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기

배롱꽃 만발하여 더욱 아름다운 안동의 병산서원

반응형

 


안동에 있는 병산서원(屛山書院)은 풍산 읍내에 있던 풍산서당이 시끄러운 도로변에 있어 아이들 공부가 되지 않는다 하여 류성룡이 이곳으로 옮기면서 병산서당이라고 하였고 이후 조선 철종 임금이 사액하여 병산서원으로 업그레이드된 곳입니다.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는데 그 뒤 한국의 서원으로 다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어 현재 유네스코 2관왕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여러 서원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랍니다.

특히 여름에..

 

서원 바로 앞으로 낙동강이 흘러가서 경치도 참 멋진 곳인데 여름에는 서원내 배롱꽃이 만발하여 분위기 참 좋은 곳이랍니다.

전국 진사분들의 단골처이기도 하답니다.

여름휴가 끝날, 독수리 3형제 막내 아인이를 데리고 이곳을 찾았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서원 투어를 하고 차에 돌아오니 아이 얼굴이 발갛게 익었네요.

유치원생 아이한테 서원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름 재미있게 해 주었는데 다 잊어 먹더라도 훗날 하부지와 함께 더운 여름에 빨간 배롱꽃이 만발한 어떤 곳에 들려서 하부지가 뭔가를 많이 이야기해 주었다는 기억만이라도 남아 있기를 바란답니다.

 

 

병산서원 위치 : 여기

지난 병산서원 일기 : 보기

 

 

 

 

 

 

이전에는 거의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제는 군데군데 포장이 되어 있네요.

그래도 이만큼 비포장으로 남겨 두었다는게 다행이라는 생각.

차바퀴가 모처럼 흙 위를 달립니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열기가 후끈.

차에 있는 우산을 들고서 햇살에 아이만 가리면서 걸었네요.

 

 

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병산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병산서원은 입구부터 온통 배롱나무로 치장이 되어 있답니다.

 

 

병산서원 들어가는 입구..

기왕 꽃 사진 찍는 거.

사진작가의 흉내를 내어 색감과 느낌을 더 보기 좋도록 해 보고 싶지만..

산행에서 뭘 잘못 배웠는지 사진은 눈에 보이는 실제 색깔 그 자체가 최고라는 인식이 머리에 꽉 박혀서 인위적으로 보정하는 게 도통 되지 않네요.

 

 

병산서원의 정문인 복례문.

대개의 문이 삼문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가운데만 뚫려있고 양쪽은 벽채로 막혀 있습니다.

 

 

 

복례문 들억서면 곧장 만대루와 만나게 됩니다.

병산서원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물로서 7칸짜리로 되어 있는데 이곳 올라서 정면 풍경을 감상하면 그야말로 7폭 풍경화가 된답니다.(지금은 만대루에 올라갈 수 없구요.)

 

 

 

 

 

만대루의 기둥은 36개라고 하는데 자연목 그대로를 사용하여 운치 백 단입니다.

추춧돌도 전혀 가공하지 않는 자연석.

아주 오래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만대루 위에 올라가서 앉아 쉬며 지냈는데 지금은 올라가지 못하게 해 두었답니다.

 

 

입교당 앞에 마주하는 서재와 동재 중 서재 문틀에 앉아서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아인이.

 

 

병산 서원은 온통 배롱꽃으로 치장이 되어 있는데 지금이 한창때이네요.

 

 

병산서원의 편액이 걸려있는 입교당 마루.

 

 

누구나 올라갈 수 있게 해 둔 덕분에...

마루는 이렇게 기름칠을 한 듯 반질반질 윤기가 흐릅니다.

 

 

입교당에 걸터앉아 앞을 보면 만대루가 마주 보입니다.

병산서원의 백미이지요.

당나라 두보의 싯귀 '취병의만대(翠屛宜晩對)'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늦은 오후까지 계속 쳐다봐도 지루하지 않다는 의미..

 

 

오래된 서원 건물 사이에서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의 운치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입교당 뒤편에는 여러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는데 2003년에 보호수로 지정이 된 배롱나무도 여섯 그루나 있답니다.

 

 

이곳 보호수로 지정이 된 배롱나무는 나이가 서원과 함께하는 380년이 되었으니 이곳 병산서원의 또 다른 역사이기도 합니다.

 

 

장판각 건물

이곳 서원의 유물들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바알간 배롱꽃과 너무나 조화되네요.

 

 

입교당 앞에 있는 정료대

옛날 밤늦도록 공부 쪼루기 하기 위해 관솔불을 피우던  장소.

 

 

중심건물인 강당에 해당하는 입교당으로서 처마 밑에 병산서원의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나와 60살 차이 나는 아인이.

위의 두 아이는 학교 방학인데도 늘상 바쁜 일상이고 아인이는 유치원 방학이라 갈 곳이 없어 우리 집에 자주 오게 되네요.

배롱꽃 예쁘게 핀 병산서원의 풍경이 추억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래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