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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아름다운 꽃밭, 화왕산의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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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火旺山)의 옛 이름은 큰불뫼였답니다. 그걸 한문으로 바꾼 게 화왕산.

해마다 이맘때쯤 진달래 풍경이 너무 예뻐서 그걸 보려고 오르게 되네요.

가을 억새와 함께 봄 진달래의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화왕산은 정상 인근이 널찍한 분지로 되어 있고 옛 성터가 남아 사적지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널찍한 성 안에는 소나무 몇 그루 외에 나무가 전혀 없어 아주 특별한 장면을 연출한답니다.

그중 늘 감탄하는 하나의 그림이 있는데 절벽에 붙어 피어 있는 진달래를 올해도 역시 멋지게 감상하고 왔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갑자기 뚝 떨어져 춥게 느껴지는 하루.

꽃 구경은 시기 맞추지 못하면 헛일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 화왕산에 부리나케 다녀왔네요.

아마도 이번 주말 지나면 새 잎이 돋아나고 세찬 바람에 진달래 잎이 많이 떨어져 볼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산행은 호젓한 피톤치드 소나무 숲길인 3코스로 올라 성을 한 바퀴 돌아 까칠한 1코스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사진들을 꽃 사진이 많아 뽀샤시 살짝 넣었으니 보시는데 참고 바랍니다.

 

 

산행지 : 화왕산

일 시 : 2022년 4월 14일

산행 코스 : 자하곡 주차장 - 3코스 - 정상 - 산성 한바퀴 - 1코스(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가을에는 억새..

봄에는 진달래..

가을 억새가 파란 하늘에 흔들리는 모습도 참 좋지만 절벽 가장자리 피어 있는 진달래 풍경은 이곳 화왕산의 명물이 아닐까 합니다.

 

 

자하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성암을 지나 소나무가 많은 3코스로 올라 까칠한 1코스로 하산을 했습니다.

갑자기 기온 떨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추운 하루 었답니다.

 

 

도성암 일주문.

그야말로 일주문이네요.

요즘은 삼주문도 많고 사주문도 많은데...ㅎ

 

 

도성암은 앞편에 약사전이 있고 뒷편에 대웅전이 있는데 대개 약사전에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린답니다.

절집 문고리를 만지작거리면 복을 얻는다고...^^

 

 

부처님, 산에 올라 갈때까지 진달래 붙들어 잡고 있어 주세용.

바람이 많이 불고 있네요.

 

 

3코스는 도성암에서 정상까지 1.6km.

대략 1시간이면 충분 합니다.

1,2,3 코스 중에서 가장 한적한 코스이지만 연세 많은 소나무가 가득이라 피톤치드 팡팡입니다.

 

 

 

 

 

딸기꽃인줄 알았는데 이파리가 조금 다르네요.

 

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고추의 붉은 열매 읶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가족 소나무.

대식구이네요.

 

 

 

 

 

전망 데크에서 내려다 본 풍경.

날씨가 별로 입니다.

흐린것은 일찌감치 예보를 보고 왔기 때문에 감수 되는데 산자락 위로 안개가 가득 채여서 조망이 트이지 않네요.

 

 

그래도 진달래 가득하여 오름길에서 살짝 흥분이 됩니다.

 

 

화왕산 정상은 해발 756m입니다.

 

 

바람이 안개를 몰고 오다가다 하는 바람에 살짝 걷힐때 찰카닥...

대략 30여분 지나니까 거의 안개가 걷혔답니다.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어 댑니다.

기온도 손이 시려울 정도로 뚝 떨어져 있구요.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이 안스럽게 보여 집니다.

 

 

 

 

 

거북이 바위

꼬부기가 물 속에 머리를 넣고 숨 참기 시합 하는 중.

 

 

이걸 볼려고 올라 왔답니다.

절벽으로 핀 진달래가 분홍 선을 만드는 환상적인 풍경.

이전에는 서문 옆에도 아주 멋진 그림이 연출 되었는데 성벽 공사로 많이 사라져 버렸답니다.

그게 너무 아쉽네요.

 

 

 

 

 

산성 전체 풍경.

가운데 멀리 관룡산과 구룡산이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비슬산은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가운데 있는 용지라는 이름의 저수지

곽재우 장군이 이곳을 근거지로 왜군들과 싸웠는데 이런 못이 있어 식수나 용수 조달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겠지요.

 

 

여느 산 진달래와는 다르게 아주 멋진 동양화 풍경을 이곳 화왕산에서는 볼 수 있답니다.

 

 

우측 밀리 허준 세트장 진달래 군락지와 오름편 배바위 쪽 진달래.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준이네 집과 그 옆 진달래 군락지.

 

 

 

 

 

가운데 솟아 있는 바위가 배바위입니다.

 

 

 

 

 

얼마 전 다녀 온 영축산과 변봉이 보이네요.

 

 

맨 위 중앙이 배바위, 2009년 2월 9일(음력 정월 대보름)에 대 참사가 있었던 장소입니다.

 

 

이곳은 성벽에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곳곳 있습니다.

성벽을 좀 더 튼튼하게 복원하여 성벽 밟기 좀 하게 해 주세요. 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사진 중앙 우측에 사각형의 조형물이 보이는데 '창녕조씨득성비'가 있는 곳입니다.

1897년 경상도 관찰사였던 조시영이 세운 것이라 합니다.

 

전해지는 전설같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라 진평왕(신라 제26대 재위 579-631) 때 신라 한림학사 이광옥의 딸 예향이 피부병을 얻게 되었다. 그 병의 치유를 위해 창녕 화왕산 정상의 연못에서 목욕하다 용의 아들과 사귀게 되었고, 그 사이에 아들을 얻게 되었다. 그 아들의 겨드랑이 밑에 曺(조)자가 있으므로 성을 曺(조)라하고 이름을 繼龍(계룡)이라 하였는데, 창녕조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러한 득성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며 창녕조씨득성비와 용지(연못명) 3기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득성비는 길이 2.5m, 폭 1.46m의 자연석에 <昌寧曺氏 得姓之地>(창녕조씨 득성지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랑해요. 할미꽃.

 

 

조금 전에 저쪽 반대편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건너와서 바라 보는 정상 방향입니다.

왼편 조금 높게 솟은 곳이 정상.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룡산과 구룡산, 영취산이 조망 됩니다.

가운데 멀리 우측으로는 변봉과 영축산이 보이구요.

우측 솟은 암봉은 배바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창녕 읍내.

의령의 령과 창녕의 녕은 한문으로 같은 글자(寧)를 쓰는데도 읽는건 다릅니다.

뭔 법칙이 작용하겠지유..

 

 

배바위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올라갔다가 얼릉 내려 왔습니다.

보기보다 상당히 위험한 자태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룡산과 구룡산, 그리고 영취산 능선.

우측 산자락을 바짝 당겨보니..

 

 

관룡사 용선대 부처님이 보이네요.

 

 

화왕산은 단독으로 올랐다 내려가기도 하지만 관룡산과 구룡산을 연게하여 산행하기도 한답니다.

산행 만족도가 세배로 늘어 나지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3코스로 하산 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3코스 

 

 

중간에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등산로에 있는데 이게 이름이 붙여졌네요.

두부바위라고...

 

 

 

 

 

이런 표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연두빛 가득한 계곡으로 내려 왔네요.

그리움이 밀려 오네요.

감당할 수 없는 이 느낌을 나눌 수 있는 그 누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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