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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장흥 정남진 전망대와 보림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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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손자 지율이와 장흥을 1박 2일로 차박여행을 하면서 하루는 천관산에 오르고(보기) 나머지 하루는 이곳저곳 여행을 했는데 돋보이는 장소였던 정남진 전망대와 보림사를 소개합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동쪽으로는 정동진이 있고 정북에는 중강진, 그리고 정남쪽에는 이곳 정남진이랍니다.

 

상당히  규모가 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10층으로 된 45.9m의 전망대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바다 풍경과 함께 오밀조밀한 다도해 섬들이 가득 조망된답니다.

한 층 씩 내려오면서 다양한 전시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특별히 눈이 뜨이는 곳은 없습니다.

전망대 측에서는 리뉴얼 중이라 적어 두었네요.

정남진 전망대 위치 보기 : 이곳 

정남진 전망대 360˚ 항공VR 보기 : 이곳

 

정남진 전망대에서 내려와 들린 곳은 이전부터 한번 가 보고 싶었던 보림사.

장흥 보림사 위치 : 이곳

산중 절이지만 너른 평지에 마련되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번창할 수 있는 터는 확보되어 있는 곳입니다.

서기 860년 신라 헌안왕 때 보조체징(普照體澄)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인도와 중국에도 보림사가 있어 동양의 3대 보림이라고 하고 우리나라 선종의 유래이기도 한 곳.

한국전쟁 이전까지는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었으나 공비들의 은거지가 되어 도주하기 전에 불을 질러 거의 모든 전각들이 불탔네요.

이 절에는 겉보기와는 달리 많은 국가문화재와 지방 문화재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장흥 보림사의 문화재 현황

 

국가지정 문화재

01. 국보 제44 호 - 보림사 남, 북 삼층석탑 및 석등

02. 국보 제117 호 -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03. 보물 제155 호 - 보림사 동 승탑

04. 보물 제156 호 - 보림사 서 승탑 2기

05. 보물 제157 호 - 보림사 보조선사 탑

06. 보물 제158 호 - 보림사 보조선사 탑비

07. 보물 제745-9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월인석보 권제 25

08. 보물 제772-3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금강경삼가해 권제1

09. 보물 제1252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제9,권제10

10. 보물 제1254 호 - 보림사 목조 사천왕상 4상

전라남도 지정 문화재

01. 유형 제191 호 - 장흥 전 의상암지 석불입상

02. 유형 제194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계초심학인문

03. 유형 제195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고봉화상 선요

04. 유형 제196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금강반야론

05. 유형 제197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06. 유형 제198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대전화상 주심경

07. 유형 제199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몽산화상 육도보설 2점

08. 유형 제200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불설 사십이장경

09. 유형 제201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육경합부 6점

10. 유형 제202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언해판화 관계불서 16점

11. 유형 제203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진언의식 관계불서 84점

12. 유형 제204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선종불서 47점

13. 유형 제205 호 - 보림사 사천왕상복장 경전불서 40점

 

 

 

 

 

 

차박하고 난 담날 아침 ..

마시는 따스한 차 한잔은 참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든답니다.

 

 

차박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있는 정남진전망대

지난 2011년에 개관을 했다고 합니다.

 

 

묘하게 생긴 전망대

 

 

전망대 앞 뜰에는 안중근의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단지를 하여 들고 있는 왼손이 보입니다.

안의사의 위패는 이곳 장흥군 해동사에 모셔져 있습니다.

 

 

전망대 앞에 있는 조형물

제목이 율려라고 되어 있는데 내부에는 사람형상들이 어울려 달리는 모습입니다.

 

 

지율군.

난해한 조각품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

 

 

그 대신 지율이 양띠 조각물에 맞춰 기념촬영.

 

 

전망대에 올라갑니다.

 

 

10층이 전망대

남쪽 섬들이 조망도 되고..

망원경 성능이 아주 우수합니다.

 

 

 

 

 

천관산 앞의 황금 들녘도 내려다보이네요.

 

 

한 층 씩 내려오면서 이런저런 전시관들을 구경했는데 특별히 와닿는 건 없습니다.

공간이 협소하여 아주 단순하게 해 두었네요.

 

 

트릭아트도 서너 점 되고..

 

 

전망대를 나와서 보림사로 향하는 들녘..

올해는 대풍입니다.

 

 

길가에서 만난 엄청난 크기의 후박나무.

삼산리에 있습니다.

세 그루의 나무가 붙어서 자라고 있는데 1580년 경주이씨의 조상이 이곳에 오면서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하네요.

쳔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는데...

 

지율이가 올라뿟네요.

좌우 각각 다른 나무입니다.

 

 

보림사 도착.

한국전쟁 때 이곳을 공비들이 이용했는데 달아나면서 불을 질러 모두 타고 이곳 일주문과 천왕문만 남았다고 합니다.

 

 

일주문 안쪽에는 외호문이란 편액이 걸려있는데 조선 국가 수호사찰 제액을 내려 이와 같은 편액이 걸리게 되었다네요.

 

 

꽃무릇 저편으로 사천왕문이 보이네요.

일주문과 함께 불타지 않고 남아있는 유일한 전각이구요.

 

 

 

 

 

대개 천왕문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사천문으로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안쪽에는 절을 수호하는 사대천왕이 자리하고 있지요.

 

 

안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사천왕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는데 이게 조선 중종 1515년에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불타지 않고 남아있는 게 정말 다행입니다.

국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경내에 가을이  한껏 다가와 있네요.

 

 

가을에 오면 더욱 예쁜 절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본전불인 대적광전입니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지요.

광명의 부처님으로 온 우주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광전 앞에 있는 3층석탑과 석등이 보이는데....

 

 

이 3개의 석조물은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맨 위 상륜부 보륜이 거의 완벽하게 원형으로 남아 있는 정말 귀한 문화재입니다.

 

 

감탄사.....

 

 

대적광전 안에는 또 다른 국보 작품(?)이 있는데 쇠로 만든 비로자나 부처님입니다.

현재 내부 공사 중이라 조금 어수선하지만 참배는 가능합니다.

너무너무 아쉬운 건 광배와 대좌를 모두 잊어버리고 불신 몸통만 이렇게 달랑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왼편 어깨 뒤편에 8행으로 된 불상 조각기가 새겨져 있는데 서기 858년 신라 헌안왕 때 만들어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1200년 전...

도대체 이 부처님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왼편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수인을 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를 지권인이라고 하네요.

 

 

그 시절 이런 부처님을 주조한 기술이 새삼 궁금합니다.

 

 

광전 내부 천장의 모습.

 

 

이곳 보림사에는 또 다른 유명소가 있는데 한국 10대 약수라는 보림약수가 있습니다.

 

 

유명 약수라고 하여 물맛을 깊이 음미하고 마셔보는데 약간 달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근데 다 마시고 물속을 내려다보니 송사리가 몇 마리 돌아다니네요.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적이 본전으로 자리하고 있고 그 옆에는 대적광전보다 더 큰 대웅전도 있습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지요.

 

 

지율이와 인사도 하고..

 

 

그 외 전각들도 하나하나 둘러봅니다.

 

 

축 위에 미타전이란 전각이 보이길래 올라가 보니...

 

 

제암산 의상암 절터에 있던 아미타부처님을 옮겨와 이곳에 모시고 있네요.

 

 

루즈를 찐하게 바르고 반달눈썹 마스카라에다 하얀 얼굴이 요염하게 느껴집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보조선사 탑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 작품입니다.

 

 

역시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보조선사탑.

보조선사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디테일의 극치네요.

 

 

돌을 떡 주무르듯이...

 

 

그리 바쁘게 보이지 않는 한가하고 아늑한 절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명부전.

지율이한테 이런저런 설명을 합니다.

이곳은 살아가면서 지은 죄를 죽은 다음에 재판하는 곳이라고..

가운데 대장인 지장보살이 있고 주위에는 10대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율이가 설명을 듣고 많이 긴장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많이 했는데...

 

 

건물 바깥 외벽에는 죄짓고 저 세상에 가서 벌을 받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는데 내용이 살벌합니다.

58년 개띠 무술생이 죄를 짓고 저승에 가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고...ㅠㅠ

 

 

시간 여유가 많아 참으로 느긋하게 절 구경을 하였네요.

 

 

대구로 돌아오는 길.

들녘에 제철 코스모스가 가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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