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리까지의 눈 산행
폭설이 내린지 일주일이 지나서인지 설탕같던 눈이 밀가루 같이 변하여져 보들보들.. 매우 미끄러운 눈 산행을 하였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눈 정취를 즐기기 위해 온 산행객이 엄청납니다. 저기 아래 관광버스 수십대가.. 피난 행렬처럼 줄이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단체로 온 아짐매들 같은데.. 어린아이처럼 눈 장난으로 지나는 이들을 웃음짓게 합니다. 산행 행렬은 능경봉까지 죽 이어지고 있네요. 능경봉에서 바라본 동쪽방향 풍경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고루포기산이 잡목 사이로 멀리 보여집니다. 때가 되었네요. 모조리 눈 밭이니 그 사이에서 점심자리를 찾습니다. 저도 눈을 대강 밟아서 자리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라면 특선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 산에서는 이런 버너를 절대 지참하면 안되지만 모조리 눈 밖에 없는 이런 산에서는 조심하면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산에서 라면 끓일때면 물 끓기 전에 라면을 넣어 버리는 것이 노하우 입니다. 날계란 두개가 스페셜로 추가 되었습니다.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조금 가까이 고루포기산이 다가 왔네요. 횡계치를 가로질러 놓인 고속도로 터널이 발 밑으로 지나갑니다. 등로에서 가장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지나온 능경봉입니다. 아래 쪽으로 대관령이 보입니다. 이곳의 공식 지명은 횡계리이지요. 아파트 몇 곳과 학교 건물등이 보입니다. 모두가 아직 완전 눈밭입니다. 대관령쪽으로는 삼양목장이 있고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저 바람개비는 바람 분다고 돌아 가는 것이 아니고 충전이 다 되면 날개를 접어 멈추고 다시 발전시에는 바람 세기에 따라 날개를 적당히 펴서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고루포기 정상입니다.날씨도 흐리고 조망도 좋지 않아 잠시 머물다가 이내 되돌아 나옵니다. 횡계리의 황태덕장입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생각나서 발걸음이 빨라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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