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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담이 동생 지율이, 지율이 동생 아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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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애국자는 누가 뭐래도 출산애국인데,

딸이 셋째를 낳아서 이제 거의 한 달 가까이 되어 갑니다.


이름은 아인(雅仁)..

담. 지율 ..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이름이지만 시대적 트랜드가 살짝 가미되었습니다.


이름은 예쁘지만 이번에도 머스마.

아들 삼형제가 되었네요.

옛날 같으면 집안 잔치 감인데 요즘은 꼬치 달린 알라들 시세가 옛 같잖아서 모두가 덤덤한 편입니다.


다만 시골의 노모께서는 한마디 하셨습니다.


"아따, 향이는 머스마 잘~ 놓는다."


어찌 되었건 아들만 줄줄이로 낳은 건 모두 제 탓입니다.

산에 다니면서 아들 점지한다는 바위 앞이나 삼신할머니 영험이 있다는 장소에서는 발걸음을 한 번씩 멈추었는데 이걸 산신령님이 오해하고 내리 아들로 쏫아부어 준 것입니다.



"머 먹고 싶어?"


"매콤한 족발"


저녁 퇴근길에 족발 사 들고 아이 집에 가서 막걸리 한잔했습니다.

아인이를 보듬고 있으니 우주의 신비가 새삼스럽게 와 닿습니다.


무한대 광활한 우주 어디에서 날아와 내 품에 안겨있는 이 조그만 생명.

건강하게 잘 커 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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