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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일용할 양식 얻고 제게 알맞은 여자 얻어 집을 이루었다 하루 세 끼 숟가락질로 몸 건사하고 풀씨 같은 말품 팔아 볕드는 本家 얻었다 세상의 저녁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 아름다워 세상 가운데로 편지 쓰고 노을의 마음으로 노래 띄운다 누가 너더러 고관대작 못되었다고 탓하더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세간이라 부르며 잠시 빌린 집 한 채로 주소를 얹었다 이 세상 처음인 듯 지나는 마을마다 채송화 같은 이름 부르고 풀씨 같은 아이 하나 얻어 본적에 실었다 우리 사는 뒤뜰에 달빛이 깔린다 나는 눈매 고운 너랑 한생을 살고 싶었다 발이 쬐끄매 더 이쁜 너랑 소꿉살림 차려놓고 이 땅이 내 무덤이 될 때까지 너랑만 살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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