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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천사대교 건너 자은도 - 뮤지엄파크 피아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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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전라도는 꽤 먼 거리인데도 자주 가게 되네요.

이번에 찾아 가려고(?) 한 목적지는 신안의 병풍도와 섬티아고 순례길이 있는 기점도 소악도로 그곳에서 맨드라미도 실컷 보고 작은 성당들 구경하며 트레킹을 하며 1박 2일 정도 있다 오려고 했는데 그 넘의 바람이 마구 불어....

하루종일 배가 뜨질 않았답니다.ㅠㅠ

 

대타로 찾아간 곳이 차를 타고 섬을 건널 수 있는 자은도에서 안좌도를 잇는 4개섬 모둠세트와 그 맨 아래 자리한 퍼플섬인 반월도, 박지도를 구경하는 것으로 하고 되돌아오면서 목포로 나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과 함께 목포인들의 사랑과 애정의 집합체 유달산 산행을 하고 목포 뻘낙지 한사리 하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답니다.

 

유달산은 이제까지 뭔 선입견이 있었는지 그냥 바닷가에 자그마한 동산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유.

정말 조망 좋고 아기자기 멋진 산입니다.

 

 

여행 일시 : 2023년  10월 20일~21일

여행지 : 천사대교, 자은도 뮤지엄파크, 퍼플섬, 김환기생가, 추포도해변, 노만사, 목포 유달산

 

 

 

 

 

 

 

이번 여행에 등장하는 지명들입니다.

대구에서 목요일 밤 12시쯤 출발.

목적지는 신안 압해도에 있는 송공선착장

가는 내내 비가 오네요.

 

송공선창장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지금 지난 시각.

잠시 눈 붙이고 새벽 6시 50분배로 병풍도 가려고 하는데..

차 문을 열고 나오니 태풍급 바람이 불어댑니다.

에구,

병풍도는 날샜네..ㅠㅠ

 

 

앞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매표소인데 유리창에 오늘 하루 풍랑으로 배 운행이 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네요.

 

 

대타로 어디로 갈까 바닷가에서 어슬렁거리며 고민하고 있는데,

천사대교 밑에서 전속으로 달려온...

 

 

이름은 거창한 빅토리 1호.

뭔가 한 박스 내려놓고 다시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일단 자은도나 건너가 보자며...

 

 

그림이 아름다운 천사대교.

 

 

건너기 전 조망공원에서 잠시 머물며 사진도 찍고.

 

 

듣기 좋게 1,004개의 섬이 있는 신안군이라고 하나 사실은 1,025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중 유인도는 72개이고 나머지 953개는 모두 무인도.

이중 별 볼 일 없는 무인도 11개 정도를 지구별에 넘기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현상이 생길 것 같은데...

 

공원에 여행 안내소 해설사분이 나와서 대타 여행지를 찾는 우리한테 이것저것 안내를 해 줍니다.

이곳 자은도 모둠세트는 몇 번 와 본 곳이라 대략 다 둘러봤는데 마침 오늘부터 자은도 뮤지엄파크에서 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곳을 1차 목적지로 정하고....

 

 

오래전에는 배 타고 건너갔는데  멋진 다리가 놓여 교통이 엄청 좋아졌답니다.

천사대교 공사중일 때 배 타고..

 

 

다리 건너서 자은도 들어가면 곧장 노을 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침 준비..

 

 

물 빠진 뻘 바라보면 아침 식사.

썰물 때는 우리나라 국토가 두 배는 넓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자은도로 가려면 암태도 거쳐야 하는데 기동삼거리 우회전 코스에 전국구 명성을 날리고 있는 벽화가 있답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벽화.

담 안에 살고 있는 두 노부부가 모델입니다.

 

앞서 기념사진을 찍던 아줌씨 네 분이 호들갑입니다.

동백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고...

 

아줌씨! 지금 10월달이유.

동백이 뭐 사철 피는 줄 아유?

 

 

신안에는 이렇게 원색 지붕들이 많답니다.

원래 섬 마을들이 그렇구요.

그리고 옐로섬도 있고 퍼플섬도 있고...

 

 

신안의 5개 섬에서 생산되는 대파는 전국 물량의 70%.

자은도와 암태도는 온통 대파밭입니다.

 

 

뮤지엄파크는 바닷가에 자리한 해양복합문화시설로서 이것저것 볼거리 쏠쏠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오늘부터 열린다고 합니다.

금요일인데도 방문객들이 꽤 많습니다.

 

 

 

 

 

행사 중에서 가장 빅이벤트는 104대의 피아노 연주.

1004대의 피아노를 동원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겠쥬.

 

 

이곳저곳 기웃거려 봅니다.

김밥 페스타도 같이 열리고 있는데...

세계김밥페스타...

그냥 김밥축제라고 하지 왜 꼭 영어를??

기왕 쎄게 가는 거.. 인터내셔널블랙페이퍼라이스페스티벌....이라고 하지...ㅎ

 

 

 

오래된 피아노도 전시되어 있고,

 

 

요건 신기하네요.

좋아하는 곡을 입력하면 지가 알아서 연주합니다.

건반이 저절로 눌러지면서 연주가 되는 게 신기.

 

 

김여사 등장.

 

 

김밥 행사장이네요.

일렬로 서서 기~이다란 한 줄짜리 김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막간 타임에 타잔놀이도 하고..

 

 

섬에 들어오면서 보니까 전원일기 둘째 아들이 온다고 환영 현수막 많이 걸어 놨던데 오늘은 보이지 않네요.

신안은 보라돌이 일색.

 

 

꽃도 모두 보라색.

 

 

피아노 104대 연주장에 구경을 하려고 하는데 입구에서 준비요원들이 막아섭니다.

아직 공사 중이라고..

오늘부터 행사 아녜요? 하니까 얼버무리네요.

대충 내용을 보니까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불어서 행사장 바깥을 마시멜로(곤포 사일리지)로 거대한 바람막이 담장을 쌓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어이없으면서도 바람 때문에 우짤 수 없는 장면에 이해를 할 수밖에 없네유.

 

 

이곳은 보라색 아닌 천연색 꽃들이 만발.

 

 

 

 

 

핑크뮬리는 철이 지났네요.

 

 

바닷가로 나가 봅니다.

은평구와 자매결연의 표시.

 

 

커다란 소라.

 

 

아주 작은 모래들이 바람에  날려가는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바닷가에 놓여져 있는 피아노,

 

 

김여사의 피아노 독주.

잠도 거의 자지 못했는데 악보가 제대로 보일려나...

 

 

세찬 바람에 모래가 날려가는 모습이 예술입니다.

 

 

서해 바다가 이렇게 우렁차게 소리치는 건 별로 보지 못한 장면입니다.

 

 

 

 

 

수석정원.

 

 

푸드트럭이 바쁩니다.

 

 

 

 

 

조개박물관 구경

 

 

엄청납니다.

아주 많은 조개와 그 사촌들을 모두 모아 두었네요.

 

 

 

 

 

인어공주가 나온 곳이 아닐까?

 

 

 

 

 

......

지금은 흐트러진 몸

한때는 튼튼한 울타리로 순정을 지키며

달빛으로 만든 궁전에 꿈도 꾸며

진한 눈물로 바다를 키웠다

이제 파도소리 사라진 곳에 누워

바다 내음에 갈증 난 사내들 소주잔에 내 몸을 맡긴다

긴 겨울밤

이대로 죽는다 해도

사랑이기에 후회는 없다

 

김정호의 시 '조개구이 집에서"

 

 

뚜~우.....!

 

 

 

 

 

 

뮤지엄파크 피아노축제에 피아노는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 나왔네요.

낼은 바람이 잦아 피아노 연주를 해야 할 텐데..

 

 

다시 대파밭을 지나서..

 

 

퍼플섬으로 이동합니다.

자은도 - 암태도 - 팔금도 - 안좌도는 모두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고 퍼플섬은 안좌도 맨 아래쪽에 있답니다.

 

 

팔금도 건너기 전 멀리 천사대교가 보이네요.

 

 

드디어 보라색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차를 하고 먼저 반월도로 건너가구요.

 

 

건너편이 반월도.

위에서 본 섬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반월도.

 

 

 

 

 

김여사가 입고 온 보라색 자켓은 전혀 의도치 않은 것인데 다행히 공짜로 입장.

뒤따라가던 나도 덩달아 공짜..

김여사 말로는 연세가 많아 어쩌구 하던데.

나이로 공짜 맛보기는 이번에 처음이네요.

 

 

퍼플교를 건너갑니다.

이런 다리는 세 곳의 바다에 놓여져 있습니다.

연좌도 ➖ 반월도 ➖ 박지도 연좌도

 

 

 

 

 

 

 

 

이것저것 보라색으로 장식한 것들이 많네요.

 

 

두고 가게 해주면 아주 고맙고, 잠시 벗어나는 것만도 다행.

 

 

조금 전에 건너온 안좌도와 반월도의 퍼플교.

 

 

내용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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