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山에도 가지 못하고 있는데 시집 간 딸이 심심하다고 달려와 같이 안동의 병산서원(屛山書院)을 다녀왔습니다.

이전부터 조선의 건축물로서 굉장한 자랑거리로 여겨진다 들었길래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난 것입니다.

선조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柳成龍)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서 조선 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 피한 전국 47서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낙동강을 끼고 달리는 진입로가 비포장으로 차 두대가 비켜 지나지 못할 정도로 좁고 꼬불꼬불하지만 정말로 눈물이 날 만큼 반가운 길이네요. 비포장 진입로를 약 10여분 달려 도착한 병산서원은 바로 앞에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고 그곳으로는 병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제철을 맞아 목백일홍(배롱나무)이 양옆으로 도열하여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완전한 제 철이 아니라 꽃이 완전히 다 피지는 않았지만 약 보름이나 한달 정도만 더 지나서 가면 고루한 세월속에서 서원을 지키고 있는 배롱나무와 함께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 병산서원에서 바로 인근에 있는 하회마을까지는 유교문화탐방길로 조성이 되어져 약 3~4시간(13.7km) 정도 산보삼아 걸어면 된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아 호젓하게 한번 걸어 보고 싶습니다. 2009년에는 미국의 아버지 부시대통령이 퇴임 후 풍산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곳을 방문하여 점심을 먹고 갔다는 것으로도 많이 유명해 진 곳이기도 합니다. 

 


 

 

 

 

병산서원 위치와 지도(하회마을과는 승용차로 약 10여분 거리)

 

 

 

 

 

병산서원 들어가는 진입로

좌측으로는 낙동강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길이 포장이 되지 않고 이렇게 오래도록 덜컹거리는 길로 남겨지길 바래봅니다.

 

 

 

 

외삼문인 복례문

좌우로는 수령이 제법 된 목백일홍이 도열하여 있는데 아직은 꽃이 다 피지 않았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외삼문을 들어서면 이 서원의 백미인 만대루가 우뚝 솟아 보여 집니다.

 

 

일찍 피기 시작한 배롱나무 꽃과 함께 만대루가 포즈를 잡아 봅니다.

 

 

만대루 하층.

요즘 주거형태가 아파트도 대개 그렇듯이 이렇게 1층을 비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만대루가 그 멋진 필로티기법을 응용하고 있네요.

정말 시원하게 지었습니다.

특히나 자연스러운 나무기둥 형태를 그대로 살려 세운 기둥이 너무 멋집니다.

 

 

만대루는 지금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지곳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커다란 통나무를 깍아만든 계단이 이 건물의 운치를 더욱 살려 줍니다.

7칸 구조로 되어 있는 이 거대한 건물은 수용인원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서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하네요.

 

 

만대루 옆에 있는 조그만 연못.

옆에 오래된 배롱나무가 한 그루 있으나 아직 꽃이 피지 않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수련이 그림처럼 피어 있네요.

 

 

병산서원 본당건물인 입교당

입교당 앞에 무궁화 고목이 한 그루 자라고 있는데 꽃이 몇 송이 피었습니다.

이 무궁화 꽃과 입교당이 너무 잘 어울려 집니다.

 

 

다행히 입교당의 청마루에는 누구나 올라가서 쉴 수 있게 하여두어 많은 이들이 마루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있습니다.

김여사와 딸도 셀카작업을 하고 있네요.

 

 

병산서원 입교당의 대청에서는 앞 뒤로 창이 트여 뒷뜰과 앞쪽 낙동강, 그리고 병산이 내려다 보입니다.

뒷뜰 쪽으로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배롱나무의 꽃 잔치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기에 바쁜 곳이 되어 있네요.

 

 

뒷뜰에 있는 배롱나무

수령이 꽤 오래되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네요.

 

 

입교당의 대청에 앉아 바라본 만대루와 서원 내부의 풍경

 

 

강당의 오른편에 있는 명성재라는 편액에 제비가 한마리 꼼짝않고 앉아 있습니다.

명성재는 이곳 입교당에서 강의를 할때 원장실 역활을 한 곳입니다.

 

앞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병산

그 아래로는 낙동강이 흘러 갑니다.

 

 

 

 

 

 

 

 

강당의 뒷 모습입니다.

 

 

 

 

 

이게 뭘까나요??

 

 

변소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머슴들이 사용했던 곳이라 하네요.

(지금도 사용가능) 하지만 ....

 

요렇게 생긴 뒷간에서 노크는 어떻게 하였을까요?

아마도 볼 일 보러온 머슴이 바깥에서 헛기침을 하면 안에 사람이 있을땐 같이 헛기침으로 응대하여 노크시늉을 대신 하였을 것 같네요.ㅎ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가 우두둑 쏫아 지다가 그쳤다가..

 

 

서원바로 앞을 흐르는 낙동강

하얗게 보이는 것은 모래밭입니다.

 

 

 

 

 

점심은 인근에 있는 하회마을에서

 

 

안동찜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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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5 06:16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 한곳 한곳이 그냥 쉽게 지나치지 못할만큼 정겹고 아름답고 경건해집니다
    메모리 해뒀다가 꼭 가봐야겠습니다. 병산서원.
    잔디밭에서의 가족사진을 보고 있자니 두가님 살이 약간 빠진듯......ㅎ
    아래의 안동찜닭과 감자전을 보고 있자니 또 막깔리 생각이....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지에서 먹는 막걸리 맛은 또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이곳 병산서원은 서원의 고스런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바로 앞에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유유로운 여행지로서도 딱인 것 같습니다.
      에디형님께서 한번 여행하여 보시면 정말 좋아 하실것 같습니다..^^

  2. 2013.07.15 07:28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한 병산서원의 풍경 잘보았습니다. 비포장의 멋진 흙길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자연미 가득한 목조건축물의 이곳저곳 어디한곳에 소홀함이 없어보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건축물과 정원이 제일 운치있는것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이지만 안동찜닭에 감자전이 에디님 말씀처럼 한잔 땡깁니데이...ㅋ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아주 한적한 시골 절집도 진입로를 시멘트로 포장을 하여 두었는데 이곳 병산서원 집입로는 약 10여분 이상 차길이 포장이 되지 않아 그 호젓한 맛이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다음에 하마님께서 가족들과 하회마을과 연계하여 하루 여행지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어제 술을 양껏 많이 마셨는데도 지금 또 시원한 박걸리가 생각나니 이거 우짜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3. 2013.07.15 09:03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전 다녀왔는데 얼마전 티브에서도 소개하는것을 봤는데, 두가님이 새롭게 소개시켜주시니 더 좋네요... 모래사장에는 오토바이크 대여점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젊은 기분내본적이 생각나서 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곶감님.
      말씀대로 요즘 KBS이던가 한국의 유산 하면서 중간중간 소개하여 주는 걸 보았습니다.
      저도 그것의 유혹을 많이 받았구요.ㅎㅎ
      강변의 바이크대여점은 철거를 하였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있었다면 보기가 흉할 것 같습니다..^^

  4. 2013.07.15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복이는 얼마전에 해외근무마치고 들어와 지금은 본사 근무중이고
      올해 말씀 다시 나이지리아로 나갈 계획이라 합니다.
      내년 봄 쯤 식구가 한명 늘 것 같습니다..ㅎㅎ

  5. 2013.07.15 11:26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 ?
    두가님 지구별 오시는 길을 깜빡 하신줄 ..ㅎㅎ
    월요일 두가님 여행기를 마음 편하게 잘 보았습니다.
    만대루의 통나무를 깍아 만든 계단이 듬직하면서도 운치있습니다.
    따님께서 어머니를 닳아서 무척(강조) 다행입니다...^.^
    세분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고마...
      보는 사람마다 하는 이야기가 딸이 아빠 닮았으면 완전 조졌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리인데 쏭빠님께서도...ㅎㅎㅎ
      말씀대로 만대루 통나무 계단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쏭빠님..
      요즘 가사일도 하시랴 회사일도 하시랴 늘 분주하신데
      삼복더위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늘 건강 잘 챙기시면서 활력있게 지내시길 바래 드립니다..^^

  6. 2013.07.15 11:52 신고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통나무계단과 통시가 넘 인상적이내요...^^
    눈이 편안해지는 풍경들...감사히 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팽이 통시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솜다리님.
      안에서 응아를 하면 뭔가 시가 한 수 떠 오를것만 같습니다..^^

  7. 2013.07.15 22:47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가족의 휴일!!!
    아이들이 어릴적에 다녀왔었는데,,,, 기억이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농돌이님.
      장마철 비가 오는 사이사이 찾아가는 여행이 나름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2013.07.18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악산 호우주의보로 입산 통제???
      아, 지리산으로 가자 입산, 예약 안했다고 하산 명령?
      지난 토용일의 참상?
      그래도 행복한 산길이었습니다
      멋진 하루 열어가세요

  8. 2013.07.16 18:19 소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병산서원을 여행하고 한마디로 "뻑~" 가서 간간히 또 가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고맙습니다.
    멋진곳이지요. 저는 방학중 평일(더운 여름날에..) 이라서 그랬는지 조용하고 참 좋았습니다.
    그때 하회마을도 처음으로 가 보았고... 두루두루 좋았던 기억입니다. 그때가 벌써 그립군요.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7.17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리님, 반갑습니다.
      그러셨군요. 작년에 다녀 가셨네요.
      문학소녀 같으신 소리님께서 이곳에서 느끼신 감흥이 어떠 하셨으리라 대강 짐작을 하여 본답니다.
      더운 날씨이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오는데 많이 놀랐답니다.
      소리님께서도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 소리 2013.07.17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 이상하지요?
      모두들 저보고 "문학소녀" "철없는 아줌마" 라고 한답니다.
      정말 이상해요.... ㅎㅎㅎ
      무엇이 다를까? 생각도 나름 해 보지만 .. ^^*
      아, 감성이 여리고 예민하고 또 제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들과는 조금 다른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아요..
      이제 제 별명 아셨지요? "철 없는 아줌마 " 입니다.ㅎㅎㅎ

    • 쏭이아빠 2013.07.18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리님~~~!
      언제 오셨데요..ㅎㅎ
      철 없는 아줌마 라니요..?
      순수 그 자체가 울 소리님의 매력인데..오늘 제 아부가 마음에 드시는지요..^.^

    • 소리 2013.07.1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빠님, 안녕하셨어요!
      반갑습니다. 음.... 뵙고싶네요...
      요즘도 간간히 산에 오르시는지요?
      지난 겨울의 산행이 떠오르며 그리워집니다.
      ....... 할 말은 많지만 ...... *^^*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 쏭이아빠 2013.07.18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뻥~~도 잘 치고.. 잘 삐찌고..잘 놀고 있습니다...ㅎㅎ
      산에는 요즘 더워서 못 가고 있습니다...ㅠㅠ
      날씨가 선선해지면 슬슬 발동을 걸어 보려합니다..^.^
      요즘 같은 눅눅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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