소한 산 이름입니다.
전남 서남쪽 끝에 있는 섬 진도(珍島)의 남단에 보시면 쬐맨한 섬이 하나 있는데 이 섬의 이름이 접도(接島)입니다.
이곳 접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남망산인데 해발높이가 무려(?) 194m나 됩니다. 지리산 높이의 10분의 1가량 되네요.
육지와 진도사이의 울돌목에도 진도대교가 연결되어 있고 진도와 접도사이에도 연도교(連島橋)가 놓여져 있어 차량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산행은 이 남망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섬 천체의 능선과 해안길을 따라 한바퀴 도는 것으로서 전체 거리는 약 12.5km로서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진도군에서는 이 코스를 웰빙산행코스로 조성하여 아주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中) 정도로서 크게 위험하거나 급 경사는 없지만 오르내림이 많습니다. 산길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표시판도 잘 되어 있습니다. 위낙 섬이 작아 길을 잊는다면 바보 되겠지요. 산행내내 어디서나 바다가 조망됩니다. 동해처럼 싱그러운 푸른 바다는 아니지만 호수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이 더욱 정겨운 곳입니다. 다만 지리적으로 먼곳이라 쉽사리 찾아 가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아마 평일날 들리면 사람 구경하기 힘들것 같네요.
코스는 수품항에서 시작하여 능선과 바닷길을 한바퀴 일주하고 다시 수품항으로 되돌아 오게 됩니다.
야생동백나무가 상당히 많고 특히 풍란이 쌔비리삐까리로 지천에 널렸습니다. 뽑아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곳곳 있습니다만 누군가 좀 손을 탈 것 같네요. 아생풍란은 집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데 욕심으로 뽑아가서 괜히 욕얻어 먹는 것 보담 자연에서 그대로 보는 것이 휠씬 낫겠지요.
대략 3월달 정도에 들리면 동백꽃 구경이 멋질 것 같고 지금은 군데군데 피어있는 키낮은 진달래꽃이 보기가 좋습니다.
이곳과 연계하여 일년에 딱 한번 .. 모세의 기적이라는 진도바닷길축제를 같이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남망산 지도. 접도위치(사진속 작은 그림속의 빨간 동그라미)
코스 : 수품항 - 쥐바위(159m) - 남망산(164m) - 쥐바위로 되돌아 와서 - 병풍바위 - 부부 느티나무 - 선달봉 - 솔섬바위(절벽 위험) - 급 내리막길 - 작은여미 - 바닷가 바위길 - 말똥바위(절벽 위험) - 다시 되돌아 나와서 - 바위해안 - 해수욕장 - 제일수산 - 아홉봉(절벽 위험) - 다시 되돌아 나와 - 아기밴 바위(정자) - 수품항
수품항 - 물때를 기다렸다가 바다로 일 나가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정상인 남망산에서 조망되는 진도 뱡향의 풍경.
진도와 접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여집니다.
사진에 보여지는 바다는 물이 빠지면 물이 거의 다 빠져나가고 뭍이 되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다리밑은 거의 뻘밭이 됩니다.
쥐바위에서 선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작은 섬이 보이는데 이 섬은 산행내내 조망 됩니다.
이 섬 이름은 지도에서 확인하니까 '구자도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촌의 풍경이 아주 정겹습니다.
남망산 정상. 해발 164m.. 새피하다면 새피하고 ...
별다른 표시석은 없고 작은 돌탑을 누군가 만들어 놓았습니다.
접도의 도로는 수품항을 기준으로 섬 한쪽만 나 있고 반대편은 모두 절벽으로 되어 있어 도로가 없습니다.
쥐바위 정상. 남망산까지 왕복 30여분 걸립니다.
12지간 나무. 나무가지가 뿌리에서 부터 갈라져 12개나 됩니다. 희한하네요...^^
띠별로 이름표를 붙여 놨습니다.
멀리 보이는 건축물이 이섬의 경관을 조져논 제일수산이란 회사입니다.
약 10여년 전에 200억원을 들여 지은 양식장인데 그동안 주인이 세번이나 바꿨답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텅 비어 있습니다.
산행을 하지 않고 차량으로 와서 트래킹을 즐기려면 이곳 제일수산 옆에 주차를 하고 해안가를 따라 말똥바위까지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특이한 연리지입니다.
나무 가지가 붙어버려서 중간에 구멍이 생긴것 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부부 느티나무 중 부인역활을 하는 나무입니다.
바로 곁에는 남편 느티나무도 있습니다.
왼쪽 봉우리가 접도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남망산 정상이고 오른쪽이 뒷편 살짝 가려진 곳이 쥐바위입니다.
바다가 호수 같습니다.
물결이 거의 없는 듯 잔잔합니다.
주위에는 온통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네요.
선달봉에서 바라본 작은여미 앞바다입니다. 곧 저곳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바다쪽으로 죽 나와 있는 곳이 말똥바위 입니다.
꼭 펭귄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솔섬바위 끝부근입니다.
아래로는 천길 벼랑.
이곳에서 급 내리막길을 타고 바닷가로 내려 갑니다.
꼭 펭귄 모습으로 보여지는 말똥바위..
이곳 저곳 낚시 뽀인트가 참 많습니다.(비 전문가의 소견)
드뎌 작은여미 바닷가로 내려 왔네요.
아담한 정자가 하나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올려다 본 솔섬바위.
섬에는 이곳저곳 야생동백의 군락지가 많습니다.
철만 맞춰 온다면 동백꽃 구경은 실컷 할듯...
말똥바위에서 건너다 보이는 솔섬바위
말똥바위 아래로도 높은 절벽입니다.
각각 조망처에서는 시원한 바다가 있어 아주 가슴이 탁 트입니다.
말똥바위에서 바라본 아홉봉
조그만 해수욕장인데 발이 빠지지 않는 모래입니다.
뒷쪽에 숲이 있지만 경사가 심하여 자리잡기는 힘들고 별다른 그늘이 없어 추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특히나 이곳 섬 주위의 바다는 밑의 뻘로 인하여 물이 늘 뿌였습니다.
아홉봉. 일출일몰이 끝내주는 곳이라 합니다.
돌 무더기를 아홉개 쌓아 놓았습니다.
아홉봉에서 되돌아 본 말똥바위와 그 너머 솔섬바위가 조금 보여지네요.
이곳저곳.. 풍란(수정 : 원추리)가 아주 많습니다.
보는 것으로 즐기길 바라면서...
산 이곳저곳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어 바다와 잘 어울려 지네요.
아기밴 바위.
참 이름도 잘 지어 놓았습니다. 일출바위라고도 하네요.
방호 진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품항 방파제에 설치되어 있는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잘 어울리네요.
어느 가정집 마당에서 가꾸고 있는 분재.
다시 수품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수품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
대략 전체 품목이 30여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게라고는 이곳 말고 구판장이 한 곳 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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