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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오매 뼈가 다 녹은 청도 장날 난전에서
목이 타는 나무처럼 흙비 흠뻑 맞다가
설움을 붉게 우려낸 장국밥을 먹는다.
5원짜리 부추 몇 단 3원에도 팔지 못하고
윤사월 뙤약볕에 부추보다 늘처져도
하굣길 기다렸다가 둘이서 함께 먹던 ……
내 미처 그때는 셈하지 못하였지만
한 그릇에 부추가 열단, 당신은 차마 못 먹고
때늦은 점심을 핑계로 울며 먹던 그 장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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