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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바다에서 10m, 해발고도 10m를 벗어나지 않는 환상의 해안길 '블루로드 2구간(B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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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아름다운 바닷길..


 
블루로드(blueroad)란 영덕군에서 마련한 총 길이 50km의 바닷가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긴 코스를 3등분으로 나눠 A코스, B코스, C코스로 구분하여 두었습니다.
내용은 블루로드 1구간(A코스)의 안내에서 설명을 하여 두었으므로 생략합니다.(1구간 안내 - 이곳)


블루로드 1구간이 순전히 산행위주의 코스로 되어 있다면 오늘 소개하는 2구간은 완전 해안길 트레일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순전히 바닷가로 길을 내어 놓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해안을 바짝 붙어서 난 길을 걷는 멋진 코스입니다.
파란 바다가 눈이 부실 정도이고 트레킹 내내 맑은 동해 바다와 함께하니 마음 속 온갖 찌꺼기나 그동안 쌓였던 잡념 같은 걸 날려 보내기엔
더 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그야말로 블루로드입니다.


코스는 다음과 같으며 2구간의 총 운행거리는 15km입니다.
영덕 해맞이 공원 - 대탄해수욕장 - 오보해수욕장 - 노물마을 - 석리마을 - 경정3리마을 - 경정1리마을 - 경정2리마을 - 축산 - 죽도산 등대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정도 예상 하시면 되고 휴식시간이나 여유시간에 따라 더 늘어 날 수 있습니다.
영덕군에서 많은 정성을 들여 노선을 잘 정비하여 두었으나 그래도 바위나 돌로 되어 있는 구간들이 많아 위험한 곳도 있으므로 주의를
하여야 겠습니다. 중간 중간에 마을을 지나게 되므로 필요시 식사나 식수, 화장실 문제등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바다는 어민들의 밭과 같은 곳으로서 그분들의 소중한 생업 장소이므로 미역이나 해산물, 기타 바다에서 채취되는 것은 절대
손을 대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손칼을 가져와서 미역을 채취하면 절도이고 그것을 봉지에 담아 가져가면 특수절도가 된다고 하네요.
특히나 요즘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이곳에서 채취하는 미역등이 일본등으로 수출이 잘 된다 하니 블루로드길을 탐방하는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개인 차량으로 이 구간을 탐방시에는 해맞이공원에 주차를 하고 구간을 통과하여 축산에 도착한 다음 시외버스로 해맞이공원으로 되돌아
오면 됩니다. 차는 정시에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오후 4시입니다.


 

블루로드 B코스(2구간) 지도.  해안가를 따라 형광펜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 트레킹 코스입니다. 해맞이공원에서 출발, 축산항 죽도산이 종점

해맞이 공원 포장마차 아지매 이야기로는 이곳 한자리에서 장사한지 14년 되었는데 요즘이 완전 최고라네요.
7~8년 전만 하여도 하루에 손님 한두명 들어왔는데 어느때부터 풍력 발전소가 생기고 또 요즘은 블루로드 길목이 되는 바람에 완전 볕 들었습니다.
블루로드는 포장마차 뒷편 해안길로 계단길이 놓여져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면 시작입니다.

휴일이고 날씨가 포근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았습니다. 아빠와 함께 다정히 낚시를 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네요.

아주 오래전에 동해바다가에서 멋 모르고 미역 한 줄기를 따다가 산 위에서 홍길동처럼 나타난 동네 아주머니한테 엄청나게 혼나고
그 뒤로는 절대 바닷가에 가도 물 속에서 뭘 건진다는 건 하지 않습니다. 알고보면 저희가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였구요.

거시기 머시기 장승입니다. 자세히 보면 정말 거시기 머시기 합니다.

대탄마을의 빨강 등대와 뒷쪽으로 멀리 보이는 축산의 죽도산 등대. 저곳이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햇살이 비친 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노물마을의 비탈마을 풍경. 요즘 바닷가의 집들도 예전과 다르게 참 좋아졌습니다.

이런 해안 초소가 많이 보여지는데 요즘은 거의 필요 없는 곳이지요. 그러나 어떤 분들은 미관상 철거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냥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도 세월이 지나면 하나의 기념물이 되지 않을까요? 

초소 내부에서 바라 본 동해의 푸른 바다..

간간 해안을 경계선으로 녹슨 철조망도 보이구요..

어부 내외가 그물을 놓으려 나왔는데 자세히 보니 남편는 가만히 키만 잡고 있고 여자 혼자 그물을 놓고 거두고 다 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이나 쳐다 봤습니다.

경정마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 물질하여 잡아온 것들을 즉석에서 파는 해녀들의 모습이 이채로워 한컷, 찰칵!

앗! 두가다..^^

바닷물 색깔이 이렇게 멋질 수가...
너무너무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축산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죽도산 등대가 코 앞입니다.

죽도산 등대를 오르는 길은 우측으로 난 목책계단을 한참 올라야 됩니다. 등대는 지금 보수 중이라 정상까지 모르지 못합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니 바다에 너울이 생깁니다. 바람도 심하여 지구요. 멀리 능선에 블루로드 1구간(A코스)에서 만나는 풍력발전단지의
바람개비가 보여 집니다. 바람개비의 갯수는 24개입니다.
멀리 보이는 언덕의 좌측 끝에 보이는 희미한 등대가 출발점입니다. 저곳에서 이곳까지 해안선을 바짝 붙어서 걷는 길이 블루로드 2구간(B코스)입니다.

죽도산에서 내려다 본 축산항입니다.

블루로드 2구간을 마치고 축산항으로 들어 오는 이들이 해수욕장을 거쳐 구름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단체로 오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다는 너울이 점점 심하여 지네요.


축산항에는 금방 잡아 온 가자미 경매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축산에는 해마다 물 가자미 축제가 열리는데 작년에는 열리지 않았고 올해에는 5월 27일부터 3일간 이곳 축산항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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