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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이대흠
먼데 섬은 다 먹색이다
들어가면 꽃 섬이다
딱 두 줄짜리 외우기 쉬운 시입니다.
누가 읽어도 와닿는 시이구요.
처음에는 열줄 정도 되는 시였는데 이걸 다섯 줄로 빼는데 몇 년이 걸렸고 다시 두줄로 줄이는데 십 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새 봄에는 섬 여행을 몇 번 하고 싶습니다.
커다란 배낭에 작은 텐트와 침낭을 넣어 섬 바닷가에서 파도 안주하여 마구 취해 보고 싶네요.
섬이란 그리움이자 외로움인데 그곳 해발 0m 내외에서 느껴지는 저림은 어떻게 발버둥쳐도 벗어나기 힘들더이다.
이대흠 시인은 나만큼 못생겼는데
이 양반의 시는 너무 이뿌답니다.
같은 시인의 재미있는 다른 시 하나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위반
기사 양반! 저짝으로 쪼까 돌아서 갑시다
어칳게 그란다요. 뻐스가 머 택신지 아요?
아따 늙은이가 물팍이 애링께 그라제
쓰잘데기 읎는 소리하지 마쇼
저번챀에 기사는 돌아가드마는…
그 기사가 미쳤능갑소
노인네가 갈수록 눈이 어둡당께
저번챀에도
내가 모셔다 드렸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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