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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운치있는 조선 정자 예천 초간정(草澗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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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정(草澗亭)은 경북 예천의 용문면에 있는 예쁜 정자로서 조선 중기의 학자 권문해 선생이 말년에 고향 예천으로 내려와 지은 것입니다.

초간정이란 정자 이름은 권문해의 호를 빌려와서 붙인 것이구요.

권문해는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이란 이름의 백과사전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 그 외에도 초간일기(草澗日記)라고 하여 자필로 쓴 일기장이 있습니다. 이건 국가 보물로 지정이 되었구요.

 

초간정은 권문해가 처음 지을 때 모습이 아니고 임란과 그 뒤 인조 병자호란의 화마로 불탄 것을 후손들이 다시 지은 것입니다.

현재 모습은 1870년 조선말 고종 때 중창한 것이구요.

운치 백단 초간정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계류의 암반 위에 막돌로 기단을 쌓아 지은 것으로 계곡의 풍광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멋진 정자입니다.

현재 국가 명승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초간정이란 이름도 참 맛깔스럽네요.

 

이런 정자들은 사진을 얼마나 잘 찍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이곳 초간정은 계곡과 바위들, 그리고 가을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크게 실력 없어도 어느 정도 작품을 만들 것 같은 곳입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계곡 이곳저곳에 떠내려온 쓰레기등이 엉켜 있는데 제가 집주인 같으면 말끔하게 청소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위치 : 위치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용문경천로 874 

위치 보기 : 이곳

 

 

 

예천과 안동에는 예스런 정자들이 많은데 그중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 초간정이었답니다.

담에는 안동의 만휴정과 체화정을 염두에 두고 있답니다.

이런 옛 건물들을 구경할 때는 반드시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색내기 사진 찍기로 둘러보면 정작 봐야 할 속살 구경을 전혀 못하는 경우가 많구요.

사전에 문화재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익힌 다음에 찾으면 훨씬 도움이 되지요.^^

 

 

주변 풍광이 정자와 참 어울립니다.

작은 개울이 꺾여 나가는 모퉁이 암반 위에 세워진 정자는 그 자릿세만 하여도 천만금이 되겠네요.

 

 

가을 풍경 속에서 낙엽이 작은 바람에 팔랑거리고 있네요.

자그마한 주차장이 있고 들어가는 길목에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습니다.

개울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초간정으로 건너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개울이 흐르고 개울 옆에는 붉은 단풍이 빛납니다.

오래된 나무들과 예스런 담장..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리기 참 좋은 풍경이네요.

 

 

초간정이 있는 안쪽으로는 상식적으로도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곳인데 어떤 젊은 머스마가 지 여친을 태우고 초간정 대문 앞까지 주욱 밀고 들어왔더군요.

 

 

예쁜 풍경이네요.

겨울에 하얀 눈이 내려도 참 예쁠 것 같습니다.

 

 

담장이 참 맘에 드는데  그 아래 흘러가는 물파이프가 영 눈에 거슬립니다.

현실적인 문제이겠지만 관리하시는 관청에서 이러건 땅속으로 묻어서 이곳 주민도 편리하고 보는 이들도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해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자 옆에 살고 계시는 후손분의 집 입구에 걸려 있는 옛 추억들입니다.

디딜방아, 덕석, 챙이...

좌측에 걸려있는 건 모내기 논에 잡초 뽑는 기계.

 

이곳에서는 민박도 운영을 하고 있던데 하루 머물면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초간정 앞의 작은 동산과 공터.

 

 

초간정.

3칸짜리 건물인데 좌측 방 두 개는 온돌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초간정사라는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전란 때 잊어버렸는데 앞뜰을 파니 그곳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영롱한 무지개가 떠 오르는 장소를 팠다나...

 

 

술 땡기는 곳이네요.

그 옛날에도 대감나리께서는 이곳에서 벗들과 세상 이야기 나누며 한잔 했을 것 같네요.

 

 

 

 

 

옆의 개울로 내려가 봅니다.

 

 

물 흘러가는 아래쪽으로 출렁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운치를 더하는데...

 

위에서 떠 내려온 쓰레기들이 너무 많네요.

그냥 그림만으로는 그럴듯한데 세세히는 참 보기  좋지 않습니다.

이곳 거주하시는 분이 이런 것을 챙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명승지를 관리하는 곳에서 한 번씩 둘러보고 정돈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개울 위 암벽에 초간정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초간정의 정문으로 들어가면 현판이 초간정사(草澗精舍)라고 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초간정(草澗亭)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사(精舍)와 정(亭)은 의미가 다른데 정사(精舍)는 공부하고 수양하고 이런 개념이고 정(亭)은 정자를 의미하지요.

아마도 둘의 용도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사용되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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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들리고

개울물도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네요.

초간정의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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