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큰집의 장자인 관계로
차례, 제사때마다 지방 쓰고 상 차리는걸 거의 도맡아서 해와 별 어려움이 없으나
혹 제가 무슨 일이 생기면 이제 제 자식이 할부지 제사만큼은 챙겨야도 되고
또 멀리서 일하고 있는 지 넘도 혼자라도 따로 예를 한번 다 해보라며
시대도 시대이니만큼 지구 반대편에 있는 큰넘한테 카톡으로 스마~트하게 사진 첨부해서 한번 보내봤습니다.
이놈 어릴때부터 도화지에 상차림과 제례순서를 아무리 그려서 갈쳐줘도 잘 안되는것 같아서리....ㅎ
허기사 이젠 어느 집마다 아들이 한명뿐인 독자 아니면 무남독녀 시대인 요즘
앞으로 이런 차례, 제사 문화가 계속 보존되고 이어지리라곤 생각 안 하지만
이렇게라도 자상하게(?) 찍어서 갈쳐라도 줘야 지넘들도 숭(흉)내라도 낼것 아니겠습니까? ㅋ
암튼 전 저 위 사진처럼 너무 격식있는 차림과 제례는 바라지도 않지만 애들한테 이렇게는 얘길 했습니다.
"네가 울집 장손으로서 제례순서와 상차림을 대대로 이어온 매뉴얼대로 따라하는건 좋으나
억지춘향식으로 모양 갖추는식이어선 곤란하고 또 네가 네 집 사람 눈치도 꼭 안본다는 보장도 없으니
난 그냥 쐐주 아니면 막걸리에 탕탕이와 육회, 탕은 그냥 두부찌게면 된다. 상은 간단히! 예는 성의있게!" 라고.
그나저나 울 장남은 제말을 하도 잘 들으니 진짜 탕탕이 올라오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ㅋ
* 상차림은 <강남스따일>이 아니고 <光山金氏 良簡公派> 스따일 따랐습니다.
혹 제사, 차례 안 지내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는데 괜한 사진, 글 올린거나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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