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 사라지니 추억도 사라지네.

Posted by 두가 넋두리 : 2018.10.12 22:57







책꽂이에 앨범들이 잔뜩 꽂혀 있는데 모두 많이 낡았습니다.
오래 된 것은 수십년이 휠씬 더 되었네요.
한번씩 들춰 봅니다.


앨범은 추억 보관소..
가슴을 따스하게 데우는 온실이구요.
아득하게 잊혀졌던 묵은 온기가 다시 느껴집니다.


아이들을 키우던 시절,
동생들 뒷바라지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았던 그때..
그래도 휴일이면 나들이를 다니고,
그때도 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그나마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커 가고
그렇게 커 가는 모습들이 한 페이지씩 넘겨 질 때
시간은 이렇게 흘러 갔구나 하고 느껴 진답니다.
 
어느날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찍게 되고,
그렇게 찍은 수 많은 사진들은 외장하드라는 이무기에 담겨 꼭꼭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전부다 무지 더 많이 찍었지만
추억을 되새겨 보는 일은 말끔 사라졌네요.
 
낡은 앨범에 담겨져 내 등에 올라 타고 장난치던 그 아이가 다시 아이를 낳아
다시 그 아이가 등에 올라 장난을 칩니다.
그런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는데
이 아이는 그 사진을 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감성도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감성을 꾸며내는 시대
그것마저도 이용하는 시대에..
 
오래 된 앨범에서 잊혀진 추억을 살려내던 설레임이
사라져가고 있다는게 씁쓸합니다.
이젠 어디에서 추억을 꺼내 볼까요?




위의 애가 그린 '엄마'란 제목의 그림

(앨범에 소중히 보관이 되어 있네요.)



태그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10.13 10:55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장안에 보관중인 앨범은 계절이 바뀌면서 옷을 바꿔넣을때 한번씩 열어보게되는것같습니다.
    저는 디카나 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USB에 저장하여 사진숍에 가져갑니다. 장당 400원정도의 비용으로 엄선된 사진을
    뽑아 앨범에 넣습니다. 외장하드의 추억은 한순간에 날아가버릴지도 몰라서 말이죠...^^*
    앨범속의 사진을 보다보면 추억이 소환되고 그시절로 돌아가버리는 마법을 느낄수있는것같습니다. 그땐그랬지...하며 말이죵
    날씨좋은 주말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참으로 멋진 방법으로 사진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전에는 인물사진 위주로 괜찮은걸 추려서 포토용지를 사서 집에서 A4로 뽑아 파일에 보관했는데 이게 제법 비용이 많이 들어가 그 뒤 웹 사진관에서 뽑기도 했는데 어느순간 흐지부지..
      지금은 모조리 외장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여차 무슨 탈이라도 나면 추억이 모조리 사라지게 되는 셈이구요.
      그나마 폰으로 찍은 것은 웹하드에 저장이 되니 나른대로 조금 낫습니다.
      사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2. 2018.10.14 15:55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에 이사를 갈 때마다 꼭 한 번씩은 보게 되는 앨범사진들....
    근데 그 사진들이 이사를 자주 안 가게 됨에 따라 자주 볼 기회는 없어졌지만
    언제부터인지 어쩌다 보게 되믄 어떤 건 기쁨의 눈물까정도 생산해내지만 어떤 건 없애고 싶은 것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사진은 색만 바랬지 멀쩡한데 저만 바뀐건지.....ㅜㅜ
    위 사진은 담이 어머니같으신데 화풍이나 기법이 우째 우리 휘상이랑 같은派같습니다.ㅎ
    식당에서 메모지에 線 하나로 간결하게 잠자리와 사마귀를 그린 휘상화백 즉흥작품을 보구 지난 주 온 식구가 놀라자빠졌었는데...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5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는 책꽂이에 꽂아두고 가끔 열어 보는데 얼마전 꼬맹이들이 이걸 보더니 모두 자기 어릴때 사진이라고 합니다.ㅎ
      시간은 지나고 그때 풍채있던 제 모습을 바라보면 조금 서글프기도 하구요.
      사진 속 주인공은 향이(담이모) 맞습니다.
      휘상이의 그림이 본듯 느껴 집니다.
      에디형님께서 잘 보관하셨다가 다음에 추억놀이로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3. 2018.10.15 07:49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막둥이도 떠날 채비를 해 주면서..
    막궁이 딸 아이 사진을 정리를 하다보니..
    거울에 비춰진 제 모습과 사진 모습이 너무 달라서 잠시... 그랬습니다 ^^
    세월에 대한 회환인지.. 휴 ~~~
    사진 속에 초등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선생님 숙제로 쓴..
    삐뚤빼둘 쓴 손 편지를 읽고 잘 보관 중 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5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런저런 아이들 과거의 물건들이나 추억이 깃든 여러가지들을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인데 다음에 가족박물관(ㅎ)이나 만들어 볼까 하구요.ㅎㅎ
      어차피 흐르는 세월.
      어차피 변해는 외모..
      그냥 편하게 받아 들이고
      그렇게 세월에 묻히는 것이 가장 좋을듯 합니다..^^

  4. 2018.10.15 09:59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앨범이 사라지니.....
    디지털에 익숙치 않은 저같은 사람도 이제 앨범을 들쳐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친구가 지난주에 여기로 놀러오면서 지난 봄에 함께 놀러 갔던
    거금도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여 자그마한 액자에 담어 왔더군요.
    오래간만에 인화지에 담긴 사진을 보니 그것도 꽤 반갑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변해가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 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아우님처럼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느끼는 그기분을 이렇게 이야기로 엮어내어
    이야기를 만드니 저같은 사람도 한번쯤은 앨범이나 사진들을 생각케 합니다.
    사족으로....
    가끔 장농속을 뒤적이다 옛날 앨범이나 묵은 사진들을 보면서
    그것들이 한편으로는 계륵같은 느낌으로 닥어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사진과 저에 기억에도 없는 아버님에 사진들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하나 하는 처리방법에 궁리를 가끔 합니다.
    외장하드에 담어서 보관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요...............ㅠ ㅠ
    그리고 나중에 우리 사진은 특히~~~~~~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5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두들 우리집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저희는 책꽂이에 꽂혀있는 앨범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들여다 보는 편입니다.
      특히 요즘은 담이와 지율이가 와서 뒤적여 보구는 지들 사진이라고 우기는 ..
      아득히 잊고 있던던 일들을 앨범을 보면서 떠 올리게 되고..
      장롱속에 고히 간직하신 어르신들의 사진..
      저도 그런 사진들을 따로 보관하고 있는것이 있는데 형님 말씀대로 고민이 살짝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냥 ..
      그 자리에 다시 넣어 두구요.
      세월이 흘러 언젠가 지혜가 생길것 같습니다.^^

prev | 1 | ···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 | 2197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보기( 열림 - 닫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